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마침내 농협보험사들이 보험판매 재계약을 놓고 지역농‧축협과 공식 협상에 나섰다. 지역농‧축협의 단합이 장장 1년여를 끌어온 보험판매 재계약 문제에 진전을 이끌었다.전국 농‧축협 보험판매계약 갱신 협의회(전보협)와 NH농협(생명,손해)보험 주식회사는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소회의실에서 1차 본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본 협의에서 농협보험사들은 다음달 8일까지 기본합의서 및 전보협 협상 요구안에 대한 농협보험사안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앞서 22일 농협보험사들은 전보협에 1차 본 협의 개최와 이후 실무협의를 추진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전보협은 실무협상에서 ▲불공정 계약서 조항 수정‧삭제(상설협의체 명문화) ▲위수탁협약 수수료 현실화 협상 등을 의제로 내세울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죠. 소량을 구입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만 활용하는 수준이에요. 아, 그렇네요. 이젠 이용하는 게 아니라 활용할 뿐이네요. 가락시장은 자체 경쟁력을 상실한 것 같아요. 대형마트보다 비싼데 누가 이용하려고 하나요.”급식 재료를 유통하고 있는 경기도의 A식자재 업체는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가락시장 이용을 줄여가고 있었다. 과거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당시는 가락시장을 통해서만 물건을 유통했지만,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현재 가락시장은 더 이상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양파와 대파 등은 하루에만 100~200kg을 구입하기에 산지 수집상들이 직접 매일 아침 A업체 물류센터로 배달해주고 있다. 가공품은 소량이어도 택배 형태의 배송이
지역 축산농협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한우 위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 축산 기업에서 하고 있는 계열화 사업과 다름없다. 민간 기업이 양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축산 계열화 사업에 지역 축산농협이 한우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는 지역 축산농협의 제살 깎아먹기 일뿐 아니라 협동조합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다.내년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농협은 대대적인 조합원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축산농협이 급격히 늘어난 부실 조합원으로 인해 조합 존립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농협은 사실상 한우농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집마다 소 한두 마리씩 키우는 농가들이 축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농축산물 개
축협이 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한우위탁사업이 대기업의 축산계열화 사업과 같은 성격을 띤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이근수)는 위탁농가와의 이익공유를 확실히 하거나 입식·사료자금 대출방식으로의 전환 등 개선안을 구체화하고 있다.지역 축협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속속 한우위탁사업을 시행해 왔다. 축사는 있으나 소를 키울 자금이 부족한 농민들이 양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매달 일정한 소득을 안겼다. 송아지 가격형성이나 유찰 송아지 활용 등으로 번식농가에도 톡톡히 기여한다는 평가다.그러나 이면으로 위탁농가의 소작농화에 대한 고민 역시 꾸준히 공존해 왔다. 위탁소의 소유권이 축협에 있고 사육 과정에서 자율권이 철저히 배제되는 체계는 대기업의 축산계열화 사업과 똑같은 문제
지난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월간 원예,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주관으로 시장도매인제 10년 성과와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가락시장 내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라는 첨예한 쟁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는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먼저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시장도매인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시장도매인은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연평균 4.38%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강서시장의 거래규모가 전국 32개 농산물 도매시장 중 2위인데, 시장도매인만 따로 놓고 봐도 거래물량은 전국 5위, 거래금액은 4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시장도매인제를 이용하는 출하자 1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2.9
2002년 정부는 FTA 등으로 인한 국내 농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단계 축소를 계획, 농협 연합사업단을 꾸렸다. 연합사업단을 통해 각 지역별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물량을 확보하고, 거래교섭력을 높임으로써 농가 수취가격 증대를 꾀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러나 연합사업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기존부터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온 농가들은 너도나도 참여하는 연합사업에 들어가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연합사업으로 인한 실적이 부진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이 한 번에 무너질 우려가 있었던 것. 농협은 이같은 농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다양한 지원책 등을 마련하며 참여를 독려했다.그러나 모든 농협이 설득과
지난 16일 열린 (사)농산물비상장품목정산조합 정기총회에서 조병목 (주)계림유통 대표이사 가 신임조합장으로 선출됐다.조병목 신임조합장은 이날 “지금 가락시장은 시설현대와 사업이 7년이나 연기되고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비상장정산조합의 역할이 막중해진만큼 비상장 품목확대 등 많은 과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앞서 ▲관리공사 비상장 시장사용료 인상 철회 ▲중도매인 비용 최소화하는 정산회사, 전체 회원 합의로 추진 ▲비상장거래 하역비 동결 ▲경매장 크기 수준의 비상장 집하·배송구역 확보 ▲비상장 거래품목 확대 ▲시장도매인 조기 도입 ▲시설현대화 비상장 중도매인 1인 1점포 30평 이상 확보 등을 약속한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조례 시행규칙 개정 초안이 하역비 농가 부담 문제로 논란이 되자 법인이 수정안을 제시하며 진화에 나섰다.시행규칙 개정안 제45조에 따르면 규격출하품을 기계화 작업이 가능하도록 파레트에 적재된 상태로 출하하는 농수산물로 하되, 균일한 품질로 선별해 출하하는 품목으로 정하고 있다. 2002년 표준하역비 제도 도입 당시 그 대상은 파레트 적재품(완전규격출하품)이었다. 그러나 파레트 출하율이 현저히 낮아 2004년부터 모든 출하품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지금, 다시 기존의 의도대로 파레트 적재품만 표준하역비 대상으로 보겠다는 것. 산지에서부터 공동선별·공동출하 되는 상품만을 규격출하품으로 규정해 산지 규모화를 확대하겠다는 목적이다. 개정안대로라면 표준하역비 부
가락시장에 컨테이너 형태로 반입되고 있는 제주산 무 하역비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도매시장법인간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최근 가락시장 하역체계 개선을 위해 열린 ‘제4차 하역체계개선위원회’ 조차 별다른 성과 없이 다음 재논의를 기약했을 뿐이다. 현재 가락시장으로 반입되는 제주산 무는 컨테이너에 담겨 출하되고 있다. 이 컨테이너가 시장에 내려지는 비용은 최대 1만5,000원. 무에 대한 표준하역비를 제외한 컨테이너 하차비용은 농가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출하자 보호를 명목으로 표준하역비에 컨테이너 하차비용까지 포함해 법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법인은 컨테이너의 경우 표준하역비 대상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컨테
공사, 도매시장법인에 상장수수료 정률화 시정명령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에 상장수수료 정률화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공사와 도매시장법인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법인들이 기존 상장수수료에 하역비를 별도로 떼는 행위는 수수료 이외의 초과징수가 금지되는 농안법에 위배된다는 것. 때문에 공사는 오는 1월 1일부터 상장수수료 정률화 시정명령을 내려 하역비를 포함한 상장수수료를 정률화 할 것을 법인에 권고한 상태다. 공사의 이번 시정명령은 상장수수료로 징수하는 금액의 범위 내에서 하역에 드는 비용을 법인이 지출하라는 뜻으로, 하역체계 개선의 주체를 법인으로 상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자꾸 법인들이 하역비로 인해 출
연천 지역에서 A 농민이 생산한 오이를 위탁판매해주는 곳은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내의 법인인 D 상사. 이 곳의 대표 김성일 씨는 D 상사에서 A 농민을 비롯해 하루 300여 건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에는 하루 1천건 정도. 주로 포천, 연천 지역에서 물건을 많이 받고 남쪽의 농산물은 부여에서 들여온다.■ 유통 시간, 비용 줄여김 대표는 시장도매제의 장점으로 유통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시장도매제에서는 보통 생산지에서 수확을 하면, 그 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 판매가 완료된다. 그러나 경매제에서는 수확해서 그 날 밤이나 이튿날 아침에 가락동으로 보내면, 이튿날 저녁에 경매가 이루어질 경우 하루를 묵히게 된다.김 대표는 “경매시간이 엽채류는 저
시장도매인 제도는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2조 8항에서 “‘시장도매인’이라 함은 제 36조 제 48조의 규정에 의하여 농수산물도매시장 또는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고 농수산물을 매수 또는 위탁을 받아 도매를 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경매를 하지 않고 산지 농민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매수해 소매상들에게 판매하거나, 위탁받아 중개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운영되는 곳은 서울의 강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 곳에 52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들은 과거 영등포시장에서 도매를 하던 상인들로, 4인 이상이 주주가 된 도매법인을 이루어 2004년부터 이 곳에 자리잡았다.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완상)’에 따르면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농식품부가 책정한 수입 콩 가격에 이미 국내 운송비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 이중으로 계상해 비싸게 판매해 총 42억원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최근 감사원 결과 드러났다. aT는 농식품부가 통보하는 ‘수입 콩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수입콩 국내 판매가격을 책정하면서 2000년 9월부터는 이 같은 공급가격에 운송비를 포함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를 더해 판매한 것이다.감사원에 따르면 수입 콩을 하역하는 인천항에서 비축기지가 있는 대전 등 내륙 12곳까지 수입 콩을 판매할 때는 운송비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운송비를 추가로 받지 않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축기지에서 팔 때는 2004∼2008년까지 운송비를 이중으로 계상해 총 42억8천558만원(42만8천558톤)만큼 비싸게 판
농림수산식품부는 산지유통조직과 소비지 유통업체간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를 오픈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사이버거래소 조직을 갖추고 상품 표준화, 품질관리체계 마련, 물류시스템 도입, 정산소 마련, 분쟁조정위원회 구성 등 인프라를 준비해 왔다. 사이버거래소는 농수산물 B2B, 친환경·명품농산물에 대한 B2C, 거래 참여 업체 및 농가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B2B거래의 경우 ‘08년 기준 전자거래액이 630조원에 달하지만 농수산분야는 거래실적이 미미해 향후 농수산 분야 B2B 거래를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추진해 온 것이다. 농식품부와 aT는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 인사말 = 한도숙 한국농정신문 대표이사 최근 공영 도매시장, 특히 유통인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이 유통인들 뿐만 아니라 출하농민들에게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다. 바로 농산물 출하대금의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오늘 토론회는 농민들이 애써 생산해 낸 농산물의 출하대금의 안전성을 도매시장에서 어떻게 담보해낼 것인가에 대해 중지를 모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형유통업체들의 저가납품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유통인 여러분들 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큰 손실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인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린다. ■ 축사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농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