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할아버지 한 분이 한 달에 두 번씩 꼭 전화가 왔어요. ‘오늘은 뭐 사 먹었다, 자기는 남자지만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농식품바우처로 과일만 사 먹는다’며, 덕분에 걱정 안 하고 과일을 먹고 있다고. 그게 그렇게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강혜숙 김제시 푸드플랜팀 주무관).”농식품바우처는 경제적 취약계층(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영양 보충을 지원하기 위해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정책이다. 저소득층의 식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및 농가 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이 시대 농민들은 농업·농촌에 도무지 관심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농촌 현실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무감각하고, 농민들의 목소리도 딱 그만큼 배제되고 외면당한다.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생산량은 줄어들고 물가는 폭등하지만 농가소득이 줄었다는 얘기는 없다. 농민들의 생산 원가는 두 배씩 급등하고 있는데 소비자물가동향만 중요하고, 농산물 유통·경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리는 생략된다.이런 언론들을 의식한 탓인지, ‘수급 및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6월부터 야심차게 운영해온 농식품 수급상황실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오는 10월 2일부터 가락시장에서 포장쪽파·마늘·생강·건고추 품목의 팰릿 단위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규모·영세 농가를 고려해 11월 30일까지 유예기간을 두지만, 12월 1일부터는 비팰릿 출하 및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출하자들의 비용부담과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사는 해당 품목의 완전규격출하품에 한해 팰릿 임차료를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완전규격출하품이란 출하자가 동일하고 품위가 일정한 상태로 출하해 하역할 때 재선별이 필요 없는 출하품을 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노지봄배추·무의 저장 출하량 감소와 고랭지배추·무의 재배면적 감소로 배추·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엽근채소가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평년대비 5.7% 감소한 40만톤 내외로 예측된다. 노지봄배추 저장량은 2만5,000톤으로 평년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농경연 관측속보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만1,860원(10kg)으로 평년대비(7,550원)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여름배추인 고랭지배추는 강원도 해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 건국대 교수)은 올해 첫 포럼을 열고 ‘농민권리와 CPTPP’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포럼 조직 체계 개편을 논의하고 새로 포럼을 이끌어갈 제2기 임원을 선출했다.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 2022년 1차 포럼’에서는 윤병선 포럼 대표를 좌장으로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정책위원장,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정책위원장,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국제조정위원, 박웅두 전남 곡성 농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와 유통인 단체별 '비전 미팅'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 간담회 형식의 '소통 미팅'이 진행됐다. 이번 비전 미팅은 도매법인, 중도매인조합 지회별 강·약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상호 협력 사항을 협의해 발전 계획을 마련하는 1:1 맞춤형 전략회의라 할 수 있다.최근 가락시장은 청과·수산부류 거래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공사는 대내외 환경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파·마늘이 중만생종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자마자 정부가 TRQ 도입 의중을 밝혀 농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관측월보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양파 생산량은 94만1,000톤 내외로 평년(120만톤)대비 21.6% 감소했다. 지난 14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파 가격은 1,327원(kg)으로, 평년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농경연은 국내산 양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민간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마늘의 경우 생산량은 29만1,0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강서·양곡시장의 하계 휴업일을 공지했다.가락시장의 청과시장 중 채소부류는 8월 4일 저녁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8월 7일 저녁 경매부터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과일부류는 8월 5일 아침까지 경매가 열리고, 8월 8일 새벽부터 경매가 재개된다.강서시장의 경우 채소부류는 7월 28일 저녁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7월 31일 저녁 경매부터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과일부류는 7월 29일 아침까지 경매가 열리고 8월 1일 새벽 경매가 재개된다. 시장도매인제는 7월 29일 자정까지 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제위기, 그에 따른 민생위기의 시대를 강고한 민중연대로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이 농민·노동자 등 민중운동 진영 내에서 강해지고 있다.지난 6일 민주노총 주최, 전국민중행동 주관으로 서울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경제정책과 노동자 서민의 삶’ 토론회는 현 정세에서 농민·노동자들이 겪는 위기와 이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날 노동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노동시간·임금 유연화가 우선적 추진정책이며,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검은색 차광막으로 뒤덮인 하우스의 이중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엇보다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실내온도 20~25도 사이,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위해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하루 종일 돌린 결과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솟을 정도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하우스 밖과는 완전히 딴 세상이다.미닫이문을 닫고 하우스 안을 살펴보자 1.3kg 남짓,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원통형 국산 참나무톱밥배지가 오와 열을 맞춰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수만 해도 5,000여 개. 배지마다 표고균이 발생해 자라며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몰시장동 3층에서 식량주권 워크숍을 진행했다.이날 워크숍에서는 전여농과 언니네텃밭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여농 식량주권 운동의 역사’, ‘언니네텃밭 10년의 성과와 현재’, ‘농생태학과 토종씨앗운동의 성과와 전망’ 등을 주제로 발제가 이뤄졌다.이어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전여농의 식량주권운동의 현재를 진단하고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하역노조 간 하역비 협상이 결렬을 거듭한 가운데 하역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도매시장에 들어온 농산물을 경매할 수 있도록 하차하고 경매 후 낙찰된 물건을 중도매인 점포까지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하역노조가 파업을 할 경우 경매에 차질이 생기고, 가락시장 물류체계에 혼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위원장 정해덕, 서경항운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조합원의 98%가 파업에 동의했고, 지난 4일「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먼저 한국청과를 대상으로 서울지방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내 최대규모의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의 독과점이 불러온 여러 문제들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가락시장 개혁에 유독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 2일 마련된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정부는 시장도매인제를 가락시장 외의 도매시장에서만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지난달 24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은 가락시장 유통구조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행 유통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몸통은 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중도매인 고유번호)를 알지 못한 채 경매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경매가 시행될 예정이다.지난 5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경매시 응찰자 정보를 가리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겠다며 5개 도매법인이 제기한 항소심에 대해 “경매사와 중도매인들 간 담합 의심을 해소함으로써 경매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공익이 크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지난달 18일 도매법인 측에서 법원의 기각 판결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2년 넘게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민들은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하고 있다. 중간에 누군가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어느 정부에서든 농정개혁의 우선순위에 농산물 유통개혁을 올려놓는다. 특히 지금과 같이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유통 문제가 주목받는다.사실 농산물 유통 문제의 답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단계를 대폭 줄이는 것이 해답이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은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대표 박점옥)과 공동주최로 지난달 30일 서울 가락시장 업무동 2층 행사장에서 ‘2022년 여성농민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류호정 국회의원·오은미 전북도의원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너무 억울하다. 2,000원 문자 받고 새벽에 울었다.”이달 중순, 경남 진주에서 가락시장으로 매실 59박스를 올려보낸 농민이 최종 정산받은 금액은 40만원이다. 한 박스(10kg)에 약 6,800원꼴이다. 이마저도 한 차례 불낙한 후 다음날 재경매를 통해 낙찰된 금액이다. 휴대전화에 찍힌 경락가를 확인한 농민은 경매를 취소하고 싶었지만 바쁜 농번기 왕복 차비와 시간이 부담돼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14일, 농민이 통보받은 가격은 매실 한 박스당 △왕왕특 1만2,000원 △왕특 8,000원 △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대아청과(주)(대표이사 박재욱)와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강석보)이 지난 3일 제주 성산일출봉농협 친환경APC에서 월동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성산일출봉농협은 국내 최대 월동무 생산자단체다. 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 무·배추·양배추의 대다수를 취급하며 수도권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대아청과와 성산일출봉농협은 월동무 생산기반 안정과 농산물 제값받기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대아청과는 제주도 월동무의 안정적인 수도권 공급과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다.강석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달 26일 저녁경매부터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반부추 품목의 경매시작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5분 늦춰진 10시 5분으로 통일됐다.가락시장에서 경매가격이 공시되는 부추는 통상적으로 영양부추와 일반부추 두 가지이다. 그동안 경매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영양부추를 타 품목 사이에 끼워서 경매를 진행해온 탓에 10시로 정해져 있는 일반부추 경매 시간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았다.물량이 많지 않은 부추의 경우 먼저 진행됐던 경매로 인해 가격이 정해지면 나중에 진행되는 경매가격에 영향을 끼친다. 도매법인마다 시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