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작물 자연재해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토론회가 본지 주관으로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듯 세찬 비가 쏟아졌지만 새벽녘부터 서두른 농민들은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고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피해에 대한 농민들의 절절한 증언과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합리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반복되는 재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까. 토론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주제발표] 농업재해 보상제도, 공공성 강화해야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매미나방 등 돌발해충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가 예찰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특히 올해 발생이 급증한 나비목 독나방과의 매미나방은 유충과 성충 모두 독이 있어 접촉 시 인체에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 매미나방은 연 1회 발생하며 알로 월동하는데, 유충은 4월경 부화해 잎을 먹어 치우며 섭식량이 많아 상당한 피해를 야기한다. 또 6~7월엔 성충이 돼 밤·사과·배·감·귤나무 등 100종 이상의 식물을 가해한다.올해 매미나방 대발생은 지난 겨울 이상고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발생 시 농업 생산자인 농민의 피해를 보전하고 농가 경영 안정화를 위한 ‘농업재해대책’은 오늘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당초 파악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에선 재배 농민이 마늘 2차 생장 피해의 재해 인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자체 폐기를 진행했다.이날 9개월 남짓 기른 마늘을 직접 갈아엎은 허용식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1·2차 마늘 수급 대책과 수매 단가는 지난해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품성이 전혀 없는 2차 생장 피해 마늘은 갈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해남·고흥·강진·신안 등 전남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발생한 2차 성장(벌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자연재해 인정 및 산지폐기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벌마늘은 마늘잎이 계속 자라거나 마늘쪽이 다시 나뉘어 벌어지는 등의 생리 이상이 발생한 마늘로, 수확해도 먹을 수가 없다.지난 14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와 고흥군지회, 강진군지회, 신안군지회를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발표한 긴급 성명에 따르면 전남 마늘 농민 대부분은 가격 폭락과 함께 이상기후로 인한 벌마늘 피해로 수확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안성시친환경학교급식잡곡쌀출하회(유병기 회장, 안성잡곡쌀출하회)가 2019년도 정기총회를 지난 9일 경기도 안성 고삼농협에서 개최했다.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김준식 회장) 소속 시군친농연에는 분과조직으로 학교급식출하회가 있다. 출하회는 품목에 따라 잡곡쌀출하회와 원예출하회, 과수출하회로 구분돼 있다. 출하회의 기본 임무는 생산자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계약재배 이행을 통한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학교급식 공급이다.때문에 해마다 연초면 각 출하회들은 전년도 학교급식 공급물량 이행률을 평가하고, 보다
얼마 전 태풍 ‘솔릭’이 진로를 확정하고 제주도에 상륙한다는 시간부터 우리 모두는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늘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초조함이 절정을 이루던 그날 태풍 ‘솔릭’의 공포로 밤새 뉴스특보를 보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서서히 긴장이 풀려 눈이 감길 즈음 요란스레 전화벨이 울렸다.장수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시는 생산자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진정하며 전화를 받자, 다행히 생각보다 목소리가 밝았다.“이 대표님 이제 지나간 것 같은데요. 좀 낙과가 지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피해가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아! 정말
임의자조금을 의무자조금으로 만들고 양봉산물의 품질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양봉 이력제 도입도 준비 중에 있다. 황협주 회장은 올해 3월 취임해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채밀량 감소, 감염병 발생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재해에 따른 피해보상과 방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봉법 마련이 최우선의 과제로 주어졌다. 채밀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현재 양봉농가의 상황은?양봉농가는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4월 말까지는 어린 벌들에게 설탕물을 먹이면서 강군육성에 주력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먹이 급여를 중단하는데 꽃이 피고 4~5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만생종 양파의 42%를 생산하는 전남지역에 노균병과 무름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 현장 농민들은 피해 면적이 70%에 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남 양파 피해에 대한 정부의 재해 인정과 긴급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재배면적 예측 실패와 부실한 수급대책에 가격은 폭락했고, 기상 이변에 의한 작황 부진과 병해로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끊임없는 이상기후가 농작물 생육불량과 병해충을 유발해 한창 수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고추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지난 16일 전국 71개 시·군의 355개 관찰포를 대상으로 고추 생육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평년보다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조하고 탄저병 및 바이러스·담배나방 등의 병해충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특히, 충북의 경우 7월 한 달간 장마가 지속됐고 총 강수량은 491.1mm에 이르러 평년 331.5mm 대비 130.4%를 기록했다. 이에 수확을 앞둔 고추 농가 대부분이 탄저병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1일 괴산군 감물면에서 만난 농민 이양재(59)씨는 8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에 꽃향기가 넘쳤다.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농해수위 회의장을 꽃바구니로 단장하는가 하면 국회 각 상임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화훼산업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타격 입은 화훼 농가·유통업계 지원의 뜻이 담겨있다.김영춘 위원장은 지난 25일 시작된 농해수위 회의장에 두 개의 꽃바구니를 장식하고, 다른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실에는 꽃다발 선물을 보냈다.김 위원장이 마련한 꽃바구니와 꽃다발에는 일상적인 꽃 소비 촉진을 위해 `꽃이 좋은 날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화훼 농가와 꽃집, 유통업계 등 화훼산업을 지원하려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다와 맞닿은 비탈진 밭이 끝없이 펼쳐진 곳, 밭과 밭이 만나 이루는 완만한 곡선이 꼭 야트막한 산 능선처럼 이어진 곳에 농민들이 점점이 서 있다.농민들의 노동의 흔적이 오롯이 남은 자리엔 빨간 망들이 촘촘히 놓여 멀리서 보기엔 빨간색 대형 그물을 밭 전체에 펼쳐놓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지난 14일 우리나라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전남 무안군 현경면 일대는 막바지 양파 수확에 온 고장이 부산했다. 현경면을 가로지르는 2차선 국도엔 빨간 양파 망을 가득 실은 트럭이 수매장 또는 판매처를 향해 쉴 새 없이 오갔고 국도변 갓길에는 막 수확한 양파를 직접 팔기 위해 농민들이 세운 ‘점방’ 또한 군데군데 설치돼 있었다.운전을 하며 시선이 가닿는 곳 마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따뜻한 겨울, 잦은 강우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1.4도로 평년 0.6도보다 0.8도 높았다. 같은 시기 전국 강수량은 109.1mm로 평년 88.5mm보다 24% 많았다. 또 올해 3~5월 전국 전체 강수량은 312.8mm로 평년 236.6mm보다 31%나 많았다. 이에 전북 김제에서는 보리알이 제대로 차지 않아 흉작이 들었고, 창녕·안동 일대 양파엔 노균병이 평소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전남 보성에서는 봄감자가 썩어 수확량이 절반도 되지 않는데다 가격마저 좋지 않아 농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평년 대비 양파 생산량은 23% 줄었고, 월동배추는 지난 1월 하순 한파로 인해 생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올해 때 이른 더위로 인해 벼 잡초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생육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농이 후기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갑부촌 입제’를 추천했다. 후기 경엽 처리 제초제는 무더운 날씨에 농가 노동력의 과다 손실을 초래한다. 경농은 '갑부촌 입제'는 간편하게 살포할 수 있는 입제 타입의 후기 잡초 방제제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논 잡초 초기 방제 실패 포장이나 다소 커버린 광엽 잡초 및 사초과잡초를 방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갑부촌 입제는 신규 물질인 테퓨릴트리온과 벤타존 혼합제다. 경농 중앙연구소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저항성 여부와 상관없이 올챙이고랭이를 30cm까지, 물달개비와 벗풀 등을 15cm까지 방제할 수 있으며 가막사리, 사마귀풀,
[한국농정신문 편집국] 제주농업하면 보통 감귤을 생각한다. 감귤은 제주도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감귤과 더불어 월동채소의 주산지이기도 하다.아열대기후 특성에 따른 동계작목 재배는 제주농업의 특징으로 그 동안 경쟁력을 갖춰 왔다. 감귤과 마찬가지로 겨우내 시장에 공급되는 월동채소의 대부분이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주도는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권위를 누려왔다.그러나 지금 제주 월동채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월동채소가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자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그리고 나날이 확대되는 농업개방으로 말미암아 사시사철 들어오는 수입농산물이 제주 월동채소 시장을 빼앗아 가고 있다. 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 감귤에 이어 월동채소도 흔들리고 있다. 밀려드는 수입농산물에 시장은 각축장이 되고, 이상기후로 병해충까지 창궐해 농산물 ‘잘’ 키우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당근 수입량, 국내 생산량 육박우리나라 당근 재배면적은 2002년 3,800ha에서 2014년 2,400ha로 연평균 3% 감소 추세다. 제주산 겨울당근은 2002년 2,000ha에서 2014년 1,400ha로 감소했다. 중국산 당근에 이어 베트남산 당근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당근 수입량은 2002년 국내 총 공급량의 12% 수준인 1만8,000톤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9만5,000톤까지 늘었다. 평년 수입량은 9만3,000톤으로, 평년 국내 생산량 8만7,000톤을 넘어섰다.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2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만난 양영철(52)씨는 손에서 전화통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뿌리혹병으로 콜라비의 생장이 멎어 출하할 수 없게 되자 그나마 굵은 것을 골라 가공용으로라도 공급할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뿌리혹병은 양배추·콜라비·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작물에 발생하는 전염성 병해로, 뿌리에 혹이 나고 썩어들어가 작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5~6년 전부터 빈발하기 시작해 양채류가 밀집한 한림·애월읍 농민들을 매년 괴롭히고 있다.“재작년엔 뿌리혹병 때문에 밭 전체의 70%는 수확을 못 했어요. 작년엔 그래서 방제약도 치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래도 30% 정도는 손실을 본 셈이죠.” 양씨 밭에 널려있는 들쭉날쭉한 크기의 콜라비와 비쩍 마른 브로콜리가 상황의 심각성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이 2016년 농식품 최대 유통이슈를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농식품 소비 감소 및 농산물 가격 하락 우려’로 전망했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e신유통 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응답자 수는 253명이다. 총 24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최대 3가지 주제까지 복수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설문조사 결과,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농식품 소비감소 및 농산물 가격 하락 우려’가 총 23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구조 변화(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맞벌이 등)에 따른 농식품 소비 변화’가 146표로 2위,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변동 심화’가 141표로 3위를 차
~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고추 파종 시기를 맞아 올해는 병해충에 강한 종자 선택이 예상된다. 지난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병해충이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다. 올해 업계는 내병성이 강한 종자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해 농민들의 기후 변화 체감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5월부터 이상고온이 이어지다 7월부터는 장마가 실종돼 장기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농작물이 병충해에 시달려 수확량 감소의 쓴 맛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지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병충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이상기후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작물이다. 지난해 고추 주산지인 경기 강화군, 강원도 제천, 단양, 영월 및 경기·강원 지역과 경북 북부지역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바다와 바로 맞닿은 무안군 청계면은 양파와 시금치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그런데 한창 파릇파릇 돋아나 수확을 해야 할 시금치들이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저기 잎이 노랗게 말라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양파도 위로 솟아야 할 푸른 잎이 노랗게 고꾸라져 있다.월동작물이 습해를 입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내린 잦은 비로 인해 농작물들이 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뿌리가 썩었다. 잦은 비에 농민들은 올해 농사는 망쳤다며 농작물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농사에 들어간 생산비만 날린 셈이다.잦은 비의 원인은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 들어 점점 가시화됐다. 장마가 와야 할 여름엔 가뭄이 심각해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렸고, 가을엔 이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