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들장논은 정확히 어떤 논인가요?A. 구들장논은 다랑논, 즉 산비탈에 만들어진 계단식 논의 일종입니다. 청산도 주민들은 예로부터 돌을 사용해 주택과 창고, 돌담을 만들었는데, 구들장논 또한 돌을 쌓아 석축을 만든 논이며, 바닷바람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낮은 밭 돌담을 사용했습니다. 청산도의 돌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산물이 청산도 특유의 다랑논인 구들장논인 셈이죠.구들장논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를 적용해 만든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거나 응용하는 농업, 즉 스마트 농업이 뜨고 있나 보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업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농민의 고령화 등을 이유로 스마트 농업이 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얼마 전부터는 아예 스마트 농업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이라고 정의하고 정부 특히 농촌진흥청과 일부 전문가들이 보란 듯 사용하고 있어 지금쯤 뭔가 문제를 제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스마트 농업이 ‘첨단 기술 농업’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속가능한 농업’은 결코 아니라는
Q. 2023년이 토끼의 해라고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토끼탕 회식을 잡으시던데요. 문득 드는 궁금증. 토끼도 축산업에 포함되나요?A. 네, 포함됩니다.「축산법」시행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축입니다. 다만 비주류 축종인 만큼 형질개량이나 도축·유통시스템이 체계화되진 않았구요. 도축장(도토장)은 전북 부안에 딱 한 곳뿐, 대개는 농장형 식당에서 사육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토끼의 왕성한 번식력은 잘 알려져 있죠.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1년에 5~6번의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양토업이
겨울은 역시 추워야 운치가 있다.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지고 따뜻한 봄을 갈망하며 온몸의 세포들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본다.아버지의 존재는 가족을 지키는 거라던 영화 의 대사가 생각난다.그래서 난 장작을 패고 불을 지펴 고구마랑 군밤을 구워 본다.배고픔을 달래는 게 아니라 맛으로 먹는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지금도 눈 덮인 마당에서는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닭들이 유유히 거닐고 있다.쌀이라도 좀 나눠 먹어야겠다.
찿아가는 마을 영화관. 제목은 입니다.언니야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저녁 상영. 고구마튀김은 써비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Q. 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봤는데, 믿어도 되는 건가요?A.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인증은 농장동물(가축)에 쾌적한 사육환경을 제공해 가축을 건강히 하고, 이를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동물복지 인증은 이를 받고자 하는 농장이 축종별로 마련된 인증·평가기준에 따라 시설을 갖춘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운영현황서를
연말이 되자 연일 추운 날이 지속되고 있다. 영동지역은 대체로 영서보다 기온이 4~5℃ 높아 비교적 따뜻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올해 말에는 이곳 영동지역도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있어 매우 춥다.농장의 사과나무들은 잎을 다 떨어뜨린 앙상한 가지에 여름부터 키워 온, 내년에 꽃피울 꽃눈과 잎눈들을 매단채 모진 추위와 바람을 견디며 긴 동면에 들어간 듯 조용하다. 그러나 사과나무는 현재 춥고 힘들지만 봄이 오면 꽃 피우고 열매 맺을 희망을 품고 있다. 이렇게 희망이
아침 6시 40분이면 할머님들께서 도착하신다.귤밭이 밝을 때까지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노곤노곤 지진다.단 하루도 귤 딸 삼춘들이 없어 곳곳에 인력 기별을 하여 겨우겨우 몇을 구했는데, 오늘은 6분이 오셨다.농협을 통해 해병대 군인 둘도 왔다.겨우 어리광이 빠진 앳된 군인.둘이 빨강 옷을 입고 오니 밭이 환하다(후략).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Q. 새해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뀐다고요?A.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잘 살펴봐야 했죠.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으로 1985년 도입됐습니다.이 유통기한이 38년 만인 2023년 새해부터 ‘소비기한’으로 바뀝니다.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잘 지킬 경우 먹어도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합니다. 이미 영국, 일본, 호주 등에서도 소비기한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유통기한은 식품의 품질 변화
풍년의 역설.한 해 농사 풍년이 들어도, 또는 흉년이 들어도 농촌 삶이 팍팍하긴 매한가지.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몸에서는 주기적인 신호를 보내온다. 그속에서 유독 전투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해보지만 멈추고 싶지는 않다.올해도 예년처럼 군산, 익산, 전주 경매장을 찾아 농산물을 내려놓고 나온다. 시간은 새벽 2시를 넘어가고 발길은 늦은 저녁을 찾아 국밥집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누군가 그러더라. “포기하고 싶을 때 성공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그 한 마디에 다
지역에 살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축제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가짓수도 많고 테마도 다양하다. 우리 고장 같으면 도루묵 축제, 연어 축제, 송이 축제 등이 있다. 그밖에도 우리나라에는 쌀, 한우, 산채, 사과, 포도, 인삼, 산삼, 커피, 와인, 수제 맥주, 산천어, 빙어, 오징어, 가리비, 전어 등 지역의 특산물을 내세우는 축제가 수없이 많다.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나 역사적 지리적 특성을 딴 축제도 많다. 실향민 역사 문화 축제, 해맞이 축제, 단오제, 커피 축제, 크리스마스 겨울 축제 등 헤아릴 수 없을 정
Q : 김장하려고 무를 샀는데 윗부분이 초록색이에요. 윗부분만 초록색인 이유가 있나요?A.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 윗부분이 초록색인 이유는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흙을 뚫고 올라와 햇빛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도 위쪽의 초록 부분이 많아야 무가 맛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실제로도 무청에 가까운 무 위쪽 부분의 녹색이 진할수록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무의 위쪽은 샐러드나 무채, 동치미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무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특성에 맞춰 조리방
길고 길었던 2022년 감 수확이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여느 때보다 많은 수확량으로 모두가 힘들고 지쳤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조용한 농장에 새로운 많은 이야기가 추억이 되어 또 쌓였습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힘든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직원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철부지 어린아이로 생각했던 아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도와준 덕분에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도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에게서 리더십과 책임감이 느껴져 뿌듯했습니다(후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최신 먹거리 관련 기술 중 하나로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거론되던데,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말 그대로 식품을 ‘인쇄’하는 기술인가요?A.「삼차원프린팅산업진흥법」에 따르면, 3차원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3차원 도면을 자동화한 출력장치로 입체화시키는 기술을 뜻합니다. 우리가 익히 쓰는 프린터(인쇄기)가 2D, 즉 종이에 그려지거나 쓰여진 것을 뽑아내는 기계라면, 3D 프린팅 기술은 자동화된 장치로 3차원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Q. 산에 가서 함부로 나무열매를 따면 안 된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가로수에 열린 열매는 어떨까요?A. 자기 소유의 나무가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든 열매를 따는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과수·인삼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나 텃밭을 가꾸는 도시민들은 ‘농산물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경우가 많은데요. 임자가 있는 밭의 작물을 훔치는 행위는 당연히「형법」상 절도죄에 해당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알고 계시다시피 산에 가서도 열매를 함부로 따거나 도토리·밤 등을 주워선
첫 콩 수확. 처음에 농사 대성하면 앞으로가 고생이라는 말 때문인지 소출은 그닥(사실 처음이라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콤바인이 돌아가고 빽에 (콩이) 차는 모습을 보니 설레기도 신기하기도….
세계가 온통 난리다. 세계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고, 지구는 기후변화로 아우성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서민들의 삶은 날로 팍팍해 지고 있다.초강대국과 개발도상국은 정치적, 경제적, 기후·환경적 측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실제로 총·칼을 들고 전쟁도 하고 있고, 전쟁에 준하는 경제 전쟁도 한창 진행 중이다. 에너지·식량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며칠 전 끝난 제27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도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기금을 마련한다는 데 어렵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Q. 보리·밀 등 동계작물 농사에서 자꾸 실패를 겪는데 좋은 해법이 없을까요?A. 밀과 보리 등 맥류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선 먼저 재배지역별 적기 파종이 중요합니다. 맥류의 파종 적기는 중부지역의 경우 10월 15일부터 31일, 남부지역은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입니다. 맥류를 일찍 심었을 때 따뜻한 날씨가 오래 계속되면 작물이 웃자라 겨울을 나는 동안이나 봄철 이상저온으로 어린 이삭이 얼어 생산량이 떨어지게 됩니다.너무 늦게 심어도 겨울나기 중 식물체가 얼어 죽
의령초등학교 어린이회에서 학교 앞에 건 현수막입니다.감동이네요. 힘들 냅시다.
가을, 국화 그리고냉장고가 비워지고 있어도 시장 갈 시간이 없다 보니 벼르고 별러 일찍 일 마무리하고 동서천농협 로컬매장에 들렀다.매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색을 자랑하는 국화꽃 다발이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긴다.집에 밥이 없으니 안주거리 사다 술 한 잔 마셔야지 하며 매장을 둘러 보다 평소 인스턴트 식품에 눈길도 주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치즈돈까스가 날 붙잡는다.국화꽃 향기와 오디와인에 취하는 가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