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농사에 농민만큼 중요한 것이 농기계가 아닐까요. 인구의 고령화뿐만 아니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구에는 공항이 있다. 본래 공항은 도심에서 적당히 먼 곳에 있었지만, 도시는 수십 년 동안 농촌의 인구를 빨아들이며 팽창을 거듭했다. 결국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시가지는 시 외곽까지 잠식해나갔고, 결국 활주로 바로 옆에도 다세대주택과 아파트가 늘어서있는 기이한 형국이 됐다.공군비행단의 활주로(K-2)도 겸하고 있는 이 공항에서는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서 이착륙 소음이 가장 시끄러운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도입된 이후 대구공항에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 F-15K의 소음은 민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수확의 시기가 왔습니다. 농촌의 가을이라고 하면 으레 황금빛 들판과 그곳에
어제 오후에 설악산 단풍이 오색 주전골까지 내려왔다기에 단풍구경을 갔다. 매년 보는 단풍이지만 금년에도 역시 고왔다. 파란 하늘, 기암괴석, 맑은 계곡의 물, 그리고 빨간 단풍나무가 일품이었다. 산천은 이렇게 아름답고 의구한데 그 아랫동네인 농촌은 황량하고 음산하기까지 하다.고속도로와 지방도로는 산 허리를 가로질러 볼품없이 허옇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고, 농촌과는 어울리지 않는 온갖 펜션과 호화 전원주택이 골짜기마다 용케도 자리 잡고 있다. 농막 하나 들여놓는 것도 쉽지 않던데 저런 거대한 건축물이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참 대단하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을 단풍이 지기 시작한 지난 20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잘 말려놓은 들깨를 타작하고 있다. 들깨를 나르던 한 농민은 “다른 집보다 일주일 정도 일이 늦었다”면서도 “농사가 잘 돼 기름 좀 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3회 국제종자박람회가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지난 16일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 진행됐다. 지난 2017년 종자산업 이해도 제고 및 종자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처음 개최된 국제종자박람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더욱 확대된 규모로 치러졌으며 전시·관람 등의 진행 면에서도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행사를 주관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5,200㎡ 규모의 전시관과 4만㎡에 달하는 전시포, 4,780㎡의 비닐·유리온실로 구성됐다. 올해는 특히 산업박람회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지난 14일 만난 김지현(63) 가남농협 조합장은 지역 조합장 회의 준비로 분주했다. 농민들과 목소리를 모아 준비한 농민수당 조례가 지난 10일 여주시의회에서 부결된 까닭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장이라는 직책은 농민들 보호하고 지원하는데 발버둥치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평소 김 조합장의 농협 운영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평생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의 한 들녘에서 박옥란(79, 오른쪽)씨와 동네 주민이 들깨를 타작한 뒤 부스러기 등이 남아 있는 그물망을 들어 옮기고 있다. 박씨는 “내일 태풍 소식에 일을 서둘렀다”며 “지난 태풍에도 큰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도의 생태농업운동가 반다나 시바 씨는 “오늘날 매년 240억톤의 비옥한 토양이 세계 농업시스템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일갈한 바 있다. 화학비료 중심 단일경작으로 인해 농토를 가뭄에 취약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론 기후마저 변화시켰다는 것이다.‘토양 살리기’의 중요성따라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농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 ‘친환경농업 확대’임은 분명하다. 특히 현 시점에선 토양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 반다나 시바 씨는 “토양에서 발견되는 무수한 유기체들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원천인데, 그 유기체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농촌에는 혼자 사시는 고령의 여성농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보통 할아버지들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 저녁에 비 온다고 해서 심고 있어. 이 동네는 들깨 모(종)를 한창 심을 시기여. 요새 날이 좀 가물다 싶었는데 비가 제때 올 것 같아서 다행이네. 해갈이 좀 될 것 같아. 없는 사람이 사 먹으려면 그것도 다 돈이여. 이것저것 조금씩 일 삼아서 심었지. 감자, 옥수수, 수박…. 1,000평정도 될까. 그래도 둘이 같이하니 훨씬 낫지. 손발도 잘 맞고 힘도 덜 들어.”
“빌린 기간만이라도 마음 놓고 농사짓고 싶다”한연수(충북 단양 농민) 충북 단양에서 유기농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서울에서 젊은 나이에 자동차 정비공장 공장장까지 했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어릴 적부터 해왔던 농사를 짓고자 내려왔다. 원래 집안에 농지가 좀 있었는데, 형제가 8남매쯤 되면 ‘폭탄’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다. 형제 중 하나가 도장을 잘못 찍는 바람에 농지가 날아가서 농사를 지으려니 임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당시 맘 좋은 지주가 20년 임차해 쓰라 해서 정말 산골 황무지에 포크레인으로 돌을 다 걸러내고 사과농사를 시작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4일 낮,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한 농지에서 일군의 여성농민들이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이 작업하는 곳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여군여성농민회(부여여농)의 새 농생태학 실습소다.부여여농 농생태학 실습소는 지난해 초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원래 그 동안 농생태학을 실천해 온 경지는 임대 기간이 끝나 넘겨주게 됐다. 농생태학적 농업 실현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게 땅인 만큼, 부여여농 회원들이 이전의 농생태학 실천 농지에 기울인 노력은 엄청났다.원래 사용했던 농지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정찬식(77)씨 부부가 들깨 모종을 심고 있다. 정씨는 “오늘 밤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심고 있다”며 “날이 좀 가물다 싶었는데 비가 제때 올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두둑은 어제 마을 아저씨가 기계로 만들어줬어. 세 고랑은 고추 심고 나머지는 옥수수 심으려고. 나중에 옥수수 베고 나면 거기에 들깨모도 심고…. 말하자면 이중으로 먹는 거지. 비닐 씌워야 하는데 아들이 바빠서 못 왔어. 그래서 혼자 하느라고 요거밖에 못 했네. 새벽밥 먹고 나왔는데도 그래. 그나마 바람이 안 불어서 다행이여. 바람 불면 혼자서 비닐 못 씌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환 강원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강원친농연) 회장은 과거 담배농사 당시 제초제를 사용하면서 몸에 어지럼증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농사 방식에 대한 고민 끝에 친환경농사로 전환해, 어느덧 20년째에 이르렀다. 최 회장은 횡성의 폐교에서 친환경농업 체험장을 운영 중이다.지난해 강원친농연이 거둔 대표적 성과는?강원도와의 논의 끝에 올해부터 지역 내 무농약 농가에 대해서도 기간 제한 없이 지속적으로 직불금을 지급하게 됐다. 1ha당 논농가 25만원, 채소·특수작물 농가 55만원, 과수농가 60만원씩 지급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1일, 철원군 환경산림과 주관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상 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부군수와 담당부서·군의원·농업인단체와 야생동물보호단체가 참석해 최근 4년간 피해 현황 추이와 보상 내용에 관한 보고를 들었다.철원군 조례에 따르면 농작물 피해는 산출액의 80% 한도 내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단, 전기목책과 철망울타리 등 견고한 예방시설을 갖췄을 경우 80%, 울타리와 그물 등 예방의지가 보이는 경우 60%, 방지시설이 전혀 없을 경우 40%를 보상한다. 전년도에 피해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동막리의 한 들녘에서 홍종복(76)씨 부부가 엿새 전 낫으로 베 햇볕에 잘 말린 들깨를 타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홍씨는 “밤새 맺힌 이슬 때문에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나야 타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입니다. 이렇게 기온 차이가 크게 나는 환절기에는 비염증상이 다시 심해집니다. ‘콧물·코 막힘·재채기’ 비염의 3대 증상입니다. 또 코에서 생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로 병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후비루가 되면 목에서 계속 가래가 나오고 목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합니다.이렇게 계절마다 반복돼 나타나는 비염에는 한방치료가 참 좋은데, 한약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침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약은 형개연교탕, 연교패독산, 소청룡탕 같은 약을 많이 사용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4주 동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한 여성농민이 도리깨질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3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의 한 들깨밭에서 오화연(64)씨가 잘 말린 들깨를 타작하고 있다. 오씨는 “열흘 가량 말려 터는데 수확량이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