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튼튼한 농업‧활기찬 농촌‧잘사는 농민’을 상징 문구로 직불금 5조원 확보 등 10가지 농정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농정 행보는 비료 지원 예산 삭감이었다. 물가폭등으로 비료값·기름값·인건비 등 생산비가 폭등한 상황에 농민을 사지로 내몰았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쌀값은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는데 생산비가 보장되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요구한 농민들의 외침도 철저히 무시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자동시장격리법안마저 거부하면서 취임 1년의 시간이 흘렀다.대통령은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8일과 9일 사이 전남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농작물 냉해를 정밀 조사해 복구비를 지원한다.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9일 순천·나주·곡성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2℃까지 내려가는 등 이 기간 해당 지역에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개화 중인 매실, 배, 복숭아 등 약 828ha에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농작물 저온 피해가 있는 농가는 오는 5월 12일까지 농업경영체증명서와 피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준비해 농지가 있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피해 신고가 접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 봄에 꽃이 피는 자연의 현상도 남녘부터 차츰 북상하는 게 아니고 뒤죽박죽이다. 이달 초 전남 고흥에서 벚꽃이 피었다 지고 서울에는 벚꽃이 한창인데 충남 예산의 벚꽃은 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요즘 한창인 철쭉이나 연산홍이 심긴 화단을 봐도 꽃이 핀 것도 있고 안 핀 것도 있다. 모든 꽃이 제각각 피고 진다. 관상용 꽃인 경우라면 그나마 덜 당황스러운데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의 개화기는 농민들을 노심초사하게 한다.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열매가 맺히기도 전에 냉해를 입고 곧 꽃이 떨어져 버리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과·배·복숭아·떫은감 등 품목을 구분할 필요 없이 과수 냉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농민들은 올해 초 따뜻한 날씨로 개화가 약 일주일가량 앞당겨졌고, 이후 갑작스러운 영하권의 저온 탓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수 냉해는 최근 전국에서 확인되는 추세다.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배 농민들은 올해 냉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연소장치 등의 노력을 평소보다 더 기울였지만, 이상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생산성 하락과 상품성 저하 등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인간에게 위안을 선사하지만 급작스런 이상기후로 커다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 시련이 훌훌 털고 일어날 정도로 경미할 때도 있지만 슬프게도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농사의 반은 하늘이 짓는다는 말처럼 농업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농민들은 그 누구보다도 일기예보를 발 빠르게 접하고 민첩하게 대비하지만 재해를 막지는 못했다.올해 1월 유난히도 추웠던 제주도는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제주도의 농작물 재해피해는 역대 발생한 피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질 만큼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농업재해보험 발전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다. 농민들은 그간의 현장 요구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운영 편의’와 ‘제도 지속’에 중점을 둔 겉 번지르르한 계획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기상이변으로 인해 매년 다양하게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농가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농업재해 대책은「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복구비 지원과 농업재해보험 운영, 단 두 가지로 추려진다. 이 중 피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북도(지사 김관영)가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17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시·군이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 1,771개소 중 675개소의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전북도는 최근 태풍·호우 증가 및 시설 노후화로 저수지 붕괴 등 자연재해 위험성이 높은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관리가 필요한 만큼 농업용저수지 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서류 검토 및 현장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규정 ‘저수지 안전점검 매뉴얼’에 따라 정기 점검한 결과 D등급(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게 지원되던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혜택이 전체 농업정책자금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금융지원 대상을 기존 4개에서 54개 자금으로 대폭 늘렸다.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및 농업시설 등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종묘, 농약대, 시설 철골비, 가축 입식비용 등의 일부를 직접적인 피해복구비로 지원한다. 아울러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 간접지원도 병행 중이다. 피해율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벼 수확이 진행 중인 전북의 상황이 심상찮다. 태풍으로 인한 흑·백수 피해와 일부 병해충 피해로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떨어져서다. 관련해 농민들은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에 지난달 중순경 병해충 피해 조사를 요구했으나, 피해 규모 및 원인에 대한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4일 전라북도 김제시 일원에서 만난 조경희 김제시농민회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그 규모가 더 크진 않지만 분명히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며 “수확이 진행된 일부 지역에선 태풍으로 인한 흑·백수 피해와 세균성 벼알마름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일원의 간척지에 염해가 극심하다. 현재 대부분의 논에서 생육 장해가 관찰되고 있으며, 2·3차 거듭된 파종에도 불구하고 모 상당수가 고사해 한 해 농사를 아예 포기한 농민도 적지 않다. 현장 농민들은 이번 염해의 원인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지난 18일 만난 농민 김홍연(68)씨는 “40년 가까이 이곳에서 농사짓고 있지만, 이 정도로 염해가 심한 적은 처음이다. 모내기 이후 짠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농민 대부분이 두 번 이상 모를 냈는데, 지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 시대에 턱없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업생산기반 중장기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28일 정부가 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농촌 물관리사업 계획을 면밀하게 세울 수 있는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법 제7조 1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에 대한 한정이 없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중장기 계획은 2018년까지 적용할 것을 예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처장들이 전남 고흥에 모였다. 누구나 ‘농촌이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농촌에서 삶을 일궈나가는 이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밭을 갈면서 농정을 주시해온 목소리들을 부족한 지면에 옮겨본다. 정리 김한결 기자, 사진 원재정 기자 농촌 현실, 어떠한가고제형 현재 농자재들을 외상으로 가져오고 있어 가을 수확철이 돼야 인상분에 대한 압박을 느낄 것 같다. 농번기라 실제로 체감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평택은 중기제초제 반값지원이 되는데 개인당 6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주·남부를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를 비롯한 농업재해 대응 관계기관이 지난 22일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의 여름철 재해 점검회의를 가졌다.정황근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짚으며 지난해 △집중호우 289억원 △태풍 264억원 △폭염 59억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1년산 쌀값 폭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북 국회의원 18명이 한목소리로 대책을 촉구했다.서삼석·김승남·윤준병 의원 등 전남과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쌀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서삼석·김승남·신정훈·서동용·김회재·한병도·윤준병 의원 등 7명이다. 이 외에도 김성주·김수흥·김원이·김윤덕·소병철·신영대·안호영·윤재갑·이개호·이원택·주철현 의원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2021년산 2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1년산 쌀값 폭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북 국회의원 18명이 한목소리로 대책을 촉구했다.서삼석‧김승남‧윤준병 의원 등 전남과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쌀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서삼석‧김승남‧신정훈‧서동용‧김회재‧한병도‧윤준병 의원 등 7명이다. 이 외에도 ‘쌀 가격 안정 대책 촉구 성명서’에는 김성주‧김수흥‧김원이‧김윤덕‧소병철‧신영대‧안호영‧윤재갑‧이개호‧이원택ㅍ주철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생산 농가의 근심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올해 특히 이상기상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서다. 현장 농민들에 따르면 충북 단양 및 경북 의성 등의 경우 생육 불량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 및 생산량 감소가 전체의 30~50% 비중을 차지하며,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서는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지난 7일 찾은 충남 태안군에서는 벌마늘 피해가 평균 약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을래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청남도지부장은 “인근 서산만 하더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제2차 정부 추경예산 62조원이 확정됐다. 역대 최대 규모 추경예산이 편성됐으나 농림축산식품부 추경예산은 본예산사업을 감액해 필요예산을 증액하는 방법으로 189억원 늘어난 것에 그쳤다.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에 ‘농민’ 지원 예산은 또 생색만 낸 셈이다.국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2년도 ‘제2회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59조4,000억원의 추경안 대비 2조6,000억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윤석열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이다. 이번 추경을 통해 연 매출 10억원 이상 50억원 이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제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 매출 50억원 이하 자영업자 중 집합 금지 또는 제한 등 영업 제한으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6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한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사상 최대의 추경을 편성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상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농민들 역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5일 연천군에서 바쁜 농촌 지역의 일손을 도움과 함께 현장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김 후보는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 위치한 김명기 농민의 친환경 벼 재배 논에서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도운 뒤, 지역 농민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동해 아침식사를 하면서 농민들의 애로점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고덕균 연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연천·파주·포천·양주·고양 등 경기 북부지역 농민 40여명이 함께 했다. 농민들은 김
윤석열정부가 출범하고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대통령 후보 시절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600만원 지원이 담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추경이다. 59조4,000억원이라는 거대규모 예산이 추가로 편성됐지만 농업예산은 도리어 삭감돼 새 정부의 첫 시작부터 농민들에게 상처를 남겼다.참으로 우려스러운 출발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시행하는 이번 추경은 새 정부 들어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과 물가상승을 최소화하겠다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