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정부 예산집행에 대한 결산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결산이 끝나면 가을 정기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 예산은 약 14조3,681억 원인데, 정부가 밝힌 2015~2019년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약 14조545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2.2% 감소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내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어쨌든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보다 농림축산식품 분야 예산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내년 뿐 아니라 2019년까지 계속해서 농림축산식품 분야 예산은 모두 올해 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으로 수많은 농산물 수출 강국들과 FTA
한국에서도 ‘지방소멸’이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기초지자체 228곳 중 79곳이 소멸의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2년 전 일본에서도 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적이 있다. 현재 일본의 인구감소 추세면 30년 안에 지자체 절반 896개가 소멸한다는 연구결과는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리며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은 가임 여성의 90% 이상이 속한 20~30대 여성인구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을 인구소멸의 중요 변수로 본다. 즉, 아이를 낳을 20~30대 여성인구가 전체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을 경우 이 상대비가 0.5에도 못 미칠 때, 이를 인구소멸 위험의 기준점으로 잡는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7일, 구례군 매실농가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비상총회를 열었다. 매실 생산자조직으로는 농협의 매실생산자협의회가 대표적이지만 일선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대규모 총회를 연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매년 수확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의 공격과 가격하락. 매실농가는 벼랑에 몰리고 있다. 올해 수확은 이미 끝났지만, 올해와 똑같은 내년을 만들지 않기 위한 농민들의 팔뚝질이 지금 시작됐다.매실농가가 이만한 규모의 모임을 가진 것이 아마 처음인 것 같다.3년 연속 매실농가가 정말 힘든 상황에 있다. 도매시장에 출하하면 박스당 300원이 떨어진다. 인건비 자체가 나오지 않아 아예 수확을 포기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구례군농민회 구례읍지회와 지리산구례공동체의 도움
장마가 끝났다. 강원도 정선에선 빗길 사고로 네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일도 생겼다. 평소 주민들이 사고구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가드레일을 시정해달라 요청했었으나 군청에서 귀담아 듣지 않아 주민들은 이 사고에 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관청은 한 두곳이 아니다.최근 경북도청 신청사에서 농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있어 경북 안동에 갔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 김영란법을 무력화시키려는 수단으로 농어민의 피해를 크게 부풀리고 있어 농민들이 일손을 제쳐두고 도청으로 모인 것. 그날도 계속 비가 내렸다. 본청 앞에 들어서니 농민들이 보이지 않았다. 경비원에게 “오늘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냐?”고 문의하니 반대편을 가리켰다. 100여m 떨어진 곳에 농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지난 6월 25일, 며칠 간의 폭우에도 불구하고 약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전주 농촌진흥청 앞에 모였다. 이유는 한 가지, 우리 땅에 GMO를 심게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작년 말, 분명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도 잘 띄던 GMO 시험재배장에 써붙여 있던 위험표시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다고 GMO 시험재배장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겨졌을 뿐일 것이다. 물론 국민들의 눈이 무서워서일 게다.GMO 시험재배장으로 인해 위기를 느낀 국민들의 관심은 작년 식약처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GMO 표시제 개정안을 놓치지 않았다. 엄청나게 많은 반대의견들이 접수됐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식약처는 의견수렴기간을 한달 연장했다. 사람들은 이 연장이 찬성의견을 조직적으로 모으기 위한 기
농지의 절반 이상이 임대차가 이뤄지고 있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헌법 속에 갇혀 있고 현실은 부재지주의 농지 소유가 광범위 하게 허용되고 있다. 농지는 농업생산의 근본이지만 투기의 대상이란 인식이 만연돼 있는 실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민이 농지를 소유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필연적으로 농지 임대차가 늘어나고 있지만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보호막, 임차농 보호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농지법에 일부 조항으로 반영돼 있을 뿐이다. 그것도 아주 제한적이어서 임대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기간을 3년으로 하라는 등 흉내만 내고 있다.농지 임대차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 이미 오래 전 직불금 부당 수령문제가 불거지면서 농지 임대차 문제도 부각됐다. 농지 소유주들이 농지 매매 시 부과되는 양도세를 면제
LG그룹이 새만금에 스마트팜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여론몰이가 벌어지고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한 예로 모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대기업이 농업에 진출해야 농촌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억지 주장까지도 들고 나왔다. 이런 궤변은 마치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진출하여 골목상권이 활성화 됐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같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가져온 병폐가 너무도 심각해 뒤늦게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규제하는 사후약방문이 나온 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일로 지금도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골목상권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이 농업에 진출하면 수많은 농민들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도 농기계, 종자, 비료, 농약, 유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5%에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한 3% 초반에 비해 거의 1%나 떨어진 수치다.정부와 소위 전문가들은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농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농림어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농업 생산에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농업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것이다.이미 우리는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상점이 골목상권을 어떻게 잠식해 나가는지 알고 있다. 농업 생산 부분에마저 기업이 진출하기 시작한다면
2006년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한국농정신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신문 제작에 참여했다. 2006년 9월 25일. 한국농정신문은 새로운 창간이념으로 재창간호를 발행했다.농촌사회는 개방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전농은 농민의 참소리를 전달할 농민적인 언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던 중 한국농정신문의 제안을 계기로 대대적인 출자금 모금운동을 통해 출자금을 마련한 결과 농민이 주인이고 농민이 만드는 신문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이미 과포화 상태라 할 수 있는 농업전문지 시장에서 한국농정신문은 농민이 주인이고 농민이 만드는 유일한 매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농업전문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다.우선 한국농정신문은 비판적
수입쌀 사료화,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아니다. 속살을 들여다보면 씁쓸하고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수입쌀 재고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입쌀은 46만톤으로 전체 재고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도 41만톤의 수입쌀이 들어온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처리대책에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늘어나는 수입쌀은 우리 쌀을 밀어내고 있다. 아예 정부는 팔을 걷어붙이며 우리 쌀 감축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3만ha를 감축할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앞두고 2015년부터 수입쌀 처리 대책의 하나로 사료화가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수입쌀에 대한 용도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가능한 주장이었다.일본만 하더라도 2010~2014년 동안 수입쌀의
빨아먹을 게 많은 숙주에 기생충이 많이 꼬인다. 마늘가격에 모처럼 살이 통통하게 오르자 양심을 포기한 상인들이 더러운 빨판을 갖다댔다. 중국산 마늘을 국산 포대에 담고, 중국산 마늘을 다져 국산 명찰을 붙였다.농관원의 기획단속에 관한 설명을 들었는데, 제법 통쾌하고 흥미진진하다. 한 달 가량 내사를 진행하고, 단속 사흘 전에 업체별 작업시간을 파악한다. 이틀 전 업체별 판매시료를 구입해 하루 전 감정을 해서 의심업체를 선정한다. 단속 당일 취약시간인 새벽시간에 단속반을 동시에 투입해 위반현장을 적발한다.이번 기획단속으로 적발한 업체는 40개. 적지 않은 숫자다. 단속의 그물망을 빠져나간 위반 업체도 물론 있을 수 있다. 더욱 치밀하게, 더욱 자주자주, 뒤통수를 치고 덫을 놔서라도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농식품부가 농업경영체 유형별로 맞춤형 정책을 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앞으로는 농민의 연령, 영농경력, 재배면적 등을 기준으로 전문농, 일반농, 창업농, 고령농 등으로 구분해 각 유형별로 맞춤형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농식품부는 20년 만에 농업경영체 지원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런데 농식품부가 발표한 추진계획을 꼼꼼히 살펴보면 정작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왜냐하면 농식품부가 밝힌 유형별 정책방향이나 정책수단들이 대부분 기존에 하고 있던 정책들이기 때문이다. 신규 창업농이나 귀농에 대해 새로운 정책이 일부 추가된 것도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정책들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다.굳이 새로운 것을 꼽으라면 ‘유형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평균 연봉 8,687만원 신의 직장, 마사회 흥청망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마사회가 지난 20년간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이용한 콘도 숙박비를 지원에 온 것을 밝혔다. 마사회는 1993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이상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콘도 숙박비를 예산에서 100% 지원했고 2014년 2월부터는 70%까지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마사회 직원의 평균 연봉이 8,687만원으로 대다수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택적 복지 포인트로 지원하던 직원 개인의 숙박비를 예산에서 이중으로 지원했다는 것이다.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는 대목이다.이뿐 아니라 감사원 감사 결과 장외발매소에 법에 따른 입장료(2,000원) 외에 시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한-중 FTA 발효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결과물이다. 농업계가 실망을 금치 못하였고 허탈감에 빠진 타협이었다.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업을 희생시킨 대가로 주어진 것이어서 더 그랬다. 수 년 동안 농업계에서 요구해 온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기초한 무역이득공유제는 묵살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라는 자발적 기부금을 10년 동안 매년 1,000억원씩 모두 1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기업과 공기업,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등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부족분은 정부가 출연하게 돼있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조성·운용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자유무역협정 농어업법)이 개정돼야 한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6·15공동선언이 16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남북 간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공존을 염원하던 당시의 감동과 환희를 대신해 상호 간 적대와 긴장 그리고 불신과 공포가 지금 이 사회를 휘감고 있다.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이 낳은 결과이다. 화해협력 및 평화공존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일체의 남북 간 교류협력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박근혜 정부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개성공단마저도 폐쇄시켜 버렸다. 지난 8년을 독주했던 수구세력과 기득권 동맹은 국민들에게 6·15공동선언을 잊어버리라고 강요했다. 그리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 대신에 적대와 불신, 대립과 공포를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주입시켰다. 만약 수구세력의 강요와 주입에 반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광기 어린
20대 국회가 개원했다. 법정시한 보다 6일 늦게 개원했지만 개원일자를 법으로 정한 1994년도 이후 가장 빨리 개원했다. 국회는 지난해 정기 국회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이 점에서 서둘러 국회가 개원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국회 개원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상임위 구성이다. 농업계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어느 의원이 들어오며 누가 상임위원장이 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에 3당 체제로 과거와 많은 변화가 있어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런데 상임위원장 선정과 상임위 구성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상임위원장은 농업과 전혀 무관한 부산 출신의 김영춘 의원이 맡았다. 해양 수산에 대한 고려로 선임됐다고 하는데 그동안 농촌출
북측 농업과 관련해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제7차 대회에서 식량자급 목표가 제시됐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북의 식량생산 추정치를 수정해 발표했다는 것이다.당 대회의 주요 결정사항으로 2016~2020년 동안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포함되어 있는데, 5개년 경제전략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가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한다는 것이다.그 의미는 남다르다. 왜냐하면 북측이 지금까지는 주로 ‘식량을 자급해야 한다’는 당위적 표현을 사용했고, ‘식량 증산에 노력해야 한다’는 식으로 증산 노력을 촉구하는 표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5년 이내에 식량자급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5년 이내에 식량자급을 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 2014년 한 일간지의 기사제목이다. 기사의 주인공은 김순권 한국옥수수재단 이사장(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이다. 5차례나 노벨상 후보에 오른 걸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수원 19호 개발의 담당자로 국내 옥수수 농사에 크게 기여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선 17년 동안 옥수수 종자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2차례 명예추장에 추대됐다. 1992년 그가 명예추장에 추대되며 받은 칭호가 ‘마에군’, 가난한 자를 배불리 먹인 자란 뜻이다.지난 13일 포항시 청하면 닥터콘 옥수수센터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흙묻은 모자와 얼룩진 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는 “새벽부터 옥수수 종자밭에서 잡초를 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본지는 지난 2013년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 회장에 이어 이번엔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모두 옥수수 종자 연구로 방북해 남북농업협력에 헌신한 공통점이 있다. 2013년이나 지금이나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협력 재개의 앞날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 노학자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두 학자의 공통점은 또 있다. 남북농업협력이 곧 자급률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본 것이다. 김필주 회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천재지변과 인공적 재해로 농사를 못 짓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식량자급률이 70%는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식량지원을 넘어 이북에 길도 놓고 관개수로도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권 이사장
천수답 논, 귀리 경작논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전남의 경우 전체 농지의 95%는 모내기를 끝낸 것 같다. 이른 나락은 벌써 새끼거름을 주고 있다.지난 보름, 치열했고 많이 가벼워졌다. 봄은 다 왔고 가을까지는 멀다. ‘금방이여’. 금방이 쌓여 세월이 되었는데 그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모내기는 끝났고 다른 모내기가 기다린다. “뒤도 안 돌아본다”고 말하고 실지 뒤를 돌아보지 않은 농민은 거의 없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손놀림하는 가식(加植) 얘기다. 기계 조작에 능한 이앙기 기술자는 사각형 논을 인절미 썰듯 나누어 거의 대부분 심고 말지만 그래도 기계 발자국에 씹혀버린 모는 있게 마련이다.모내기하고 남은 모를 논 여기저기에 나누어 던져 넣는다. 사각형의 사각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