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입산 양배추가 반입되고 있다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에 거래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한유련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1월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 중국산 수입 양배추가 매월 반입·거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당근처럼 수입산 거래가 정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한유련은 현재까지 반입된 중국산 양배추의 양이 850톤이나 된다고 지적했다.한유련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시한 11월 양배추 가격 전망이 8,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0일 강서시장에서 400g 고수 한 단이 3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날 강서시장에서 거래된 동일한 ‘특(1등)’ 등급의 가격이 최저 800원에서 최고 2,300원임을 감안할 때 최저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고수 10단이 담긴 4kg 한 상자의 가격은 겨우 3,000원. 이날 고수 31상자를 시장에 낸 농민은 9만3,000원을 손에 쥐게 됐다. 기가 막힌 경매 결과를 받아든 충청남도 예산군의 농민 임선택씨는 물건을 낸 도매법인의 경매사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돌아온 경매사의 대답은 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중도매인 고유번호)를 알지 못한 채 경매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경매가 시행될 예정이다.지난 5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경매시 응찰자 정보를 가리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겠다며 5개 도매법인이 제기한 항소심에 대해 “경매사와 중도매인들 간 담합 의심을 해소함으로써 경매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공익이 크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지난달 18일 도매법인 측에서 법원의 기각 판결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2년 넘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영도매시장이 공공성을 상실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사적이윤을 추구하는 ‘돈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농민·중소마트 자영업자·전문가·공무원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지난 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개최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리에선 가락시장으로 대표되는 공영도매시장의 문제점이 대거 나열됐다. 숱한 문제 제기에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경매제도만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만
유통 파트를 맡아 가락시장을 출입하기 시작한 게 6년여 전이다. ‘표준하역비’는 당시에도 오래 묵은 논란거리였다.법 조문에 ‘도매법인이 내야 한다’고 명기된 표준하역비가 버젓이 출하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으로 기사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역사나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위법 정황은 명확하며 그 역사나 이유라는 것도 기자를 전혀 이해시킬 수 없는 것들이었다.논란이 미봉 상태로나마 매듭지어진 건 다시 6년여가 흐른 뒤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차마 표준하역비의 몸통은 건드리지 못한 채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 신유통연)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청과부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현행 정가·수의매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정가·수의매매는 경매와 달리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서 물량과 가격을 조율하는 거래방식이다. 가격 급등락과 유통비효율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하지만 정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공익의 기치 아래 배타적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들쭉날쭉한 가격형성과 농민 고통을 외면한 돈잔치로 20년 이상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엔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주제발표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도매시장 출하농업인 권익증진 방안)과 김성훈 충남대 교수(도매법인의 공공성 회복 방안), 김기헌 aT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매법인들의 공익적 역할을 당부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수입농산물 경매 등 도매법인들이 반대 혹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안들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양배추 등을 중심으로 한 전국 산지유통인 조직으로, 이들 품목 전문 취급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난해 대아청과의 대기업 매각 이후 도매법인들의 독과점 및 과다이익 구조에 주목하고 거래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광주지역 도매시장의 위법·탈법적 영업행태를 조명한 광주KBS의 기획보도에 농심이 부글거리고 있다. 특히 도매시장 유통을 독과점하고 있는 도매법인(경매회사)들의 편의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광주KBS는 지난달 말 2주에 걸쳐 총 7회의 도매시장 기획보도를 방영했다. 각 회차의 내용을 살펴보면 ①경매 물량·낙찰가 왜곡기재 ②편법거래(기록상장) ③장외거래 ④전송거래(가락시장 낙찰물량을 가져다 재경매) ⑤출하자손실보전금으로 자가손실 보전 ⑥하역비 출하자 부담 ⑦시장 내 농민 의사반영구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농식품부에 정가·수의매매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정가·수의매매가 자칫 수입 농산물 유통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유련은 최근 최병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 주재 출하자’를 자처, 매일 가락시장 거래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근 중국산 무와 양배추, 대파가 정가·수의거래로 편법 유통되는 것을 포착하고 대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이들이 3개월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무·양배추·대파 등의 수입 채소는 △해당 품목의 국내산 취급 비중
정가·수의매매는 정가매매와 수의거래를 합친 거래 방법으로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 도매법인이 가격과 수량, 출하시기를 중개하는 거래 방법이다. 정가·수의매매는 경매중심의 도매시장에서 경매제도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2년도에 도입됐다.우리 농산물도매시장은 30년 전 가락시장을 개설하면서 그간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발행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매제도를 도입했다. 도매법인이 주체가 된 경매제도는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문제인 거래의 투명성과 출하대금 정산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그러나 경매제도는 수요와 공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중국산 무·양배추 기록상장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생산자와 함께해야 할 공영도매시장이 산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민들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각각과 접촉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거래방식이다. 경매의 보완장치로서 출하자의 출하선택권과 가격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정가·수의매매가 도매시장에서 거의 거래되지 않는 수입산 무·양배추 유통에 악용되고 있는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서 중국산 신선무가 거래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비록 거래는 무산됐지만 기어코 공영도매시장에 수입무가 발을 들였다는 사실이 농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수입무 반입 과정에서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편법운영 실태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올 초부터 줄곧 폭락에 시달리던 무 가격은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시 상승해 있다. 이미 작황 피해를 크게 입은 농민들은 가격 상승을 틈타 수입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경계심을 품어왔다. 지난달 초 평택항에 입항한 중국산 신선무 사진이 나돌면서 산지의 긴장감은 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배추를 출하하는 산지유통인들이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것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와 구매자(중도매인) 가격을 조정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상대매매의 한 형태다. 경매의 들쭉날쭉한 경락가, 수동적 가격결정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거래방식이며, 품목이 한정된 상장예외거래나 도입 자체가 난항인 시장도매인제에 비해 운신의 폭이 크다.하지만 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의 변천현황을 보면 1985년 위탁상의 전횡을 막고자 가락시장에 상장 경매제를 도입했다. 경매는 영세 농민 보호에 기여했지만 중간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당일 수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래서 3개 유형의 정가·수의매매를 도입했다.현행 도매시장은 도매법인 경매제 중심의 독과점 유통체제가 고착화됐다. 출하자는 가격협상을 할 수도 없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 피해가 크다. 최근엔 배추값이 폭락하며 산지유통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가 가락시장에서 바나나·포장쪽파 상장예외 거래를 허용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았다. 두 품목은 상장예외 품목으로 풀린지 7개월여만에 다시 상장품목으로 돌아왔다.공사는 올해 1월부터 바나나와 포장쪽파를 가락시장 상장예외 품목으로 지정했다. 소위 ‘기록상장’ 행태로 인한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해소하고 쪽파 포장 의무화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상장물량이 줄어들면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도매법인들로선 달갑잖은 조치였다. 가락시장 5개 청과 도매법인들은 상장예외 지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바나나를 가락시장 상장예외 품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기존 정가·수의매매 방식에서 도매법인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매법인들은 이에 불복, 수입당근에 이어 또 한 차례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바나나는 사실상 수입업체와 중도매인 간 직접거래에 의해 유통돼 왔다. 하지만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은 상장품목 거래는 위법이기 때문에 정가·수의매매 형태의 기록상장이 행해졌고, 이는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를 낳았다.이에 공사는 지난 7월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바나나에 조건부 상장예외 허용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기한을 두고 도매법인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한다면 상장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에 출하한 농산물은 원칙적으로 경매를 거쳐야 한다. 도매법인이 농산물을 수집해 상장하면 중도매인이 이를 구입해 분산시키는 구조로, 도매법인(수집)과 중도매인(분산)의 역할이 농안법상 엄연히 구분돼 있다.하지만 농산물 가운데는 경매제가 적합하지 않아 유통에 차질을 빚거나 기록상장(위장경매) 등의 폐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법 시행규칙은 도매법인의 고유기능인 수집기능을 일부 품목에 한해 중도매인에게도 허용하고 있다. 즉, 중도매인이 산지로부터 직접 물건을 받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장예외품목’ 혹은 ‘비상장품목’이며, 최근엔 ‘중도매인직접거래품목’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되려면 △연간 반입물량 누적비율이 하위 3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상장예외 허용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각각의 이권이 걸려 있다. 때문에 도매법인은 상장예외 축소를, 중도매인은 확대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런데 시장에서 멀리 떨어진 출하자들 또한 이 싸움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장예외 관련 품목들은 품목에 따라 출하자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광주 서부시장 쪽파 사태는 도매법인의 반대로 상장예외가 막혀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서부시장 쪽파는 주로 산물 상태로 출하되는데, 도매법인의 수집능력이 부족하고 경매유통에 한계가 있는 탓에 실제론 중도매인이 수집·분산업무를 겸하고 있다.충분히 상장예외 허용 사유에 해당할 수 있지만 서부시장은 쪽파뿐 아니라 상장예외 자체를 일체 불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