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6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의 하나였던 저농약 인증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저농약 인증제 신규인증이 중단된 뒤 6년만이었다. 정부는 저농약 인증제 폐지 직전 “저농약 농가들의 무농약 인증단계로의 진입을 유도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그 호언장담은 실현되지 않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의 지난해 친환경인증통계정보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농가 수는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된 2016년 총 6만1,946농가에서 지난해 5만8,055농가로 줄어 정체상태를 보였다. 특히 무농약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친환경농업을 보다 확대하려면 저농약 인증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해 궁극적으로 과정 중심의 인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소비자생협이 시도하는 자체인증과 해외 유기인증을 감안해 친환경농업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소비자생협 중 한살림연합(상임대표 조완석)은 자체적으로 과정 중심의 인증기준을 마련해 도입하고 있다. 한살림연합은 자주인증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참여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150개 농산물생산 공동체 중 29개 공동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모든 공동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제 와서 피해 재조사가 웬 말이냐, 재난복구비 즉각 지급하라!”지난 12일 연일 이어지던 폭우가 잠시 멈췄지만 농민 약 100여명은 과원과 밭을 돌보는 대신 경북 봉화군청 앞에 모여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발생한 냉해 규모를 축소 집계한 군청을 규탄했다.봉화군 농작물 저온피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현,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봉화군은 지난 4월 이상저온에 의한 피해 신고 과정에서 ‘꽃(눈) 고사율이 50% 넘지 않으면 피해신고가 불가하다’는 문구를 담은 출장복명서를 면사무소와 이장 등 담당자에 송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보상률이 80%에서 50%로 감소하자 피해를 본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보상률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논의는 피해 발생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남 영암·나주 등에선 농민들이 피해 확정을 위한 착과 수 조사까지 거부하며 NH농협손해보험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2020년 농작물 저온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발생한 전국 냉해 면적은 4만3,554ha며, 그중
오늘날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입개방과 기후변화다. 우리 국민이 먹는 농산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서 먹고 있는 상황 속에 국내농산물이 제값을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폭락의 근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기후변화로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가 됐다. 그러나 수입개방과 자연재해 대책 모두 허술하기 짝이 없다.올 봄 유례없는 영하의 기온으로 과수농민들이 치명적 냉해를 입었다. 4월 초 날씨가 따뜻해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먼저 꽃이 폈다. 그런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6일, 2020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4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선정된 양조장은 충북 영동의 불휘농장, 경북 김천의 수도산와이너리, 전북 남원의 지리산운봉주조, 충북 청주의 화양 등 4곳이다.불휘농장은 전문성이 특징이다. 4명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농가형 와이너리 중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 및 각종 국제기구에서 적용을 권장하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4월 초 발생한 냉해가 전국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전국 냉해 규모는 13일 신고기준 잠정 7,374ha로 확인됐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최근 집계한 지난달 26일 기준 피해 규모는 잠정 1만4,217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초기 발표보다 6,870ha가 늘어난 것이다.작물별로는 과수 냉해 면적이 1만1,974ha에 달하며 피해가 집중됐다. 과수 냉해 면적은 배 5,066ha, 사과 4,445ha, 복숭아 1,298ha, 자두 490ha, 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검역본부)가 과수화상병 발생국의 수분용 꽃가루 수입을 금지했다. 과수화상병 기주식물의 수분용 꽃가루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14일 수출국 선적분부터 적용된다.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항공화물로 수입된 수분용 사과꽃가루 3.83kg의 검역과정 중 과수화상병 원인균이 검출됐으며, 지난 1일 해당 꽃가루는 폐기 조치됐다. 이에 검역본부는 수분용 꽃가루를 통한 과수화상병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미국 등 56개국의 사과·배·복숭아 등 기주식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장 농민에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킨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어느덧 시행 1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 등 관계기관에선 대개 안전성조사 결과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의 안정적 연착륙을 확신하는 모양새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PLS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 입장과 매우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우선 농관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경남 김해 소재의 선별기 업체 ‘두성사’가 특별 할인 및 정부 보조 등을 앞세워 계약한 뒤 선금만 받아 챙겨 잠적하는 방식의 사기를 벌인 것으로 밝혀져 농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만 20건 남짓이며, 대부분 돈을 입금한 뒤 기계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선 사례 이외에도 기존의 선별기를 새 것으로 바꿔줄 테니 차액을 입금하라는 등 다양한 수법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경북 김천에서 자두를 재배하는 농민 A씨는 지난 7월 초 인근 농가에서 사용 중인 선별기를 보고 해당 업체에 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배 과수원 두 곳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7월 중순 이후 과수화상병 발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나 그간 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이천시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진 만큼 과수화상병 발생 범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71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 면적은 117.7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원주 2농가 1.4ha △경기 이천 2농가 3.8ha △경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하나로유통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창립 49주년 대축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농협은 이 기간 동안 △제철 농산물 △창립 49주년 특별기획 상품 △인기 가공생필품 등 총 2,000여개의 행사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이 엄선한 복숭아, 자두, 감귤 등 제철 농산물과 가공생필품을 행사카드(NH, KB국민, 삼성, 시티)로 결제할 경우,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행사품목은 농협몰(www.nonghyupmall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유통이 지난 12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올해 첫 출하된 조생종 천도복숭아 ‘오월도’ 품종을 선보였다(사진).오월도는 새콤달콤한 천도복숭아를 제일 먼저 맛볼 수 있는 품종으로 자두만한 크기 때문에 꼬마 복숭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산지는 경북 경산이다. 무엇보다 일반 복숭아에 비해 단단한 과육으로 무르지 않은 상태로 유통되는 장점이 있다.천도복숭아는 일반적인 황도, 백도와 같은 유모종 복숭아 보다 크기가 작고 털이 없는 무모종으로 비타민 C가 많다. 천연 비타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천도복숭아는 8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27일 의심 증상이 신고된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3,285㎡ 사과 과수원과 5,034㎡ 배 과수원에서도 각각 과수화상병 발병이 확진됐다. 이번에 확진된 두 곳은 지난달 24일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과수원에서 약 1.4km 떨어져 있으며, 발생구역 중심 반경 5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과수화상병은 지난달 1차 예찰조사 과정 중 충남 천안시 소재 배 과수원 다섯 곳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된 이후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세 개 지역 11개 농가에서 발생됐다(지난달 28일 기준).
자연사랑농원 장원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유기농 사과재배를 12년간 지속하고 있는 양양의 대표 사과농장 주인이다. “윤교수네 사과는 별일 없느냐”고 묻길래 별일 있다고 답했다. “안 그래도 뭔 일인지 몰라 전화 드리려 했다”고 하니 “큰일이구만” 하신다. 올해는 유기농 사과를 학교급식으로 내려했는데 그것도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홍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과품종이 열매를 잘 맺지 못하고 꽃이 대부분 말라 떨어졌다고 한다.지난번 일기에 썼듯이 나의 작은 과수원에도 금년엔 사과꽃이 너무 많이 피어 내심 톤 단위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긴 겨울을 지나 봄눈을 틔워야 할 시기지만 나뭇가지들은 잘려나가 땅을 뒤덮고 있었다. 남겨진 밑둥만이 부질없이 흙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곧 포크레인에 뽑혀 나뒹구는 신세가 됐다. 최근 전국의 아로니아 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풍경이다.충북 단양 대강면의 김동율(60)씨도 2013년 무렵 ‘아로니아 열풍’에 합류한 농민이다. 정부의 가격안정·소득지지 정책이 완전히 실패하고 지어 먹을 농사가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야심차게 마련한 새 활로에 농민들이 뛰어든 건 당연지사였다. 묘목값을 50%나 지원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 중인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교육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업 참여자(학부모 1,000명·학생 1,000명·학교관계자 437명)를 대상으로 한 농림축산식품부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답변자들이 과일간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학부모는 응답자의 96%가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92%는 현재의 과일간식 지원에 만족 의사를 표했다. 초등돌봄교실 외 전 학년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91.9%나 나왔다.학생은 과일간식을 계속 원한다는 답변이 90.2%, 과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경북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의 한 비가림 하우스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자두나무를 뽑고 있다. 김대윤씨는 “3년간 자두나무를 키웠는데 기후가 안 맞아 매년 냉해를 입었다”며 “자두나무를 뽑고 청포도나무를 다시 심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해 12월 27일 본청 종합연찬관에서 ‘2018년 농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의 농업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보급 성과를 공유했다. 농민, 산업체 관계자, 학계 전문가와 농촌진흥청,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농촌진흥청이 2018년 중점적으로 추진한 8가지 과제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고,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과 농업기술 현장보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직자 시상 및 우수성과물 전시가 있었다.올해 농촌진흥청은 △첨단 농업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자연재해에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폭염은 해당지역에서 현재의 작목을 농사짓는 게 맞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하는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경북 김천시는 국내 자두의 27%를 생산하는 자두 주산지다. 그러나 지난 봄철 냉해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며 흉작이 예견된다. 지난 6일 찾은 김천시 농소면지역의 자두밭은 폭염피해로 크지 못한 채 물러져가는 자두가 따가운 햇볕에 노출돼 있었다. 자두를 반으로 쪼개니 속부터 갈변현상이 시작되고 있었다.이 지역에서 자두농사를 짓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