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가 출하자 돈 ‘삥땅’

출하자가 직접 싣고 온 채소, 경매사가 ‘운임’ 매겨 슬쩍

  • 입력 2017.10.20 01:33
  • 수정 2017.10.20 01:3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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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출하자의 돈을 부당하게 편취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출하자의 돈을 부당하게 편취한 정황이 드러나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특별감사에 나섰다.

가락시장 모 도매법인 소속 경매사 A씨는 최근 1년여간 운송비 명목으로 출하자들의 수취가 일부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행상 출하자가 송품장에 운임을 적시하면, 도매법인이 경락가에서 위탁수수료를 제한 뒤 운송기사에게 운임을 송금하고 나머지를 출하자에게 송금한다. 그러나 이번에 피해를 본 출하자들은 근교산 엽채류 개인출하자들로, 이들은 직접 운송을 맡아 하고 송품장을 도매법인에 위임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출하자들이 직접 운송을 해 왔음에도 송품장에 ‘운임’을 기재하고 허위계좌를 만들어 이를 빼돌렸다. 피해를 입은 한 출하자의 민원을 통해 혐의가 드러났으며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해당 도매법인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이후 가락시장 내 다른 도매법인들을 대상으로도 하루씩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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