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 핵심키워드는 ‘내병성’

지난해 이상고온·가뭄 등 기후 변화로 병충해 증가
올해는 병충해 대비한 내병성·다수확 초점

  • 입력 2016.01.24 15:24
  • 수정 2016.01.24 15:33
  • 기자명 박선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 지난해 이상고온,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병충해 피해가 컸던 고추농가들이 올해는 내병성을 키운 고추 종자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전남 영광의 한 농가 하우스에서 고추를 말리는 모습.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고추 파종 시기를 맞아 올해는 병해충에 강한 종자 선택이 예상된다. 지난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병해충이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다. 올해 업계는 내병성이 강한 종자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해 농민들의 기후 변화 체감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5월부터 이상고온이 이어지다 7월부터는 장마가 실종돼 장기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농작물이 병충해에 시달려 수확량 감소의 쓴 맛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지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병충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이상기후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작물이다.

지난해 고추 주산지인 경기 강화군, 강원도 제천, 단양, 영월 및 경기·강원 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의 가뭄피해가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함에 따라 병충해도 급증했다. 농촌진흥청 국가 농작물 병해충 관리 시스템을 보면 총채벌레와 담배나방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경기·강원 지역의 경우 지난해 고추 총채벌레 및 담배나방 발생이 평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주 발생지역인 경기 강화군 화도면에선 발병율이 90% 이상에 달했고, 충남 청양군, 전북 고창군, 전남 영광군 등의 지역에서는 7월 이후 피해율이 최대 5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고추 농가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대표적 고추 주산지인 안동의 정갑호씨는 “가뭄과 고온 때문에 총채벌레가 성행해서 고추에 흠집을 내 가격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바이러스 때문에 대부분 농가가 수확량이 20% 감소했다”고 지난해 상황을 전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경북 경주, 전북 임실 등 점점 내륙지방으로 확산 돼 올해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총채벌레 등 해충의 방제가 중요하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종자업계는 2월부터 시작하는 고추 파종을 앞두고 ‘내병성’이 강한 종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업계가 준비한 고추 종자를 소개한다.

농우바이오

• 칼라짱
역병과 바이러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의 복합내병계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강한 극대과종 품종이다. 빅스타 대비 수량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상품성이 우수하단 특징이 있다.

• 빅스타
과실의 비대력이 뛰어나 상품성이 우수한 건고추 품종으로 역병 및 바이러스 내병성이 강해 약제비 절감 및 약제 방제와 수확 시 인건비 절감이 장점이다.

동부팜한농

• 불탑
바이러스 저항성 및 역병 내병성이 있어 재배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과가 아주 큰 극대과종으로 수량성이 높다.

• 강탄지구
신품종 강탄지구고추는 역병 저항성 및 탄저병 중도 저항성 품종으로 집중착과형이다. 과실의 비대가 빠르며 과실이 큰 대과종이다. 노지재배용으로 건과의 바람들이와 색택이 좋다.

동부팜흥농

• 불녹수
신품종으로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한 저항성을 갖는 품종이다. 중조생종으로 초세가 강하고 절간이 짧아 착색속도가 빠르고 하절 착과가 용이하다. 매운 맛이 강하고 건과의 색택 및 광택이 우수하다.

• 강탄보석
강탄보석 또한 신품종으로 역병 저항성 및 탄저병 중도 저항성 품종이다. 과실이 크고 건과의 바람들이가 좋아 건과품질이 우수하다. 조생종이며 홍초 출하도 가능하다.

신젠타코리아

• 남자의 자격
매운 맛이 우수 한대과종 고추로 역병, 청고병 및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수량성이 뛰어나다. 숙기가 빨라 일반 고추보다 빠른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 무한질주
토양을 통해 전염되는 역병, 청고병 및 바이러스에 강해 고사율이 적다. 과율이 높아 착과성이 우수해 다수확에 유리하다.

아시아종묘

• PR진대건
역병내병계로 바이러스에 강한 극대과종이다. 생육후기 단과현상이 적게 나타나고 연속으로 착과할 수 있어 수량성이 높다.

• 점핑
대과종으로 수확이 용이하고 건과품질이 우수한 품종이다. 초세가 강하여 재배가 용이하고 역병에도 강하다. 연속 착과력이 좋고 수량성도 높아 전문단지 및 대농에 유리하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