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토끼 사육도 축산업인가요?

  • 입력 2023.01.01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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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3년이 토끼의 해라고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토끼탕 회식을 잡으시던데요. 문득 드는 궁금증. 토끼도 축산업에 포함되나요?

A. 네, 포함됩니다.「축산법」시행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축입니다. 다만 비주류 축종인 만큼 형질개량이나 도축·유통시스템이 체계화되진 않았구요. 도축장(도토장)은 전북 부안에 딱 한 곳뿐, 대개는 농장형 식당에서 사육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은 잘 알려져 있죠.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1년에 5~6번의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양토업이 발달한 유럽의 경우 새끼용 사료가 있어 젖을 더 빨리 뗄 수 있고, 때문에 출산 횟수도 더 많다고 합니다.

토끼의 수명은 6~8년이지만 육용토끼 출하 월령은 3개월 가량입니다. 의외로 공격성이 강해 집단사육은 금물이고 1~4마리씩 케이지 사육을 해야 하는데, 그 외 사육조건은 까다롭지 않다고 합니다. 사육이 용이하고 번식력·회전률도 뛰어나 가축으로서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지만, 소비기반이 취약하다는 게 약점입니다.

축산업의 체계화·현대화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비주류 축종에겐 족쇄가 되죠. 국내 토끼 사육농가는 2001년 1만7,180호에서 2020년 2,112호로 줄었고 상업적으로 전문사육하는 농가는 100호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토끼고기는 무슨 맛일까요? 닭고기와 유사하면서 지방이 적은 육질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주로 탕으로 요리하고, 구이로 먹을 경우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야 질기지 않다고 하네요.

권순창 기자, 자문: 농림축산식품부·한국특수가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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