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에 이어 해남과 화순에서도 농민수당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농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이 집중된 정책공약이 농민수당이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정책이 도입되고 제도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농민수당을 포함하여 농민 기본소득 혹은 농가 직불금 등 비슷한 유형의 정책 및 제도가 갖는 공통점은 일정한 금액의 소득을 농가에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농가에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의 소득정책에 대해 농민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 현실은 앞으로 중앙정부의 직접지불제도 개편에 주는 시사점이 매
역대 정부들이 농가소득 증대의 일환으로 항상 강조했던 정책이 ‘소득작목’ 개발이다. 실제 소득작목 재배로 부농의 꿈을 이룬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발굴되어 정부와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구 및 지도 기관들이 소득작목 개발과 보급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이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농업분야에서도 괜찮은 소득작목 아이템을 개발하여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창업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귀농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정부와 언론 그리고 연구기관 등 그 어디에서도 소득작목의
긴 공백 끝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임명됐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농업분야에서는 초기에 올바른 개혁방향을 잡지 못했고 또한 장관이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농정은 적폐청산은커녕 과거로 퇴행했다는 불신임을 받았다.그래서 신임 장관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임 장관은 다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에 본인 스스로 임기가 정해져 있음을 밝혔다. 이개호 장관의 임기는 길어야 17개월이다. 반면 농정개혁의 과제는 차고 넘친다. 17개월로는 감당할 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팜 농장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의 유리온실이다. 동부팜화옹은 유리온실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90% 수출, 10% 가공이라는 조건으로 사업대상자로 선정되고 정부는 FTA기금 등 국비 106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동부팜화옹이 사업을 포기하자 정부는 인수자 물색과정에서 90% 수출이 비현실적이라며 독단적으로 60%로 기준을 낮췄다.의무수출물량 60%라는 변경된 조건으로 우일팜이 유리온실을 인수했다. 그런데 우일팜이 인수하고 생산 첫해인 2016년 수출물량은 24.8%에 불과했고 2017년에는 33.1%에 불과한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위치한 세계의 대부분 지역이 폭염으로 인한 재해와 사건·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밤에도 에어컨을 켜고 잘 것을 정부가 권장하였고, 우리 정부도 우선 가정용 전기료에 대한 누진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전기요금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폭염이 불러온 변화 가운데 주목을 끄는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그런데 전기세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폭염이 우리 사회에 던진 중장기 화
문재인 대통령이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내정함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4개월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농정 책임자의 공백 상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대통령이 농정에 무관심하고 농정 책임자마저 공백인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관료들에 의한 일방통행 농정이 정부와 농민 사이에 갈등과 혼란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PLS제도 전면 시행, 육묘업 등록제 추진 등과 같은 주요 현안 문제들이 충분한 소통과 협의 없이 관료들에 의해 일방적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대상지 2곳의 발표를 강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1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진계획 발표, 4월 23일부터 대상지역 공모시작, 6월 김현수 차관이 관련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일사천리로 추진했다.그러는 동안 농민들과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 7월 설명회가 개최되면서 비로소 농민들에게 알려졌다. 스마트팜은 이미 박근혜정권에서 두 차례나 시도됐다가 농민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발표 당일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1,000여명의 농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제20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농정 분야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면면이 확정됐고, 여야 협상 결과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됐다. 우리는 이번에 구성된 국회 상임위가 정부의 농정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농정관료들에 의한 일방통행이 과거 정부와 비교하여 개선된 측면이 별로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하여 현 정부가 국정 전반에 걸쳐 직접 당사자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
청년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자, 첨단농업의 거점.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정부가 내린 정의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20ha+α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전국에 4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업이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수천억원을 쏟아 붓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농민들과는 전혀 상의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정부가 내세운 청년창업이 과연 가능한가하는 의문이다. 농업에서 청년창업은 쉽지 않다. 소농정책이 없는 지금 자본·농지·기술이 없는 청년들이 무슨 수로 창업을 한다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1년 2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농정의 변화는커녕 퇴행하고 있음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정부는 촛불혁명과 대통령 탄핵으로 출범했다. 그래서 문재인정부는 국민들의 변화와 개혁의 열망에 부응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지금까지 문재인정부는 과거 정권이 저질러 놓은 적폐를 걷어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상당한 성과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유독 농정에 있어서는 한 치의 변화가 없다.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농정이 더욱 고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정책 수행의 수단인 농업예산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둘러싼 정부와 농민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이 제도를 전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현장 농민들은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보완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후에 시행해야 한다면서 제도 시행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잔류농약에 대한 관리를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꾸는 PLS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진다. 과거 수입농산물의 농약 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부터 수입농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위해 PLS 도입
협치를 강조하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농정분야에서는 일방통행 행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농촌 현장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 육묘업 등록제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정부는 올해 2월 22일 고시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농산물에 대해 PLS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잔류농약관리 제도를 현행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 진다.다만 제도의 전환 과정에서 사전에 현장 농민과의 소통을 통해 충분한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농수공) 신임 사장 인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동조합과 한국농산물중도매인연합회 서울시지회 그리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성명을 내며 입장을 밝혔다. 대체로 농업과 농산물 유통을 아는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현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은 임기가 지난 4월 19일로 끝이 났다. 임기는 끝났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박현출 사장이 직무대행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장의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도 농수공 사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중에는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 4곳에 스마트팜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팜의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그것을 대규모 단지로 묶어서 조성하려는 스마트팜밸리 사업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만약 기존 스마트팜을 전국 4곳에 조성되는 단지로 집단화할 경우 농촌사회의 양극화 및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초고령화 및 인구과소 상태에 있고, 상당수 농촌지역은 소멸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일부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의 임기가 시작됐다.6.13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의 기대와 요구가 지속됐으며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간의 화해 국면이 4.27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12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그야말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 선거가 이뤄졌다.이 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농업예산이 2년 연속 감소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총액은 올해 보다 6.8% 증가한 약 458조원인데, 농수산 분야의 예산은 오히려 올해 보다 약 4.1%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농업예산도 작년에 비해 장부상으로는 소폭 증가했지만 사실상 이미 불용 처리된 변동직불금 예산을 제외할 경우 실제로는 작년 농업예산에 비해 약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내년 농업예산도 올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민들 앞에서 “밥쌀을 수입할 이유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밥쌀 수입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관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0일 밥쌀 수입을 위한 구매입찰 공고를 했다. 이번 밥쌀 수입 물량은 2만2,800톤이다. 정부가 밥쌀 수입을 고수하는 이유는 여전히 ‘WTO 관세화 검중 중’이라는 것이다.엄밀히 따지면 우리는 지난 2015년 쌀의 전면 관세화를 선언함으로 관세화 유예 당시 부여 받았던 국별 쿼터, 용도지정 등이 폐지됐다. 다시 말해 구태여 밥쌀을 들여오지 않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의 담합 행위에 대해 총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표준하역비는 도매시장법인이 모두 부담하도록 명문화되어 있다.그러나 도매시장법인들은 이 비용부담을 위탁수수료에 얹어서 산지 출하 농민과 생산자조직에 떠넘기는 담합행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법률에 명시된 자신의 법적 부담까지도 산지 출하 농민을 비롯해 도매시장 내 다른 거래 행위자에게 떠넘기는 도매시장법인의 ‘갑질’
6.13 지방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선거 사상 유래가 없는 여당의 압승이다. 민심은 문재인정부의 개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다. 한편으로는 반성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파산을 선고했다. 국민의 심판이 엄중하고 냉엄함을 일깨워 줬던 선거였음이 분명하다.촛불혁명정부라고 하는 문재인정부는 지난 1년간 적폐청산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닦는데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이어지는 남북 간의 화해 분위기는 한 달 만에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로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났다. 사건발생 2년 반, 백남기 농민 사망 1년 8개월만이다. 백남기 농민 사건은 명백하게 경찰 폭력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발생 후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야 비로소 수사가 진행되고 재판에 이르게 됐다.그런데 지난달 5일 1심 판결은 촛불 국민의 법 감정에 한참 미흡한 판결이 내려졌다. 국민들은 당시 경찰총장인 강신명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당시 진압책임자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엄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