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송구스럽습니다. 성산포부대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여러분들께 조금 덜 미안했을 텐데, 제3부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약간의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분열하지 마시고 끝까지 이곳 시청 마당에서 촛불만 켜주신다면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긴 싸움입니다.”지난달 29일 저녁 7시 경북 김천시청 앞에서 처음으로 열린 ‘사드철회 평화촉구 촛불집회’에서 성주에서 온 배윤호 씨의 발언에 김천 시민들은 환호했다. 이날 성주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 모여 자발적으로 촛불을 켠지 48일째, 김천 시민들이 시청 앞에 모인 첫날이다. 배 씨는 이어 “1910년 8월 29일 오늘은 대한민국이 국권을 상실한 날이고, 1876년 오늘은
하늘이 열을 받은 듯하다. 이 한증막 같은 더위는 겪어 본 적이 없다. 아침, 저녁이 아니고서는 급한 일 아니면 한낮은 일을 할 수 없다. 들의 나무와 풀들도 힘이 없다.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의성의 한 시간여 거리에 또 너무나 뜨거운 성주가 있다. 이때쯤 성주 농민들은 작년부터 시작됐던 참외농사의 수확을 거의 끝내고 여유를 찾아 휴가를 즐기고 원기를 충전할 시기다. 그러나 그 참외농사의 수확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36일째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좀 있으니 성주군 여성농민 회원인 염채언씨가 온다. 농민약국을 운영 중인 채언씨는 여성농민 회원이면서 약사다. 성주군 여성농민회 사무국장도 4년이나 역임했다. 약국 운영 중에 하는 여
마늘로 6월을 보내고 돌아서니 7월이 오기도 전에 자두는 익기 시작한다. 한 달여를 땡볕에서 정신없이 보냈으면 심신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부엌의 온갖 그릇은 다 나와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고, 거실의 구석엔 정리 되지 못한 일복이 가득이다. 집밖은 더하다. 나와 거의 같은 일을 하는 동네 아지매들의 집은 일이 끝남과 동시에 정리된다. 아직 나는 그 선까지는 못 따라가겠다. 우선 몸을 쉬어야 다른 일이 생각날 여지가 있다. 지나고 보면 ‘짬이 있을 때 할 걸’ 이라는 후회는 항상 한다.그렇게 작열하는 7월의 태양 아래서 자두를 수확한다. 처음에는 붉게 익은 자두에 감탄하면서 신나게 딴다. 새벽에 일어나 따고 아침을 먹고는 상자에 넣는 포장작업을 하고, 이후에는 택배작업을 한다. 올해는 대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공영홈쇼핑(대표 이영필)과 협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지리적표시 농식품 판매방송을 시작했다. 유명성과 품질에 비해 판로가 부족한 지리적표시 농식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방편이다.지리적표시 농식품은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특징적인 명성이나 품질을 갖는 농식품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했음을 표시하는 제도다. 1999년 도입했으며 현재 농산물 100종, 임산물 52종 등 152종이 등록돼 있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18회의 지리적표시 농식품 판매방송으로 판매와 인지도 제고에 효과를 낸 바 있다. 올해는 ‘농민의 진심 - 더 프리미엄’이라는 제목으로 매주 목요일 20회 고정편성 판매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김
자두철이다. 이 자두는 성질이 급해 익는 족족 따내야 한다. 안 그러면 그 싱싱함도 급격히 떨어지고 맛도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자두 따는 철이 되면 모든 것이 정지되고 오로지 자두에만 매달리게 된다. 그래서 미처 손 보지 못한 고추밭과 땅콩밭, 고구마밭은 풀로 우거진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냥 못 본척 지나친다. 자두 다 따내고 보자고 맘 속으로 기약을 할 뿐이다. 이 시절에 난생 첨으로 필자라는 이름으로 글을 내고 있는 한국농정신문이 재창간 10주년이라고 기념식에 꼭 참석해 달란다. 자두 따느라 직접 전화는 받지 못했지만 똑같은 번호가 3번이나 찍혔다. 그 조급함이 느껴진다. 농민회 처장을 맡고 있는 남편 전화도 불이 난다. 전농의 한국농정신문이니…. 자두밭을 둘러보면 도저히 나서지 못 할 것 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7월 관측월보에서 배·감귤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상승, 복숭아·포도·사과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달 말 기준 배 생육상황은 매우 양호하고 착과수도 많다. 올해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5년산 배 출하량이 감소해 이달 평균가격은 15kg당 4만3,000~4만7,000원으로 예상된다.복숭아 또한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한다. 다만 비가 많고 흐린 날씨가 계속돼 품질 저하의 우려가 있다. 7월 출하량은 전년대비 14%, 8월 출하량은 8% 증가할 전망이다. 백도 예상 평균가격은 4.5kg당 1만5,000~1만7,000원이다.포도는 일부 지역에서 꽃떨이 현상이 발생하고 해충피해가 증가했지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올해 1월 1일 부로 친환경 농산물 저농약 인증 제도가 폐지됐다. 이로써 기존에 저농약 인증 기준에 맞춰 농사를 지어온 이들은 무농약·유기농법으로 전환하거나,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우수농산물관리제도) 기준에 맞추거나, 기존 관행농법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저농약 인증제 폐지로 과수농가들의 한숨이 늘었다. 덥고 습한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로 인해 과수 재배 과정에서 병충해가 많이 발생한다. 이 상황에서 무농약·유기농 과수 농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다수 농민들의 입장이다. 적은 양이나마 농약 사용을 안 할 수 없다. 안 그러면 벌레가 과일을 파먹거나 때가 새카맣게 묻어 시장 경쟁력을 잃는다. 그렇다고 관행농법으로 돌아가
자꾸 핸드폰에서 신호음이 울린다. 은행에서 오는 알림 서비스다. 잔액이 부족하니 빨리 입금하라는 명령이다. 남편 통장의 돈을 빌려 막아 넣는다. 그래 이제 자두가 엉덩이부터 익고 있으니 내 계좌도 돈맛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농촌의 대표 계좌는 남편의 이름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나도 내 계좌는 외울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가 전여농의 인터넷 장터인 언니네텃밭이 만들어졌고, 실무자의 추천으로 자두를 내게 되었다. 언니네텃밭은 당연히 생산자는 내 이름으로 등록이 되고, 그 대금도 내 이름으로만 입금될 수가 있다. 그러니 이제 유령 같았던 내 은행 계좌도 외워지게 됐다.마늘을 캐고 돌아서면 성질 급한 자두는 익기 시작한다. 꼭 이제 마늘 다 캤으니 우리 차례입니다라고 하는 듯이…. 첨에
이제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이다. 작년 10월쯤에 심어 지금 수확하니 해를 넘긴 농사다. 올해는 비도 일주일 간격으로 잘 와주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가무는 것이 지금까지다. 그래서 마늘에 한 번씩 물을 퍼 주었다. 마늘은 생육상태에 따라 그리고 색깔에 따라 수확을 한다. 병을 해서 마늘싹 즉 잎이 누런색으로 변하면 수확을 먼저 한다. 그리고 아직 싱싱한 싹은 그 대궁의 양분이 뿌리로 가기를 기다려 수확을 해야 한다. 마늘은 수확 마지막에 와서야 왕성하게 굵기 시작하기 때문에 캐는 적기를 잘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거의 일시에 하는 수확에 이런 저런 것을 다 맞추는 것 또한 어렵다. 요즘 촌에도 마늘 수확때 제일 힘든 일은 마늘비닐을 벗기는 일이다. 마늘을 심고 덮은 비닐을 봄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최근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과수 화상병으로 인해 피해 농민들이 큰 시름에 빠졌다. 또 보상금 수령 과정에서 지주가 임차농에게 보상금을 합당하게 분배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찾아간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화상병 발생 현장은 원래 과수원이 있었던 자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매몰된 밭 위에는 방제를 위해 뿌려둔 석회가루만이 눈에 띄었다. 화상병 피해 농민 A씨는 지난달 15일 본인 과수원 배나무에서 화상병 의심 증세를 발견하고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화상병으로 드러났고 바로 과수원 5,025㎡(1,520평)를 매몰해야 했다. A씨는 “30년 가까이 기른 나무를 하루
5시가 덜 되었는데 눈이 뜨인다. 거실에서 남편이 자고 있다. 좀 있으니 핸드폰의 알람이 심하게 운다. 남편은 일어나더니 주섬 주섬 나갈 채비를 한다. 지켜보는 나는 열이 차 오른다. 우리집의 본업 농사인 마늘, 자두, 한우 외에 남편은 지금 벌농사를 벌여 놓았다. 자두 적과를 거의 열흘 넘게 그 뜨거운 날에 지속적으로 했는데도 끝나지 않았다. 이쯤되니 나도 지치고 끝나지 않은 일을 두고 또 새로운 일을 하러 가는 남편이 곱지가 않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 자두나무 잘라내자 라는 끝판 말이 나오고 남편은 나가 버린다. 언제 적부터 예약해 놓았던 동네에서 제일 손 빠른 영산댁 놉이 오는 날이라 더욱 맘은 바쁘다. 대충 하루 먹을 밥과 국과 반찬을 한다. 소밥도 오늘은 내 차지다. 그리곤 어제 온
이젠 정말 본격적인 농번기다.지금까지의 바쁨은 연습게임이라 할 수 있다. 연습게임이라 이리 짬을 내 글도 쓰고…. 또 일주일 간격으로 비가 오니 그 덕도 커서 마감 안 놓치고 글을 써 왔다. 그러나 이 이후는 장담할 수가 없다. 이리 먼저 선전포고를 해서 내 맘을 다져 놓아야 정말 뭐 그런 일도 막을 수 있지 싶어서 나에게 하는 다짐이다.올해 의성마늘 시세는 내가 농사 지은 지 최고로 형성되어 있다. 저장물량이 없고 작년 파종 후 내린 많은 비로 마늘이 제대로 올라오지를 못했다. 단 우리처럼 비가 내린 후에 늦게 비닐을 덮은 농가의 마늘은 그런대로 잘 올라왔다. 먼저 비닐을 덮은 집은 그 습기로 마늘이 비닐 속에서 썩어 버린 것이다. 참 농사일은 몰라서 한끗 차이로 이렇게 상황이 뒤바뀐다. 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남 진주 관방마을은 농민운동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3명을 배출했다. 가톨릭농민회를 이끌고 있는 정현찬 회장, 하해룡 전 진주진보연합 의장이 이곳, 관방마을 출신이다. 전농 부산경남연맹 신임의장으로 선출된 김군섭 의장(58)이 부담감을 갖는 것도 그래서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부의장을 역임하던 김 의장은 자두를 수확하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목과 허리를 다쳐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완쾌되지 않은 몸이지만 책임감이 큰 만큼 의장이 되자마자 70%에 이르는 시군을 돌았다. “시군단위 농민회의 체계적 운영과 더불어 부산경남농민이 서로를 추슬러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 의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FTA 폐업지원사업 대상 포도농가들 중 상당수가 다른 과수를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폐업이 다른 과수작물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농식품부가 최근 포도 폐업지원 농가 2,000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4%가 다른 품목으로 영농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희망작물은 과수 38%, 노지채소 20%, 벼 17% 순으로 드러났으며 과수 중에서는 복숭아(33%), 자두(22%), 사과(14%)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복숭아, 자두, 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품목들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량 또한 모두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환 의향을 가진 농가를 면적으로 환산해
그 매섭던 며칠간의 추위가 끝나고 날이 훈훈하니 풀린다.올해는 늦은 설연휴가 끝나니 맘이 급해진다. 아직 자두나무 가지치기도 덜 끝났고, 화목보일러에 넣을 나무도 좀 넉넉히 해 두어야 한다. 그래도 제일 큰 일은 이 봄기운에 올라오는 마늘을 비닐 위로 뽑아 올리는 일이다. 작년 가을부터 마늘씨를 장만해서 11월에야 다 심을 수 있었다. 마늘을 다 심어 놓고 그 때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마늘을 일찍 심은 사람들은 비 온다는 기상정보에 재빠르게 비닐을 덮기 시작했다. 오지랖 넓은 남편은 아직 마늘 못 심은 후배가 있다며 비 많이 온다니 둘이서라도 비닐 좀 덮자는 나의 원망 어린 눈을 무시하고 마늘 심는 기계를 싣고 가 버린다.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아직 마늘을 못 심은 심정은 오죽 할까 싶기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 중 하나인 경북 영천에서는 지난해 836명이 포도 폐업을 신청했다. 신청 면적은 287ha. 여기에 폐업 신청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나무를 베어내거나, 포도의 일부를 작목 전환한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감소 면적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영천시 금호읍 신월리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박재호(51)씨는 올해부터 포도 일부를 여름사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씨는 “포도 가격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재작년엔 30%, 지난해엔 재작년에 비해 20% 하락했다”며 “작년에 포도 5kg 가격이 3,000~4,000원까지 떨어져 박스비, 운송비, 수수료를 떼면 남는 게 없을 정도였다. 도저히 답이 안 나와 일부 작목 전환을 결심했다”고 고개를 저었다.박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유망한 ‘플럼코트’의 재배 기술 방법을 소개하는 워크숍이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 옥곡리의 플럼코트 재배 농가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가 플럼코트를 재배하거나 재배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 농민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및 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나주·순천·고창 등에서 온 농민 100여명과 관련기관 담당자가 참석했다. 플럼코트란?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새로운 과종으로,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를 합해 이름 붙여진 과일이다. 과피에는 미세한 털이 있어 살구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자두와 살구 두 가지 맛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소비자생활협동조합들이 저농약 인증 폐지와 맞물려 독자적인 인증제도를 뿌리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기반을 유지하고 국가인증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를 확보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인증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는 지난 2013년부터 별도 인증제도를 실시 중이다. 아이쿱인증시스템은 안전성, 순환성, 생물다양성(동물복지), 신뢰성, 지속가능성의 5가지 기준에 따라 물품을 평가하고 3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한살림생협연합회는 2011년부터 저농약 과실류를 중심으로 자주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주인증은 생산자가 제출한 1년 생산계획을 확인해 방제계획을 수립한 뒤 조합원들이 2차례에 걸쳐 생산지를 직접 방문해 방제계획을 점검한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올 한 해도 농산물 가격은 몇 품목을 제외하고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농산물 값 폭락은 재작년부터 계속돼 농가 소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최저보장가격을 사실상 동결(본지 3월 23일자 보도)했다.지난 3월 13일 농식품부는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계약재배 최저가격 운용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으로 계약재배 최저가격을 3년마다 개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동적으로 다음 최저가격 개정 시기는 2016년 10월이 됐다. 결과적으로 올해 최저가격은 동결된 셈이다.당시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고 올해 최저가격을 개정하려 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생산비가 낮아져 올해 개정하
날이 새면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월이었다. 부녀자들이 단체로 관광을 가고 평생 집 밖에 나갈 일 없을 줄 알았던 아내가 가족계획요원이 되어 교육을 다니게 되었다. 우스운 것은 아직 두 돌도 되지 않은 막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나다니는 것이었으며 자신은 셋이나 낳은 터수에 남들에게는 하나만 낳으라고 강권을 하는 노릇이니 어찌 보면 딱한 노릇이었다. 하지만 평촌댁은 그게 아닌 듯 훗날 나이가 들어서도 가장 기억나는 인생의 한 대목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당시의 부녀회와 가족계획운동을 들곤 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마을에서 처음으로 선택네 집에 텔레비전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해가 가기 전에 무려 다섯 집에서 그 비싼 텔레비전을 장만했다. 물론 그 중 둘은 막바지로 월남에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