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식량주권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할당관세 및 시장접근물량(TRQ) 확대조치에 대한 정부의 의존도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 더욱 높아졌다. 농가를 울리는 것은 물론이요, 무엇보다도 국내 먹거리 생산기반의 영구적 손실을 각오해야 하는 추가 개방조치가 ‘세수 펑크’ 압박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젠 전통과수 산업을 지켜왔던 식물위생조치(SPS)까지 스스로 포기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양경숙 국회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할당관세로 인한 세수 지원 규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3년도 1학기 개학 시점을 전후해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겪어온 폐암 등의 산업재해를 올해야말로 끝장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학비노조) 및 강득구·강민정·김민석·도종환·문정복 국회의원,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 공동주최로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산업재해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오는 15일 교육부가 학교 급식노동자 대상 저선량 폐 CT 검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개학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겪어온 폐암 등의 산업재해를 올해에야말로 끝장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7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학비노조) 및 강득구·강민정·김민석·도종환·문정복 국회의원,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 공동주최로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산업재해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오는 15일 교육부가 학교 급식노동자 대상 저선량 폐 CT 검진 최종집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 해제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대거 이양되면서 녹색 완충지대가 또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지방선거로 당선된 지자체장들의 공약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농지 전용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는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비수도권 지자체 그린벨트(GB) 해제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GB 해제논의가 무르익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협업 강화로 지방 자율성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1993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로 인해 본격 시작될 것처럼 보였던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주의 무역체제는,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원래 목표했던 바(도하개발어젠다)와 같이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아우르는 완전체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비록 WTO 체제가 완전히 무너져내린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서 만족할만한 효율을 찾지 못한 주요 참여국들은 각자의 이익을 따져가며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양자 간 맞춤형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형태로 무역을 확장했다. 우리나라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촌의 인구감소 문제가 농업인력 부족과 지방소멸 위기로 확대되면서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들 정책이 성과를 얻으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이 강화돼야 하며,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각 부처 지역균형발전‧인구감소지역 지원 등의 정책에 ‘농촌’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국회입법조사처가 29일 ‘농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요 대응정책과 향후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농림어업조사의 농업부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1일 기준 우리나
강건너 동네 범띠 형님네에 볏가마 몇 개 사러 갔다. 논농사를 그만두니 쌀을 사먹어야 되는데 기왕이면 도정기가 있으니 벼를 구해서 방아 찧어 먹을 요량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형님이 “야 니가 실어 올려. 난 못해” 한다. 노인네 같이 구부정하게 서서 말이다.사연을 들어 보니 오른팔에 테니스 ‘엘보’가 왔다. 봄농사 때부터란다. 병원에는 다녔다는데 계속 팔을 쓰니 더 심각해졌고 꼭 해야 될 일들은 이웃 젊은 동생들 도움으로 겨우겨우 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엄마가 좀 도와 주실거 아녀?” “엄마도 무릎 수술해서 지금 재활치료 중이
국회가 지난 2일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RCEP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한국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함으로 RCEP에 가입하게 됐다. 2일 본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돼 RCEP은 내년 2월부터 발효된다.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RCEP 협상에서 전체 농산물 세번의 63.4%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마쳤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10개국, 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와 자유무역벨트로 묶이며, 일본에 농업부분 세번품목수로 655개(전체 농산물 세번의 40.4%)를 첫 개방하게 된다.정부가 지난 10월 국회에 RCEP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이광재, 외통위)가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연달아 열고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RCEP 비준동의안이 최종 처리됐다.우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EU 역내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경제 선진국이라는 발판도 에너지전환을 주도하는 원동력이지만, 역사적 사건도 그 배경이 되고 있다. 1970년대 두 번에 걸친 세계 석유위기 상황과 1979년 미국 트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최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는 서유럽 특히 독일의 환경보전 경계심을 키웠다. 19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기폭제가 됐다. 체르노빌에서 베를린까지는 약 1,100km 거리로, 독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다량의 방사능 검출은 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강화된 외국인노동자 숙소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농업진흥지역 내 외국인노동자 숙소 설치 허용, 필수시설이 구비된 가설건축물의 조건부 숙소 인정 등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농업분야 외국인노동자 숙소 실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고용노동부는 서둘러 지난 1월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농식품부 농지관리 개선방안의 핵심과 도입 취지김동현 농림축산식품부 농지과장 농지나 농업법인에 관련된 제도는 여러 가지 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재배면적 1.5ha 미만 농민들의 재해로 인한 피해는 국가 책임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의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주장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발간한 ‘농작물재해보험 현황과 향후과제’를 통해서다.지난해 12월 2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농작물재해보험 추진체계 및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 농업 특유의 다품목 소량생산 구조 및 기상 현상의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할 때 농작물재해보험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닭고기자조금이 농가를 위해 무엇을 했나?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닭고기자조금 대의원회에선 닭고기자조금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닭고기자조금 사태가 단순히 거출율만 높아지면 해결되는 성질의 사안이 아니란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건택)가 지난 대의원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그러나 주요 계열업체와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의 집단 거출 거부 사태가 잘 수습되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3년차에 접어든 닭고기자조금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가 여·야 한데모인 ‘정상적인’ 첫 상임위 일정을 지난달 27일 치렀다.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등의 업무보고와 농해수 위원들의 현안질의는 농촌의 위기감에 비해 ‘무색무취’의 상견례장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공익직불제 지급 농지조건에 대한 문제제기가 집중됐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김현수 장관의 답변태도에 쓴소리를 한 것이 특이사항으로 남는다.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한 건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이 위원장은 국내산 느티나무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 동네는 전체가 조건불리직불금 지급 대상지역이다. 경사도가 심해 영농여건이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받을 수 있던 직불금제도가 올해 법이 바뀌면서 2017년~2019년 직불금 수령한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대상 토지에서 제외한 이 법은 개정돼야 한다.”“동네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공사 때문에 본의 아니게 농사를 못 짓게 됐는데, 그게 딱 2017년~2019년 직불금 1회 이상 받아야 하는 농지 조건에 걸렸다. 30년 농사 지어온 세월을 부정당한 기분이다.”지난 17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도매시장 개혁 의제가 다시 한 번 전방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락시장 내부 논의는 물론, 대통령직속 농특위와 국무총리 산하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이어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국회입법조사처도 농식품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질책하고 있다.하지만 칼자루를 쥔 농식품부는 여전히 개혁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행 경매제의 언어도단적 폐단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시대의 요구에도, 청와대와 총리실과 국회의 압박에도 귀를 막고 버티고 있다.농민의 요구는 또 어떤가.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가락시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가 올해부터 새로이 시행하고 있는 공익형직불제에 위헌의 요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공익형직불제의 문제점과 취약점을 끊임없이 제기해 온 농민단체 측에선 법안의 졸속통과가 원인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책임지고 이를 당장 재개정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국회입법조사처에 공익형직불제의 위헌성 검토를 의뢰한 뒤 받은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직전 3년 내 이전 직불제도의 ‘농업소득보전직불금’을 1회 이상 받아야한다”라는 소농직불금
올해 첫 시행하는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이 지난달 30일 마감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지급 대상 농지·농민 등 지급요건에 대한 검증과 준수사항 이행점검 등을 거쳐 직불금 지급대상을 11월 경 확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직불제 관련 법률 개정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가 접수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특히 직불금 지급대상 농지를 2017년~2019년 사이에 1회 이상 직불금을 받은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면적이 작아 직불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새로 임차한 농지를 이전에 농사지은 농민이 직불금을 신청하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졸속으로 추진된 공익직불제가 위헌 논란까지 불렀다. ‘최근 3년간 직불금 1회 이상 수령한 농지’ 조건이 현장 농민들의 극심한 비판에 이어 국회에서는 헌법 위반 의견까지 더해지면서 즉시 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3년간 1회 이상 직불금 지급 농지 요건이 추가되면서 공익직불금을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영세·소농의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은 17일 “농가소득 안정과 농업의 공익증진을 위해 올해 5월 처음 시행된 공익형직불제가 헌법 위반 소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