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28일 광주광역시 서부도매시장 내 두레청과 앞에서 불법비리 도매법인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기자회견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남지부, 광주시농민회, 전남농민단체협의회(준) 등 주요 농민단체와 각 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농민단체들은 “모든 상품은 만들어 낸 주인이 값을 매기지만 농산물은 생산자인 농민이 가격을 결정하지 않고 도매시장에서 경매로 가격이 매겨지는 유일한 상품이다.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다시금 끓어올랐다. 지난해 도매법인들의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성과 견고한 기득권 구조를 등 유수의 매체들이 보도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와 등이 도매법인을 정조준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언론의 비판보도에도 철통같이 개혁을 막아서고 있는 도매법인. 매번 지적되는 그 ‘돈잔치’의 규모는 통틀어 어느 정도일까.도매시장이 농업자본을 비농업계로 유출시키는 창구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매 회사인 도매법인들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최근의 단편적인 ‘농산물 폭등’ 언론보도에 경종을 울렸다.대아청과는 지난 9일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원가를 조사·발표했다. 공신력을 가진 기관은 아니지만 배추에 관해선 국내에서 독보적인 업체며 정부 조사에 앞서 현장 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자료다.조사 결과 올해 고랭지배추 한 망(세 포기)의 생산원가는 1만1,129원이다. 2018년 6,490원에 비하면 71%나 상승했다. 토지임차료·인건비가 오르고 잦은 호우에 방제비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농민들의 수입 저지 투쟁은 물론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한 싸움이지만, 동시에 언제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싸움이기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후속 농정분야 대책 점검지난해 10월 25일 농민들을 격분하게 만든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바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이다. 앞으로 있을 WTO 협상부터 우리나라는 농업도 선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익명응찰’ 시행 논란이 경매사 공영제 이슈로까지 번졌다. 농민들은 익명응찰 시행을 거부하는 경매사들을 비판하며 각 도매법인 소속 직원인 경매사들을 공공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최근 경매사가 응찰자 고유번호를 확인할 수 없도록 각 도매법인에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현행 시스템 하에선 중도매인이 가격을 제시하면 경매사가 해당 중도매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 경우 낙찰자 결정에 경매사의 주관이 들어가고 경매사-중도매인 간 담합이 이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경매 공정성 제고를 위해 9월 1일부터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에서 응찰자(중도매인) 고유번호를 지운다.경매 현장에서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엔 출하자 기본정보(이름·품목·수량·등급)와 더불어 ‘응찰자 기본정보(중도매인 고유번호·응찰가격)’가 표시된다. 경매사는 고유번호를 통해 그 때 그 때 응찰가격을 누른 중도매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며 경매를 진행한다.이 시스템의 문제는 경매사가 특정 중도매인과 담합 또는 편중 낙찰 등의 부정거래를 행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와 한국규제학회(회장 김성준, 규제학회)는 지난 10일 농산물 도매시장을 주제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의 과제와 방향’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중계로만 공개된 이번 심포지엄에선 도매시장 개혁 이슈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농산물 도매시장은 최근 공정위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분야다. 지난해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정위의 시장분석은 경쟁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초작업 성격이다. 배영수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기조발표에
도매시장 개혁 의제가 다시 한 번 전방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락시장 내부 논의는 물론, 대통령직속 농특위와 국무총리 산하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이어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국회입법조사처도 농식품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질책하고 있다.하지만 칼자루를 쥔 농식품부는 여전히 개혁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행 경매제의 언어도단적 폐단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시대의 요구에도, 청와대와 총리실과 국회의 압박에도 귀를 막고 버티고 있다.농민의 요구는 또 어떤가.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가락시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농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농촌과 떨어져 있어 그동안 농민들의 눈과 손이 닿지 못했다. 가락시장 운영엔 실상 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입김만이 강하게 작용해왔다.지난해 6월 발족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불합리를 타파할 중요한 대안이다. 배추·무·대파·당근·토마토·사과 등 직접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25개 품목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 가락시장의 구조와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장에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투영할 기틀을 만든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가 지난 1일 일본 도매시장법 개정 내용과 시사점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도매시장 개혁 이슈와 맞물린 내용이라 향후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일본은 지난 2018년 도매시장법을 개정, 2년의 유예를 거쳐 지난달 21일부터 이를 시행했다. 개정 도매시장법은 정부의 도매시장 개설 및 도매법인 영업 인허가권을 시장 개설자에게 이양하는 등 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도매법인 제3자 판매 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농산물 유통혁신안인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운영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도청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공영 시장도매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전남 공영 시장도매인은 김영록 지사 취임 후 전남도가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장도매인제는 그 자체로도 경매제의 폐단을 보완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농협·농민단체 공동출자를 통해 이를 공영화하는 방안까지 구상했다. 경매제에 비해 안정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재화가 거래되는 과정은 가격협상이 기본이다. 생산자(혹은 판매자)가 판매가격을 정해 내놓은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고, 생산자-소비자 간에 직접 가격흥정을 하기도 한다. 생산자 스스로 이윤을 포기하지 않는 한 개별 거래에서 생산자가 손해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단 하나, 농산물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도매시장 경매에 농산물을 출하한 농민들은 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초조하게 애만 태우다가, 설령 생산비에조차 못 미치는 가격이 매겨지더라도 그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간혹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9년은 농산물 동반폭락으로 농민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지만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곳간은 여전히 농민들에게서 거둬들인 돈으로 넘쳐났다. 본지는 4월 20일자 보도를 통해 가락시장 5개 청과도매법인들이 지난해 합계 1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대기업·자본가 주주들에게 144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와 이태성 서울시의원은 보도 이후 도매법인들의 2019년 재무상태 분석자료 일부를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추가로 법인별 구체적인 재무상황을 살펴봤다.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7년 범국민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엔 급속도로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실제 지난 3년여 동안 정부정책과 시민운동 곳곳에서 의미있는 결실들이 맺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미치지는 않는다. 최근 가락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 상황은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완전히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서울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중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 제공하는 주체다. 지난 30여년간 노조위원장 종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소위 산지수집상들의 전국조직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최병선 회장은 지난해 대아청과 매각 사태 이후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7개월 동안 경매현장을 감시해온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의 불공정성과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반입을 목도하고는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호통을 쳐가며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하자들에겐 멀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도매시장. 그 안에서 ‘출하자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봤다. 산지유통인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가 김성수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구리시장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근교채소류 낮장경매, 친환경전문도매시장 구축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반 질서와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강력한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올해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중도매인 거래조건 완화다. 기존에 과일·채소, 선어·건어·활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자·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도매시장이라지만 실상은 기업들의 ‘자본 농장’이나 다름없다. 가락시장 5개 도매법인들의 주주배당금이 5년간 4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가 농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와 대기업·자본가 주주들에게 들어간 돈이다.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기형적 영업이익률은 이미 유수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들은 단지 경매수수료를 걷는 단순한 수익구조로 연간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매력적인 수익구조에 이미 태평양개발(중앙청과)·더코리아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가락시장 도매법인인 동화청과(대표이사 홍성호)와 한국청과(대표이사 박상헌)를 규탄했다. 두 도매법인이 수입업자들을 회유해 경매에 수입양파를 유치했다는 것이다.이홍주 양파협회 부회장은 수입업자와의 소통 과정에서 지난 2월 말경 동화·한국청과가 수입업자들에게 “수입양파를 가져오라”고 독려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파는 가락시장에서 법인별 취급비중이 비교적 고른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개 법인을 특정했을 만큼 제보 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 대금미지급 사태가 상당한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생산적인 개선 방안이나 요구보다는 소모적인 비난이 난무한 분위기로, 새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락시장에도 부담이 가해지는 모습이다.이번 강서시장 대금미지급 사건의 핵심은 불법전대와 물량탈루다. 불법으로 점포를 전대받은 상인이 송품장 등록 없이 임의거래를 진행했고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표면화된 것이다. 전대와 물량탈루는 시장도매인뿐 아니라 도매시장 전체에 걸친 고질적인 골칫거리다.하지만 최근 비난의 화살은 불법영업보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