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통계청의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언론사들은 이 발표를 특별한 분석이나 평가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일부 지역 언론사는 자기 지역의 농업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통계청이 발표한 농가 경제조사 결과의 내용은 간단하다. 누구나 예상했듯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농업소득은 줄어든 반면 농업경영비는 증가하였으니 당연한 결과다. 한편 비농업소득과 공적보조금이 포함된 이전소득 등이 늘어 전체 농가소득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내용이다. 일단 그렇다고 치자.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일방개편’을 막으려는 농민·시민들이 KBS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관련 ‘편파방송’에 분노하고 있다. 2014년 의 친환경농업 가치 폄하 방송으로 친환경농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KBS가, 지난 2일 방영된 KBS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 편의 방송 내용으로 인해 다시 지탄받는 상황이다.2일 시사기획 창 방송은 어떤 문제점을 보였을까. 우선, 방송의 취재 목적이 취재 과정에서 ‘조정’됐음에도 취재원에게 이에 대한 통지가 전혀
지난 칼럼에 이어 아토피와 온병학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온병학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을 관찰하여 진단·치료하는 임상 한의학 이론입니다. 온병학은 전염병의 증상을 위기영혈(衛氣營血)의 4단계와 상중하초(上中下焦)의 3단계로 나누어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위분(衛分)의 질병 증상이 전염병의 원인인 사기(邪氣), 즉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이 가장 얕게 침입해있는 상태이고, 기분(氣分)·영분(營分)·혈분(血分)의 질병 증상이 나타날수록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더욱 깊숙이 침입해있는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상초(上焦)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산지-자치구 1대1 연계 체계’가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업체계를 개편하려는 가운데, 지난 2일 방영된 KBS 방송이 사실상 서울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왜곡방송’이라는 먹거리운동 시민사회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일 방영된 시사기획 창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 편은 서울시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개편을 시도하는 가운데, 기존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문제점’을 다룬 방송이었다. 방송에선 어린이집 원장 및 서울 자치구 공공급
한동안 K-TV에서 송출하는 보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 국민학생 때 봤던 드라마여서 ‘일용엄니’의 인기는 기억하지만 내용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알겠다. 농촌을 낭만화하고 가족주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농촌이 처한 현실도 비교적 잘 담아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양촌리 마을에 ‘응삼이’로 대표되는 농촌총각의 결혼 문제는 매회 관통하는 중심 스토리다. 1985년 방영된 ‘서울행편’에서 마을의 노총각들이 단체로 서울로 맞선을 보러 간다. 이때 서울내기 ‘보배엄마(희옥)’와 ‘기홍’의 맞선이 성사돼
지난 24일 제주동부경찰서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소속 여성농민과 현직 학교 급식노동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지난 27일 제주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지난 3월 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던 제주지역 진보 인사들이 일체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수사당국이 피의자 신문을 위해 강제인치를 강행한 것을 규탄하는 제주교도소 앞 기자회견에 참여한 바 있다.문제는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을 포함해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는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21일 열린 제56회 과학의 날 기념 ‘과학기술진흥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 1점, 장관 표창 8점 등 총 9점의 과학기술 진흥 유공 정부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과학기술 진흥 유공 정부포상은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움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자를 발굴, 포상하는 제도다.올해 농촌진흥청 수상자 9명은 고품질 작물육종과 사회문제 해결·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로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 경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내산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축산 농가가 손잡고 가정의 달 맞이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의무축산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한돈·우유·육우·오리·닭고기·계란), 낙농진흥회와 함께 ‘2023 대한민국 축산대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수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국내산 축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한편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한 맛과 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산대전과 함께 한우·한돈 두 축종은 5월 17일까지 대형마트·온라인몰·음식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24일 제주동부경찰서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소속 여성농민과 현직 학교 급식노동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3월 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던 제주지역 진보 인사들이 일체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수사당국이 피의자 신문을 위해 강제인치를 강행한 것을 규탄하는 제주교도소 앞 기자회견에 참여한 바 있다.문제는 이번에 구속 영장이 신청된 두 사람을 포함해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는 10여명 남짓이었음에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 각지에서 온 4,000여명의 시민들이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지난 14일 세종시에 모였다. 자본과 결탁해 ‘생태학살’을 일삼고,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를 내세우며 오히려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정부 관료들이 모인 도시, 세종시에서 직접적인 반(反)자본 대(對)정부 투쟁을 벌이기 위해서였다.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일대에서 열린 ‘4.14 기후정의파업(기후정의파업)’은 지난해 9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9.24 기후정의행진’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열린 기후정의
‘몇만원짜리 정액이 KPN950으로 둔갑하는 게 현실, 출생신고도 2~3개월씩 속이는 분들 많다.’‘감정사는 보면 알 텐데 하도 많으니 넘어간다.’‘올초 26마리에서 모근 채취했는데 5마리만 친자확인. 따지니 검사기관과 축협은 서로 책임전가하고 있다.’‘직원들이 무서워서 대의원, 이사들 소 털 뽑을 수 있을까?’‘우리 축협은 귀표 달 때 아예 꼬리털을 뽑아간다.’지난해 말, 유명 한우 사육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우 혈통정보 신뢰성 문제를 개선하자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에 달린 댓글들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잘못된 이력을 신뢰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실과 다른 이력을 지닌 소의 생축 시장 진입은 그간 농가들 사이에서 종종 문제제기의 대상이 돼 왔다. 개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친자확인 개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소의 거래를 원천 차단할 제도적 장치는 없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청도군에서 소를 키우는 박천석씨 가족은 지난해 12월 13일 경북 영천가축시장에 방문했다. 이날 출품 예정으로 고지된 소들 가운데 KPN950의 후대 혈통우·고등우인 2017년생 암소 두 마리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KPN950은 지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