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들장논은 정확히 어떤 논인가요?
A. 구들장논은 다랑논, 즉 산비탈에 만들어진 계단식 논의 일종입니다. 청산도 주민들은 예로부터 돌을 사용해 주택과 창고, 돌담을 만들었는데, 구들장논 또한 돌을 쌓아 석축을 만든 논이며, 바닷바람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낮은 밭 돌담을 사용했습니다. 청산도의 돌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산물이 청산도 특유의 다랑논인 구들장논인 셈이죠.
구들장논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를 적용해 만든 논으로, 청산도 주민들은 18세기경부터 청산도의 경사지에 돌을 얇고 넓게 깐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논을 만들었습니다. 구들장논은 위쪽 논에서 모인 물을 통수로·수직수구 등을 통해 아래쪽 논으로 흘러가게 하는 자연배수·연속관개 체계를 갖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구들장논의 구조도는 위 그림 참고).
청산도 구들장논은 2013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참고: 청산도 구들장논 소개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