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 김장하려고 무를 샀는데 윗부분이 초록색이에요. 윗부분만 초록색인 이유가 있나요?

  • 입력 2022.12.11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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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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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김장하려고 무를 샀는데 윗부분이 초록색이에요. 윗부분만 초록색인 이유가 있나요?

A.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 윗부분이 초록색인 이유는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흙을 뚫고 올라와 햇빛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도 위쪽의 초록 부분이 많아야 무가 맛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실제로도 무청에 가까운 무 위쪽 부분의 녹색이 진할수록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무의 위쪽은 샐러드나 무채, 동치미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무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특성에 맞춰 조리방법을 다르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요, 가운데 부분은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뭇국이나 전골, 조림 등에 사용하고 뿌리 쪽 끝 부분은 매운맛이 강한 편이어서 열을 가하는 볶음이나 무나물이 적합합니다.

김장철 맛있는 무를 고르기 위해선 모양이 곧고 잔뿌리가 없으며 표면이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좋습니다. 또 무엇보다 무의 무게를 잘 살펴야 하는데요, 들었을 때 묵직하고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함이 느껴져야 좋은 무입니다. 무가 무거울수록 바람이 들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녹색이 전체 크기의 3분의 1 정도면 잘 자라서 좋은 영양소가 듬뿍 담긴 무입니다.

찬바람이 불 때 더 맛있는 무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해져 예로부터 ‘동삼’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무에는 비타민C와 포도당, 과당, 칼슘과 같은 미네랄도 많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잘 보충해주는데요,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무에 있는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는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무를 먹으면 위가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철 식재료인 무로 맛있게 김치를 담가 추운 겨울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정리 장수지 기자, 출처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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