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친환경농업 확대, 지역먹거리 공공급식’ 약속

연천서 현장 농민 간담회 개최

  • 입력 2022.05.22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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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김명기 농민의 친환경 논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도왔다. 김 후보는 이어 현장 농민과 간담회를 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지난 15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김명기 농민의 친환경 논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도왔다. 김 후보는 이어 현장 농민과 간담회를 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5일 연천군에서 바쁜 농촌 지역의 일손을 도움과 함께 현장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 후보는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 위치한 김명기 농민의 친환경 벼 재배 논에서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도운 뒤, 지역 농민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동해 아침식사를 하면서 농민들의 애로점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덕균 연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연천·파주·포천·양주·고양 등 경기 북부지역 농민 40여명이 함께 했다. 농민들은 김 후보에게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 농업 현실을 이야기하며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농업 분야에서도 친환경농업 확대를 포함한 먹거리 공급·유통 체계에서의 탄소중립 대책이 절실하다”며 도민들의 건강한 밥상 마련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 생태 유기농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실제 타 도의 전체 농업 면적 대비 유기농지 비율은 평균 2.5%인데 반해 경기도 전체 농업 면적 대비 유기농 면적은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행사에 참석한 한 농민은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농지임대비용이나 인력비가 비싸고 주산지에 비해 각종 지원도 열악한 상황이라, 일손도 더 필요하고 소출도 적게 나는 유기농업을 선택하는 농민들이 거의 없다”며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한 생태농업으로의 전환 유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남미 한국여성농업인경기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 너른 들녘에 화장실 하나가 없다. 타 도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농촌들녘 친환경화장실 설치 지원사업 같은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도 경기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농촌에서 여성농민들의 애로점을 설명하면서 여성농민 정책 전담부서의 설치를 요청했다.

양주에서 참석한 이남용 경기도접경지친환경군납협의회장은 군 장병들에게 친환경 지역먹거리 식재료 공급 확대를 건의했다. 이 회장은 “국방부는 경쟁입찰로 공급업체를 선정해 장병 식재료를 조달하겠다는데, 그러면 값싼 수입농산물이 지역산 농산물을 대체할 것이고 군납을 위해 성실히 농사지어온 북부지역 농민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밖에도 농촌일손 부족 문제, 농촌기본소득 확대, 재해대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오늘 말씀해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으며, 농민·농촌기본소득을 확대 시행하고, 친환경 생태농업 확대와 학교·군부대 등의 친환경 지역먹거리 공공급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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