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농가경제 자료 분석결과 과수·채소·벼·축산 등 모든 품목의 농업소득이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 농가경제 역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업정책과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진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지난달 24일 ‘2019년 농가경제 실태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 농가경제 자료를 보다 세밀히 분석해, 농업과 농촌의 경제실태를 진단할 수 있는 근거와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다.2019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유례없이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에 많은 농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역마다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설비에 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시설 농가의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보험 때문에 쓴 울음을 삼키고 있다.전남 구례군 마산면의 한 시설 농가는 지난 폭우와 댐 방류의 영향으로 하우스 6동이 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는 25일 애호박 모종 입식을 준비 중이었다는 농민 이용수(58)씨와 부인 김미지(58)씨는 순식간에 터전을 잃어버렸다는 당시의 상실감보다 철거조차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더욱 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일 시작된 정기국회에서 식량자급률 제고·농어업재해제도 개선·협치모델 구축 등이 핵심 농정업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은 “정기국회를 대비해 의원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농업의제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제시한 농업의제 키워드는 △식량자급률 제고 △농어업재해 제도개선 △협치모델 구축 시스템 확립 △해양쓰레기 국가관리 체계 확립 △코로나19 대응 농해수위 기관 자율성 확보 등이다.2018년 기준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 부실한 현행 농업재해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여·야 간 질타가 쏟아졌다.이날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산림청·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의 2019년 결산보고를 받은 위원 대다수는 아열대성으로 변화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재해 복구비를 현실화하고 재해보험을 확대·개선하는 한편 노후저수지와 댐 관리 체계 역시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이를 위해 몇 배 이상의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현장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전남도는 기상이변에 따라 자연재해가 매년 일상화됐으며 이에 대비해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사항 12건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전남도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집중호우 등의 재해 발생 시 농가가 유일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농가 보상기준을 매년 하향하는 실정이다.특히 올해는 사과·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봄 4월 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배, 복숭아, 사과 등 개화기 과수들은 저온피해를 입었다. 꽃이 누런 갈색으로 변해 착과율이 감소하고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다.여름엔 최장기간 장마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년보다 두 배나 긴 54일이다. 오랫동안 비가 내린 것뿐만 아니라 열대지방 소나기 같이 폭우가 내렸다. 전국에서 산사태가 나고 농경지가 잠기고 소들이 물에 떠내려갔다. 물이 빠진 농경지 작물을 병해충이 습격할 예정이다.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농업재해가 태풍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쏟아지는 비가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던 지난 5일 본지는 ‘농작물 자연재해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토론회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한 농민이 명함을 줄 수 있겠냐고 물어왔고, 다음날 영암에서 대봉감(떫은감)을 재배하는 농민과 통화를 하게 됐다.농민에 따르면 떫은감은 낙엽 발생과 거의 동시에 낙과가 진행되고 2차 피해까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단감과 동일하게 적과 종료 이후 피해율은 낙엽율에 경과일수를 제한 값으로 산출된다. 농민은 “경과일수 적용이 필요 없는 떫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침수되고 유실되고 흙모래에 파묻혀버린 전답은 보는 이들을 충격과 상심에 빠뜨리지만, 그것이 농업 피해의 전부는 아니다. 간신히 1차 피해를 면했다 하더라도 한 달을 훌쩍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농산물 전반이 정상적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채는 시들고 과일은 떨어지며, 진흙탕 밭에 기계를 들이지 못해 수확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추 탄저병과 벼 도열병을 시작으로 병충해 확산에도 불이 붙는 형국이다. 물론, 보상받을 방법은 거의 없다.집중호우가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지역도 농작물 피해는 매한가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례발표 2]“한계 분명한 재해보험,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박명호(경북 청송 사과 피해 농민)사과 주산지인 경북 청송도 지난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5월 중하순 행정에서 조사한 피해율이 30%에서 70%로 집계됐다. 보험 착과수 조사에서도 피해율이 50%에서 70%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험은 피해 산정에서부터 한계를 갖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농작물재해보험에서 봄동상해 피해는 나무에 달린 과실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농가에선 수세 유지를 위해 보통 때면 제거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작물 자연재해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토론회가 본지 주관으로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듯 세찬 비가 쏟아졌지만 새벽녘부터 서두른 농민들은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고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피해에 대한 농민들의 절절한 증언과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합리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반복되는 재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까. 토론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주제발표] 농업재해 보상제도, 공공성 강화해야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량주권 문제, 재해문제와 직결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작물재해보상법과 관련해 평생 농민운동하면서 싸워왔다. 그러나 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농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대투쟁을 준비 중이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식량자급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줬다. 식량주권을 지키는 게 당면과제인데, 식량주권 문제와 농작물 재해문제는 직결된다. 현재 전농과 농식품부, 농경연 등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냉해피해 대책 TF팀이 구성됐다. 대책을 하루빨리 만들 수 있게끔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30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이날 농민들은 각자 겪은 피해상황 및 불합리한 재해보험 보상체계를 성토하기 위해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온 대봉감 재배농민 박춘홍씨는 “실질적으로 보험료를 계산해 보니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돈을 주면서 내년 가을까지 살라고 한다. 내년 가을까지 돈 나올 곳이 하나도 없다. 내년에도 재해가 없을 시에나 대봉감을 팔아 생계유지하는 게 가능한 수준”이라며 “(농민 실정에) 맞지도 않는 보험을 적용해 놓고선, 정작 농민이 요구하는 내용은 전혀 적용 안 되고 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보험계약 내용 변해도 제대로 설명도 없어- 노봉주 나주배 냉해피해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현재 배 농가의 70% 가량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적과 전 종합위험’ 상품에 가입해 있는데, 나는 감히 이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에 대해 ‘사기보험’이라 정리하고 싶다.왜 그런가? 첫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 대상인 4가지 과수 품목(사과·배·떪은 감·단감)의 수입구조가 다른데 이를 똑같이 적용하는 게 잘못이다. 둘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은 생산비에 투입된 인건비 기준이 아닌, 전체 소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다. 이상저온은 며칠간 계속됐고 당시 과수 농민들은 동이 트기도 전부터 과원 곳곳에 방풍팬을 설치하고 불을 피우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일찍 피어버린 꽃들은 새카맣게 타죽고 말았다.피해가 전국적으로 심각하자 정부는 복구비 지원을 서둘렀다. 하지만 재해대책법상 복구비는 그야말로 재해 복구를 위한 비용에 불과했고, 농민들에겐 그간 수세 유지를 위해 투자한 생산비의 일부밖에 되지 않았다. 농민이 기댈 곳은 보험뿐인 실정이다.하지만 과수 4
며칠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날들이 계속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농업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전국에서 많은 농민들이 참석해 농업재해 대책마련이 농민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상상황이 변화해 일어나는 일들에 상당부분 수긍하며 그 변화에 누구보다 잘 대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코로나19 이후의 농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고민이 많다. 올해 정부는 코로나19 대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3차에 걸쳐 59조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코로나19는 생태계 파괴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라는 반성 하에 지금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모임들이 생겨나고 있고,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UN)기후협약 총회에서는 ‘파리기후협정’을 채택하고 탄소배출을 줄여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5년에 걸쳐 160조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한국형 그린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재해 대책 개선 안 되믄 내 그냥 확 죽어 불라네.”지난 8일 ‘나주 과수 농민 대표자 기자회견’이 나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농민·시민단체 등 대표자 30여명이 참석했고 냉해 특별대책 마련과 농작물재해보험 전면 개선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식·백종필, 대책위)는 당초 나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계획·준비했으나, 최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와 학교급식업체 대표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파행에 따른 피해대책을 촉구했다.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민주당 이원욱 의원, 송갑석 의원 주최로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 학교급식 및 문구납품업체, 활로는 없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엔 각지의 학교급식업계 및 문구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근의 피해상황을 공유했다. 생산자단체 중에선 경기친농연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원욱 의원과 송갑석 의원, 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효적인 냉해 지원을 마련하기 위한 법률안 발의에 나섰다.서 의원은 지난 22일 농작물 냉해 대책으로「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과「농어업재해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등 두 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업재해에 대응해 현행법은 농약대와 대파대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실효적인 보상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도 농민들의 피해보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이에 서 의원이 발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보상률이 80%에서 50%로 감소하자 피해를 본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보상률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논의는 피해 발생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남 영암·나주 등에선 농민들이 피해 확정을 위한 착과 수 조사까지 거부하며 NH농협손해보험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2020년 농작물 저온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발생한 전국 냉해 면적은 4만3,554ha며, 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