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봤는데, 믿어도 되는 건가요?

  • 입력 2022.12.25 18:0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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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Q. 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봤는데, 믿어도 되는 건가요?

A.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인증은 농장동물(가축)에 쾌적한 사육환경을 제공해 가축을 건강히 하고, 이를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동물복지 인증은 이를 받고자 하는 농장이 축종별로 마련된 인증·평가기준에 따라 시설을 갖춘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운영현황서를 제출하면 현장심사를 거쳐 여부를 판단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이 농장들은 기준에서 정한 마리당 최소 사육면적을 지켜야 하고, 성장촉진제와 같은 호르몬제 사용도 일절 금지됩니다. 같은 공간에서 관행 사육을 병행할 수 없고 가축을 들일 때도 동물복지 인증 외 농장에서 들일 수 없습니다.

현재 소비자가 가장 접하기 쉬운 인증 축산물은 달걀과 닭고기입니다.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인증을 받은 농장은 총 424곳인데,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4곳이 산란계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육계농장도 145곳이나 되니 이 인증 비중의 상당수는 양계농장이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한우는 6곳, 돼지는 18곳, 젖소는 31곳으로 아직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접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닭에 가장 먼저 인증이 도입됐고,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으로도 인증을 받기 쉬운 만큼 농가의 접근성도 높아서일 것입니다. 특히 산란계는 사육규모 1만수 미만의 소규모 농장들 위주로 약 20%의 농장이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를 인증하고 ‘자유방목’으로 키운 달걀을 내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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