[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의 홍보미흡으로 산지폐기 신청 기회를 잃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변상은씨는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친환경마늘 8,000평을 재배하는 농민이다. 학교급식 납품이라는 안정적인 판로를 갖고 있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지연으로 판로를 잃고 밭에서 마늘을 썩혀야 했다.마냥 속상해하고만 있던 지난달 초, 변씨는 함께 학교급식에 납품하던 이웃 안성시의 마늘농가들이 산지폐기 지원을 받는 걸 목격했다. 정부가 수급대책의 일환으로 농협과 함께 5월 8일까지 신청을 받아 5~6월 마늘 산지폐기를 지원했는데, 변
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의 행보가 분주하다. 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23일 진행한 서면 총회를 통해 하반기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4월말부터 총 다섯 차례 실시한 친환경농업 의무교육 강사양성 워크숍을 통해 농민들에게 친환경농업의 원리와 철학 관련 교수법을 교육했다. 친환경농업협회는 오는 11월까지 각 시·도를 순회하며 의무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의무교육 시간엔 강사양성 과정을 수료한 농민들이 ‘친환경농업 가치와 철학’ 과목을 가르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이 대의원 인선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한 모든 밥상이 차려진 셈이다. 다만 그간의 과정에서 불거진 갖은 논란거리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그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최근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대의원 인선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농민)와 한국마늘·양파산업연합회(농협)가 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기 때문이다.결과부터 말하자면, 지난 24일 대의원 선거 직전에 협회와 연합회가 극적으로 후보수 조율에 합의하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코로나19로 농자재 가격이 올라 농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도에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타이벡’이 대표적이다.타이벡은 토양 내 수분 침투를 방지하고, 햇빛을 반사시켜 과실의 착색과 당도를 증진시킨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의료용 방호복 제작에 타이벡 원료가 대거 투입됐고, 농업계가 농업용 타이벡 가격 상승이라는 타격을 안게 됐다. 타이벡 업체 측에선 지난해 계약한 단가로 타이벡을 공급하기 어렵다며, 농가에 차액을 요구하고 있다.농민들에 따르면 품질이 우수하고 사용기한이 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역작인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민단체인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협회)가 농협조직인 한국마늘·양파산업연합회(연합회)의 틀을 빌어 만들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는 대단히 불합리해서, 정작 의무자조금 출범의 주체가 됐던 협회 농민들이 연합회에 편입돼버리고, 연합회 임원인 농협 조합장들이 의무자조금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변수는 마늘·양파협회가 대단히 자주의식이 강한 품목 농민단체라는 점이다. 오는 24일 의무자조금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자조금을 손에 쥐려는 농협과 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11월 농민·먹거리·반GMO 시민들의 연대체로서 전국먹거리연대가 들어선 이래, 올해 1월 전북에 이어 이번 달엔 충남에서 광역 먹거리연대 조직이 탄생했다.지난 5일 충남 천안시 ‘공간사이’에서 충남먹거리연대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선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과 김형란 한살림천안아산 소비자생협 이사장이 상임대표로 선출됐다.충남먹거리연대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충남친환경농업협회·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의 농민단체와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식생활교육충남네트워크·한살림천안아산 소비자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출범이 임박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에 최대의 갈등이 불붙었다. 대의원 선출을 앞두고 농협 측이 과반 의석 장악을 시도하고 나서면서 농민들이 반발한 것이다. ‘생산자 주도형 수급정책’을 구축한다던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출범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근본적 수급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농식품부가 역점적으로 지원해온 사업이다. 의무자조금을 통해 생산자가 직접 정책을 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수급조절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신생 농민단체인 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협회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수급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결성을 추진 중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생산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법적인 생산자 대표조직 결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생산자가 동의하고 기존 의무자조금과는 다른 성격의 모델을 정부가 생산자들에게 제안하며 협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생산자들은 4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거나 최소한 그런 방향이 보장되면 해볼만 하다며 적극 논의에 참여하고 지역별 생산자 교육까지 진행한 바 있다. 4가지 전제조건은 자율성 보장, 기존 수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지난 2일부터 ‘유기농데이(6.2day)’ 캠페인을 진행했다.친환경자조금은 2일 서울시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옥 앞에서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친환경농가들에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기부 재원은 친환경자조금·친환경인증기관협회·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의 조직이 공동으로 마련한 2억원 상당의 현금과 친환경농산물이다. 기부금과 현물은 먹거리나누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의무자조금이 품목농가에 대한 구속력을 법적으로 보장받으며 도약의 계기를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19일 개정「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자조금법)」공포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지금까지 농산물 의무자조금 적용 대상자는 법률상 의무자조금 단체 회원 가입자로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개정 자조금법은 의무자조금이 설립된 해당 품목 전체 생산자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대상에 대한 논란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무임승차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의무자조금 미납자는 농산물 생산·유통 및
5월 7일과 8일 이틀 서울 생활에 내려와서 몸살을 앓았다.‘농산물 가격보장제도 마련! 냉해피해 보상! 코로나19 대책마련! 전국농민대회’는 올 들어 처음 열린 농민대회였다. 원래는 3월 28일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5월 9일까지 전국민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농민대회가 5월로 밀린 것이다.전국농민대회가 오후 2시부터였고 한 시간 전에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제목은 ‘5월 1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산 햇마늘 긴급수급대책에 대한 전국마늘생산자
얼마 전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국 13개 탈춤단체로 구성된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의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정책설명차 왔던 문화재청 담당과장과 주무관은 일찍이 설명을 마쳤음에도 끝까지 기다렸다 뒤풀이에 참석, 광대들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문화재청은 탈춤단체들을 관리하고 규제하고 민원을 받는 자리에 있다. 농민들만큼 거칠고 투박한, 그러나 농민들만큼 형형하고 날카로운 전국의 광대들이 두 공무원에게도 마음 편한 상대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남았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최소한의 성의와 노력을 보인 것이다
겨울 채소 재배 농민들에게 4~5월은 잔인한 한 해를 알리는 계절의 시작을 의미한다. 어느 한 작물의 가격이 좋으면 다른 작물 가격이 폭락하고, 이것저것이 동시에 폭락하기도 한다. 농민들은 모든 것을 운에 맡기고 투기하듯 작물을 선택하며 정부는 농지에 아무것도 심지 말라고 하는 게 현재 농촌의 모습이다.지난해 20kg 양파 한 망의 가격은 4,000원까지 폭락했다. 그리고 1kg 당 최소 생산비가 2,500원이나 되는 마늘은 900원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대파, 감자 등 겨울과 봄에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의 가격이 사상 최악의 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지난 1일 햇마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500ha(7,000톤) 포전정리에 이은 제2차 대책으로, 추가 시장격리 4만톤을 포함해 총 5만톤을 조절하겠다는 게 그 내용이다.농식품부는 올해 마늘 생산량을 35만7,000톤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5만2,000톤(17%)이나 많은 양이다. 재배면적은 3.1% 증가했을 뿐이지만, 10a당 생산단수가 평년 1,239kg에서 1,407kg(잠정)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1,400kg)보다 작황이 더 좋다는 농민들의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마침내 임의자조금 해체와 의무자조금 대의원 구성에 대한 논의가 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예정대로 상반기 내 출범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나, 농민-농협 간 원만한 협력 여부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이미 불가능해 보였던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해선 전국 품목농가 50%(농가수 또는 면적 기준)의 회원가입이 필요한데, 3월말~4월초에 걸쳐 모두 면적기준 50%를 달성, 22일 현재 마늘 59.6%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편 코로나19 정국에서 우리 사회 인권의 사각지대를 다시 살펴보자는 목소리들이 제기된다. 그 인권 영역엔 먹거리 기본권도 포함된다. 따라서 친환경먹거리의 공적 영역 확대 과정에서 먹거리 기본권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시민사회의 입장이다.대표적 먹거리 사각지대 중 하나가 청년들의 먹거리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20대는 그 어느 연령대보다도 부실한 식사로 연명한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 대부분이 라면이나 삼각김밥, 잘 쳐줘야 컵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돈도 없고 밥먹을 시간도 부족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의무자조금들의 수급안정 예산을 늘리도록 하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자조금 운용의 자율성까지 해치며 수급안정의 책임을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농식품부는 올해 축산자조금 사업승인 과정에서 각 자조금마다 수급안정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늘리도록 요구했다. 특히 한우·한돈자조금은 정부지원금의 50% 이상을 수급안정에 활용하고 농가 거출금도 정부지원금과 같은 금액을 수급안정에 배정하라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농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사업승인과정에서 한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정당들의 농업공약도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앞서 농업공약을 발표했던 민중당·녹색당·미래통합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농업공약을 확정지었다.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모두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농어업 부문 총선공약을 발표했다.1순위로 정한 항목은 구호와 같이 ‘다 같이 살아보고 싶은 농어촌 조성’으로, 특수건강검진 도입·농어촌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의료지원 확대가 중점이다. 연금보험료 부담 경감·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인사말] 직불제 바꿔 농민중심 농정을공익직불제는 문재인정부가 농민들의 농정전환 요구를 수렴해 제시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공익직불제 관련 법률개정과 시행령 입법예고를 보면 쌀 변동직불제만 없애고 농민에게 생산조정 의무규정을 둬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농업 구조조정을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