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친환경잡곡쌀출하회 정기총회 개최

농가들 “이상기후로 계약재배 이행률 하락” … 생산안정기금 조성 필요

  • 입력 2019.01.13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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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안성시친환경학교급식잡곡쌀출하회(유병기 회장, 안성잡곡쌀출하회)가 2019년도 정기총회를 지난 9일 경기도 안성 고삼농협에서 개최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김준식 회장) 소속 시군친농연에는 분과조직으로 학교급식출하회가 있다. 출하회는 품목에 따라 잡곡쌀출하회와 원예출하회, 과수출하회로 구분돼 있다. 출하회의 기본 임무는 생산자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계약재배 이행을 통한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학교급식 공급이다.

때문에 해마다 연초면 각 출하회들은 전년도 학교급식 공급물량 이행률을 평가하고, 보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안정적으로 학교급식에 공급할 계획을 수립하는 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안성잡곡쌀출하회 총회에서도 지난해 학교급식 공급품목이었던 찰벼, 보리, 흑미, 찰흑미, 현미 등 총 5개 품목에 대한 계약재배 이행률을 점검,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생산대책을 수립하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총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5개 품목 중 보리의 생산량이 다른 품목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3만5,500kg을 배정받았으나 생산량은 1만5,092kg에 그쳐 계약재배 이행률이 50%도 미치지 못한 것. 회원들은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인한 동해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친환경보리재배 농가들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선도농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 생산자 교육과 집단토론도 진행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찰벼 생산량 역시 100%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이 또한 여름 고온현상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후불안정성의 문제는 생산농가들에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지난 해 연초 지속된 한파와 여름 이상고온현상은 작물이 온전히 성장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소였는데 이 때문에 발생되는 학교급식공급량 이행률 하락과 이에 따른 농가소득 하락은 오롯이 농민들만이 감당해야하는 몫으로 돌아온다며 입을 모아 성토했다.

이밖에도 총회에서는 일상적인 안전성 점검 및 생산관리를 통해 계약재배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주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통과됐다.

각 시군친농연 잡곡쌀출하회를 총괄하는 경기친농연 수도작분과위원회의 김용구 위원장은 “경기친농연 차원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경기도 기후조건에 맞는 친환경 작물재배 연구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선 일조량이 부족해 기후변동성에 특히 취약한 가평 또는 양평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찰벼 재배 기술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반복되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체계 내에 생산안정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추가적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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