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법인, 매각설이 솔솔
도매법인, 매각설이 솔솔
  • 권순창 기자
  • 승인 2018.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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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일부 도매법인들의 법인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위탁수수료와 제도변화 등의 문제로 나날이 도매법인이 받는 압박이 커지자 아예 손을 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청과가 수수료 인상 계획을 밝혔을 때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예외없이 “해석 불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매법인 위탁수수료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봐도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합리적인 추론으로 ‘법인 매각 준비’를 꼽았다.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덩달아 훌쩍 성장하게 된다. 법인을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는 준비작업이 되는 것이다.

한국청과 측은 매각 의도를 부정했지만, 의심은 제법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100% 매각을 전제로 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부분이 충분히 고려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아청과의 경우엔 매각 시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복수 언론매체에 의하면 대아청과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최근 다시 한 번 법인 매각을 시도했다. 이번에 인수를 추진한 건 사모펀드인 ‘와이어드파트너스’로, 2016년 동화청과 인수·매각으로 재미를 봤던 칸서스파트너스의 후신이다.

자본시장 전문지 <더벨> 보도에 따르면 와이어드파트너스는 농협 계열사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했으며 대아청과 지분가치로 57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가 싶던 거래는 보도 이후 최근 결렬 분위기로 돌아섰다.

기업을 대주주로 둔 가락시장 여타 도매법인들과 달리 한국·대아청과는 경영형태가 자주적인 편이다. 시장에서 받는 여러 가지 압박을 주주가 몸소 체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전과 달라진 부담스런 상황과 논란에 가장 먼저 반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매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가락시장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2016년 동화청과에 이어 또다시 사모펀드가 가락시장을 눈독들이고 있는 모습은 더욱 우려를 크게 한다.

임영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팀장은 “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엔 소신있고 공익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 도매법인이 거래 상품으로 전락하면 출하자·소비자·유통인의 이익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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