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제주도 방목장에서 국내산 승용마의 자유로운 질주가 시작됐다.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한라산 난지축산연구소는 이달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국내산 승용마 100여 마리를 연구소 초지에 방목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해당 국내산 승용마들은 8개월의 방목 기간 동안 초지의 신성한 풀을 먹고 무리 생활로 사회성도 길러갈 예정이다. 말을 방목하면 겨우내 축사에서 지내며 부족했던 운동량을 보충해 근육과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국내산 승용마는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생활 승마용으로 보급하고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이 중국 지린성농업과학원과 다양한 농업관련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경기도농기원은 지난 19일 중국 지린성농업과학원과 비대면으로 농업과학기술교류계획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학술발표회를 진행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시설채소, 버섯, 인삼 등의 재배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화 시스템 구축 △식물추출물과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생물학적 방제 △콩, 찰옥수수 신품종 육성 등의 공동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지린성농업과학원은 100년이 넘는 콩 연구 역사를 거치면서 풍부한 유전자원과 체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이 도내 약용작물 재배 농가의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적용 및 농약 안전 사용에 도움을 주고자 ‘경남 약용작물 병해충별 적용 농약’ 책자를 발간했다.PLS는 국내 생산‧유통‧수입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국내‧외 등록된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그 외 잔류허용기준이 없는 농약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0.01ppm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에 작물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사실상 사용이 불가한 현실이다.특히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에 적용하는 0.01pp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농사 과정에서 겪는 주된 어려움은 무엇일까. 농업기술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자 할까.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발간한 ‘경기도 친환경농자재 사용 실태 및 대응방안’ 자료집을 통해 최근 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의 애로사항 및 향후 도 농업기술원 차원의 대응방안을 정리했다.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소장 정구현)는 지난해 도내 친환경농가 170곳을 대상으로 농자재 현황과 친환경농사 과정의 문제점 등을 설문조사한 뒤, 그 내용을 자료집에 담았다. 경기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산 젖소유전자원이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 첫 수출을 완료했다.농협(회장 이성희)경제지주는 지난 7일 에티오피아에 최초로 한국산 젖소인공수정용 정액 3,000개(0.5㎖/개) 수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에서 수출한 인공수정용 정액 3,000개는 에티오피아 토종 암소 1,500두를 동시에 임신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에티오피아 토종암소는 1두당 1일 우유생산량이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교잡종은 최소 5~10배 가량 생산능력이 증대될 걸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된 정액은 에티오피아 아르시대학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흰색 한우인 백우를 보전하고 있는 현황을 밝혔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박범영)은 4일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백우 사육현황을 공개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왔다. 현재는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축산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백우는 황색 한우와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종(알비노)으로 털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강화하고자 집담회를 열고 민관 협력과 법·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전여농은 지난달 26일 대전 대철회관 교육실에서 ‘전여농 토종농사 전문가 과정 심화교육’을 진행했다(사진). 이날 교육엔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참석해 한국 사회 농업의 자본주의화 과정을 살펴보고, 전여농이 벌이고 있는 식량주권운동의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김정열 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과 식량농업식물 유전자원 국제조약(ITPGRFA),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축평원)이 한우 이력 확인 목적으로 채취한 개체별 표본 시료를 연구기관 등에 공개 분양한다.축평원은 지난 20일 한우 개체별 표본시료를 축산 외에도 질병, 유전, 식품, 의학 등 분야제한 없이 공개 분양한다고 밝혔다. 축평원은 지난 2017년까지 87만점의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고 있다.축평원은 일부 연구기관에 한해 표본시료를 분양해 한우의 품질개량, 혈통 확인, 원산지 검정 등에 활용해왔다. 이번엔 분야제한 없이 문을 열며 향후 축산물 유전자원시료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추 유전자원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일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현장평가회에는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 등 종자업체와 농촌진흥기관 및 대학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평가회에서 선보인 상추는 41개 나라에서 수집된 500여개 자원으로 참석자들은 500여종을 살핀 뒤 신품종 육성소재로 활용할 자원을 선발했다.이날 현장평가회에서는 △야생종 △토종상추로 알려진 조선상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은 적색상추 △잎 대신 줄기를 먹는 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방역울타리에 의존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SF의 남진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 확진건수는 총 580건이다. 특히 지난달엔 이전까지 ASF 확진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던 강원 양구군·고성군, 경기 포천시에서도 확진사례가 나왔다.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지난달 실시한 폐사체 일제수색 결과, 연천군 미산면 및 신서면 일부,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 일부, 양구군 양구읍·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채소종자사업단(단장 임용표, 사업단)의 가장 큰 성과는 ‘미니파프리카’라고 꼽을 수 있다. 파프리카는 사업단을 구성하는 고추·배추·무·수박·파프리카 다섯 품목 중 유일하게 수입대체형 항목에 속해있으며, 사실상 전무하던 국내 종자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와 맞먹는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임용표 단장에 따르면 사업단은 파프리카 중에서도 미니파프리카 종자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다른 네 가지 품목과 다르게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파프리카 종자는 사실상 100년 역사를 자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돈의 위기를 해소하려면 체계적인 종돈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종돈업체, 한돈농가가 함께 우리에게 맞는 한국형 종돈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국내에서 대표적인 종돈개발사업을 꼽자면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GSP)과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을 꼽을 수 있다. 내년까지 추진되는 GSP는 정부가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국가 전략형 종자 R&BD사업이다. 전체 20개 품목에 돼지도 포함돼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종돈 개발을 추진해왔다.GSP 종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정당들의 농업공약도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앞서 농업공약을 발표했던 민중당·녹색당·미래통합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농업공약을 확정지었다.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모두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농어업 부문 총선공약을 발표했다.1순위로 정한 항목은 구호와 같이 ‘다 같이 살아보고 싶은 농어촌 조성’으로, 특수건강검진 도입·농어촌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의료지원 확대가 중점이다. 연금보험료 부담 경감·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보전을 위한 해외의 움직임으로서 토종씨앗 보전 법안을 만들었던 유럽과 아프리카 사례가 눈에 띈다.김은진 원광대 교수는 1일 토종씨드림 정책토론마당에서 유럽연합(EU)의 ‘토종종자 보존을 위한 지침’과 아프리카연합의 ‘지역공동체, 농민, 육종가의 권리 보호 및 생물자원 접근 규제를 위한 아프리카 모델법(모델법)’을 언급했다. EU의 ‘토종종자 보존을 위한 지침’은 지역공동체 내에서 적응한 종자가 해당 지역 및 그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재배·판매되는 걸 보장한다. 토종씨앗에 특허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세기 들어 토종씨앗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됐다. 이는 강대국 종자기업들이 토종씨앗을 ‘유전자원’으로 바라보며 타국에서 훔쳐온 씨앗으로 새 종자를 만들고, 그 종자에 특허를 매겨 독점적 권리를 보장해 온 상황과 관련이 있다.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은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경천애인회관에서 ‘씨농제’를 개최했다. 행사 첫날인 1일엔 토종씨앗 정책토론마당이 진행됐다.이날 토론회에서 경북 봉화군 농민 박성인씨는 토종씨앗으로 농사짓는 소농으로서의 고민을 이야기했다.“봉화 산골에서 고추농사를 짓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과수 유전자원을 안전하고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농진청에 따르면 과수 유전자원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로, 이러한 자원을 확보하고 평가‧보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수의 경우 씨앗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식물체 상태의 사과 유전자원 1,200여점을 전북 완주와 경북 군위 지역에서 노지 상태로 보존해왔다. 하지만 과수화상병 등 회복 불능한 병해충과 기상재해로 노지 보존에 한계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라져가는 토종벼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모여 토종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했다.지난 7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전국토종벼농부들(대표 이근이) 주최,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 주관으로 ‘토종벼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국의 토종벼 재배농민들이 모여 각 지역 토종벼 품종을 소개하는 장이자, 토종벼의 복원을 위해 무엇을 할지 논의하는 장이었다.원래 한반도에는 1,500여종의 토종벼가 자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개발독재 시기를 거치며 대다수가 사라지게 됐다. 황의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3회 국제종자박람회가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지난 16일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 진행됐다. 지난 2017년 종자산업 이해도 제고 및 종자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처음 개최된 국제종자박람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더욱 확대된 규모로 치러졌으며 전시·관람 등의 진행 면에서도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행사를 주관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5,200㎡ 규모의 전시관과 4만㎡에 달하는 전시포, 4,780㎡의 비닐·유리온실로 구성됐다. 올해는 특히 산업박람회로
식량주권이라니?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일까? 우리가 쌀도 자립한다는데…(현재는 자립도 85%). 의아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 당장 그대의 밥상을 분석해 보라. 국내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아마도 25~30% 정도면 감지덕지일 것이다. 보조금의 산물로 저가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수입농산물이 이제는 식탁과 우리의 내장을 휘젓고 들어와 주인인양 버틴 지 오래이다.그렇다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식량주권 운동이 단순히 우리농산물 먹기라는 얘기는 아니다. 전여농의 식량주권운동은 내부자료에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보전운동에 동참 중인 농민들의 최근 대외교류와 민·관협치 활동이 눈에 띈다.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은 지난달 23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한국과 대만의 토종씨앗 보전 및 이용활성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엔 대만의 토종씨앗 보전활동 관계자들이 참가해 대만의 사례를 소개했다.국내에서 토종씨앗을 보유한 농민들 다수가 고령화로 인해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종씨앗의 기록과 보전 필요성은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는 대만도 다를 바 없다. 첨우순 대만 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