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식품 유통 최대 이슈, ‘소비감소 및 농산물 가격 하락’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정부, 소비 확산 대처 안일 … 대책 있어야”

  • 입력 2016.01.30 17:46
  • 수정 2016.01.30 18:02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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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이 2016년 농식품 최대 유통이슈를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농식품 소비 감소 및 농산물 가격 하락 우려’로 전망했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e신유통 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응답자 수는 253명이다. 총 24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최대 3가지 주제까지 복수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설문조사 결과,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농식품 소비감소 및 농산물 가격 하락 우려’가 총 23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구조 변화(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맞벌이 등)에 따른 농식품 소비 변화’가 146표로 2위,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변동 심화’가 141표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소매유통업 2016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96’으로, 이는 3분기 연속 제자리걸음인 수치다. 

농식품 소비 감소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호당 농업소득이 3.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한-중 FTA 발효로 인한 전면 개방시장에 직면하고 있어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동환 원장은 “경제성장률이 2.6%를 넘기기도 어려운데 올해도 농산물 가격 지지가 어렵지 않겠나. 소비 확산에 대한 정부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감소와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변동 심화도 2016년 주요 유통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11월 폭우, 12월 이상고온까지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농산물 생산량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상기후 피해는 대설로 인한 시설 파손 10억원, 저온현상으로 인한 과실류 피해 60억원, 호우와 우박으로 인한 피해 21억원 등 심각한 수준이다. 

이 밖에 ‘사이버 도매거래, 농산물 온라인 거래매출 확대에 기여하나’, ‘쌀 등 과잉 농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조정 논의 확산’, ‘기로에 선 친환경 농축산물 소비’, ‘수입과일, 대형마트 점령하나’, ‘농협 택배사업’ 등의 주제도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에도 불구, 수입과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체리는 사상 처음으로 바나나를 누르고 수입과일 1위에 등극했으며, 자몽·망고 등 수입과일의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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