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산물 유통분야 최대 이슈는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담합 판결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20일 가락시장 4개 도매법인(중앙·한국·동화·서울청과)이 2002년부터 무려 16년간 담합을 지속해 왔다며 총액 약 11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에 따르면 도매법인들은 2002년 4월 8일 도매법인협회 회의실에서 4%였던 위탁수수료율을 ‘4%+α(품목별 표준하역비)’로 받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4개 법인이 지금까지 동일한 위탁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도매법인 측은 담합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의 도매시장 개혁이 다시 한 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에 가로막힐 태세다. 도매법인 공모제를 도입하려는 대전시의 조례개정안에 대해 승인권을 가진 농식품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도매법인 재지정 시 허가제→공모제 전환 △위탁수수료 상한 7→6% 하향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농식품부는 이 조례안을 승인했다가 ‘시장관리운영위원회 미경유’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뒤늦게 승인을 철회했다.이에 대전시는 시장관리운영위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일부 도매법인들의 법인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위탁수수료와 제도변화 등의 문제로 나날이 도매법인이 받는 압박이 커지자 아예 손을 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한국청과가 수수료 인상 계획을 밝혔을 때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예외없이 “해석 불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매법인 위탁수수료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봐도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합리적인 추론으로 ‘법인 매각 준비’를 꼽았다.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한국청과 수수료인상 사태로 인해 도매시장 경매제의 모순이 그늘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 경매체제 내에선 시장논리에 의한 건전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진보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 요구가 다시 한 번 쏟아지고 있다.가락시장엔 특수품목 전문법인인 대아청과를 제외하면 총 5개의 청과도매법인이 있다. 5개 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는 ‘4%+표준하역비’, 즉 약 5% 수준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동일하다. 한국청과가 수수료를 7%로 인상하려 한 건 지난 20년간 유지돼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시간을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종전까지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는 4%였다. 그런데「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개정되면서 출하자가 부담하던 표준하역비(규격출하품 하역비)를 도매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미 IMF 경제위기 등을 겪으면서 수수료를 인하해 왔던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더 이상의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결국 위탁수수료는 기존 4%에 품목별 표준하역비를 정액으로 얹어 붙이는 ‘4%+α’ 형태로 합의됐다. 불행의 시작이었다.농안법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락시장 한국청과의 위탁거래 수수료 기습 인상 시도(4%→7%)로 농산물 유통시장이 시끄럽다. 한국청과는 위탁수수료로 따졌을 때 평균 1.2%정도를 차지하는 하역비를 부담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사실상 1.8%p가 인상되는 수수료로 인해 급증하는 이익을 어떻게 되돌려준다는 건지 농민들은 알 수 없었다.결국 극렬한 반발과 혼란 속에 농식품부까지 의견 개진으로 개입해 인상 시도는 금방 철회됐다. 한편으론 출하자들로 하여금 현재의 위탁수수료율이 정당하게 책정됐는지 다시금 의문을 상기시킨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인 한국청과(대표이사 박상헌)가 충격적인 위탁수수료 인상 계획 발표로 가락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현행 4%의 위탁수수료를 7%로 대폭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이다. 7%는 법정 최고 수수료율이다. 한국청과는 발표 직후 산지 및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일단 한 발 물러나려는 낌새다.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이 징수하는 위탁수수료는 표면상 거래액의 4%지만 실제론 5.2%에 가깝다. 농안법상 도매법인이 부담하게 돼 있는 표준하역비(포장출하품 하역비, 평균적으로 거래액의 1.2%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법인-하역노조 간 하역비 협상을 앞둔 가락시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해온 협상이지만, 올해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났다. 하역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물론 협상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막막한 상황이다.가락시장의 하역비 협상은 농민들과도 무관한 일이 아니다. 3년마다 꾸준히 인상되는 하역비의 부담 주체가 바로 출하자이기 때문이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포장출하품 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게 돼 있음에도,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위탁수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인상을 막은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조례 시행규칙이 위법 판결을 받았다. 가락시장 청과부류 위탁수수료와 표준하역비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의 일반적인 위탁수수료는 4%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품목별 표준하역비를 더한 ‘4%+α’의 형태로 징수하고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돼 있음에도 가락시장에선 관행적으로 이것이 위탁수수료에 포함돼 출하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표준하역비는 품목마다 다르지만 대개 거래액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여당의 개혁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6.13 지방선거 결과로 여실히 드러났다. 시장은 물론 시의회까지 여당이 석권한 대전광역시(시의회 22석 중 더불어민주당 21석, 자유한국당 비례 1석)에서도 개혁의 바람은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로 멈춰서버린 대전의 도매시장 개혁이 다시 바람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농민과 소비자에겐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힌다.대전시는 농산물 경매 주체인 도매법인에 과도한 이익이 집중된다는 판단하에 올해 초 조례개정을 통한 시장개혁을 시도했다. 도매법인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탁수수료 담합’ 판결을 받았다. 16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농민이라는 약자를 상대로 한 담합이라는 점에서 언론도 뜨거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도매법인들은 전후사정을 뜯어보면 결코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문 출입기자로서 생각하건대 도매법인들이 정말 명백한 악의를 가지고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으려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문제의 원인은 도매법인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한 법과 제도에 있고, 도매법인-출하자-행정 간에 무의식적으로 굳어져 온 분위기와 관행에 있다.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이 꼬리를 무는 법정싸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탁수수료 담합 판결도 받은 바 있지만, 그와 별개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소송전이 산적해 있다.지난 20일엔 그동안 이래저래 수세에 몰렸던 도매법인들이 모처럼 한 숨 돌릴 만한 선고가 있었다. 중도매인이 경매장에서 점포까지의 상품 배송비에 대해 도매법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한 소송이다. 개별 중도매인이 개별 도매법인을 상대로 한 대표소송의 성격으로, 패소 시 도매법인 전체의 상당한 재정손실이 우려됐지만 결국 재판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의 담합 행위에 대해 총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표준하역비는 도매시장법인이 모두 부담하도록 명문화되어 있다.그러나 도매시장법인들은 이 비용부담을 위탁수수료에 얹어서 산지 출하 농민과 생산자조직에 떠넘기는 담합행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법률에 명시된 자신의 법적 부담까지도 산지 출하 농민을 비롯해 도매시장 내 다른 거래 행위자에게 떠넘기는 도매시장법인의 ‘갑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담합 혐의가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지난 10일 담합사실을 최종 발표하고 4개 도매법인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액 116억원의 과징금을 책정했다.담합 판정을 받게 된 원흉은 표준하역비였다. 표준하역비는 포장출하된 출하품의 하역비를 말한다. 원래는 출하자가 부담했으나 2001년 농안법 개정으로 부담주체가 도매법인으로 바뀌었다.그러나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기존 4%의 위탁수수료에 품목별 정액 표준하역비를 얹어 받는 수법으로 이를 여전히 출하자에게 전가시켜 왔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 담합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전원회의를 열고 도매법인들에 대한 최종 심문을 진행했다.도매법인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02년 위탁수수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담합한 것 △2012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위탁수수료 개정 방침을 공동으로 거부한 것 △2006년 중도매인 표준하역비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 것 등 세 가지다.2001년 농안법 개정으로 출하자가 내던 표준하역비를 도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전광역시(시장 권한대행 이재곤)의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 행보가 벽에 부딪혔다. 도매시장 개혁을 위한 「대전광역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운영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공은 결국 차기 의회로 넘어갔다.조례안은 △도매법인 지정방식의 허가제→공모제 전환과 △위탁수수료 상한 7%→6% 조정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도매법인의 독과점 및 과도한 이익과 그로 인한 시장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가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추진해온 것이다.그러나 지난달 22일 조례안을 심의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전문학)는 이를 부결시켰다. 산업건설위 소속 송대윤·조원휘(이상 더불어민주당, 현재 사임)·최선희(자유한국당) 의원은 절차적·현실적 문제를 들어 한목소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권이 바뀌고 농산물 도매시장에도 바야흐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십수년간 쳇바퀴 논의에 그쳤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이제야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시장도매인제는 경매제를 고수하다 정체돼버린 도매시장에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개혁의 바람이 부는 건 아직 가락시장 뿐이다.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의 대명사격인데다 그동안 개설자가 꾸준히 개혁을 고민해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전국 30여개의 여타 도매시장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이런 가운데 홀연 대전 도매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대전광역시(시장 권한대행 이재곤)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도매시장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뒤 조례·조례시행규칙 개정을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으며 대외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내 경쟁요소 제한에 있다. 도입 초기엔 거래질서 확립과 농가 판로확보에 혁혁한 역할을 했던 경매제지만,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지나치게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차츰 도매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자리잡았다.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매시장이라면 소수의 도매법인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도매시장의 경우 수익규모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농민이나 농협, 일부 중도매인들이 불안정한 소득에 고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농업분야의 자본이 도매법인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안정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는 한 도매시장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출하자의 돈을 부당하게 편취한 정황이 드러나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특별감사에 나섰다.가락시장 모 도매법인 소속 경매사 A씨는 최근 1년여간 운송비 명목으로 출하자들의 수취가 일부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관행상 출하자가 송품장에 운임을 적시하면, 도매법인이 경락가에서 위탁수수료를 제한 뒤 운송기사에게 운임을 송금하고 나머지를 출하자에게 송금한다. 그러나 이번에 피해를 본 출하자들은 근교산 엽채류 개인출하자들로, 이들은 직접 운송을 맡아 하고 송품장을 도매법인에 위임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출하자들이 직접 운송을 해 왔음에도 송품장에 ‘운임’을 기재하고 허위계좌를 만들어 이를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