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을 띄는 호박은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가을에 주로 보이며 서양의 풍습인 할로윈 파티에서 호박이 사용되어 유명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부종, 성형수술 후 붓기에 호박의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이 시중에 판매하는 호박차를 구매해 드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붓기를 빼주는 호박은 식물 호박이 아닙니다. 식물 호박은 남과(南瓜)라고 하며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며 몸에 기운을 돋아주는 약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식물 호박에는 임산부의 임신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천 평 야트막하게 비탈진 밭고랑 사이사이마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점점이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는 길, 아침 이슬이 맺혀 있는 무밭 사이를 지나가니 청바지가 이내 물기로 흥건하다. 사뭇 추워진 날씨에 겹쳐 입은 옷 위로 방수복까지 입은 외국인노동자들은 일방석을 착용한 채 제 팔뚝보다 굵은 무를 뽑아 비닐에 담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밭 위쪽에서 바라보니 무 이파리로 파릇파릇했던 밭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 같다.한 손으로 밭에서 ‘쑤욱’ 무를 뽑을 때마다 이파리에 맺힌 이슬이 사방으로 튕긴다. 그럼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제 초겨울에 접어든 듯하다. 지난주 영동지방에 몰아쳤던 거센 비바람으로 곧 수확하려던 우리 집 후지 사과는 거의 다 떨어졌다. 돌풍과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처가 난 과일이 많이 눈에 띈다. 물량이 적어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수확을 하루 이틀 앞두고 가슴이 아팠다. 다음 날 모질게도 나무에 아직 매달려 있던 사과까지 모두 수확해 일단 저온저장고에 넣어 뒀다. 상처가 작고 품위가 괜찮을 것 같은 물량은 기껏해야 20~30kg에 불과할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금년도 사과 농사는 마무리됐다.사과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풀 매는 중이여. 심은 지 한 20일 됐나. 여름에 (쪽파) 씨를 받아서 말려놨다가 올가을에 다시 심은 겨. 김장철에 시장에 내려고. 집에서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써. 11월 초부터 수확한다고 보면 돼. 비닐 씌우면 풀도 잘 안 매고 좋은데 웃거름 주기가 어려워서 그냥 이렇게 키워. 비료도 줘야 하고. 나락도 150마지기 정도 있는데 찰벼 먼저 베고 나면 (본격적으로) 추수 들어가.”
양이가 오늘 밤 쳐들어오리란 이병숙의 말에 필상이 의견을 밝혔다.“아닙니다. 날이 밝으면 그때 나타날 것입니다.”그러자 장비 수염이 그럴싸한 이현규가 물었다.“어찌 그러한가?”“저들은 화력이 우수하고 기세가 강성하여 적은 수로도 조선군을 압도하였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기습이 아니라 정면에서 도전할 것입니다. 지리에 어두우니 더욱이나 야습은 못하겠지요. 전투는 동이 튼 후 벌어질 것이며, 문수산성 전투에서 세 명이 사살된 까닭에 단단히 방비한 뒤 피해를 입히면 사기가 떨어질 것입니다.”가만히 듣고 있던 양헌수가 등채로 손바닥을 두드렸
단잠을 잤든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든 상관없이 또 하루는 시작됩니다. 아침밥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서서 걷기 연습을 하고 여성농업인센터에 출근을 하면 몇 발치 앞선 농협건물 앞에 천막농성장이 보입니다. 천막에 회원들이 있나 살펴보며 사무실로 올라와 일을 하는 중에 며칠 전 들른 농성장에서 농민회 회원이 김밥을 먹고 있던 게 생각이 납니다. 회원들이 밥은 먹고 농성장에 앉아 있나 하는 걱정이 됩니다.여주통합RPC의 규약을 개정하고 운영위원 구성을 조정해버리고 운영위원회의 벼 수매가 합의안을 파기하고 수매가를 낮춰 결정해버린 일들은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6일 저녁, 강원·충북·경북 일대에 강한 뇌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배추·무·고추 등 농작물 전반에 피해가 덮쳤지만, 계절과 지역의 특성상 가장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건 사과다. 이미 지난 봄 냉해와 여름 습해 등 수차례 재해를 맞았던 사과농가의 가슴에 또다시 깊은 생채기가 났다.경북 영주는 이번 우박의 최대 피해지역이다. 탁구공 만한 우박이 땅을 울리며 지나간 뒤, 가뜩이나 착과량이 줄어든 사과엔 온통 흠이 파였다. 여름사과와 추석사과가 끝나고 이 시기 맺혀있는 품종은 ‘부사’. 저장성이
Q. 농민들은 몇시에 일어나서 얼마나 일을 하시나요? 또, 장기간 여행을 가려면 어떻게 하시나요?A : 농사짓는 규모나 품목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농촌의 진정한 주인인 영세 소농들의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상시간은 ‘날이 샐 때쯤’입니다. 여름엔 4~5시가 되고 혹한기엔 조금 늦어지겠죠? 일찍 일어나 일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날이 밝으면 밭으로 나갑니다. 소를 키우는 집이라면 소 밥을 챙겨줘야 하니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하지요.일종의 자영업이니 노동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은 하루종일 이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중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45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한 지난해 쌀값과 파탄 난 농민들의 삶을 뒤로한 채 윤석열정부는 생색내기용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마저 거부권 행사로 묵살시켰다. 이후 ‘남는 쌀을 세금으로 강제 매수’ 하는 대신 2023년 수확기 쌀값이 80kg당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혀 왔다. 또 윤석열정부는 수확기 쌀값 20만원을 ‘최근 5년간의 평년 쌀값 추이를 감안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치’로 내세우며 이를 ‘달성’하는 게 대단한 목표라도 되는 양 내내 떠벌렸다. 그야말로 ‘가스라이팅’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올해 계속된 기후 재해로 고군분투해 온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도시 소비자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신부, 천주교 우리농)가 5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2023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잔치(도농한마당)’를 열었다.천주교 우리농이 매년 진행하는 도농한마당은 농민과 도시민이 모여 한해 추수를 감사하고 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 가농) 회원들이 생산한 생명농산물(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 및 직거래 활성화로 농업‧농촌의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더욱 풍성한 한돈데이’를 위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손세희, 한돈자조금)가 오는 5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읍성 일대에서 열리는 ‘2023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무대로 3일간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2023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은 홍성군 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홍성군(군수 이용록)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한돈자조금은 이곳에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돈 삼겹살·앞다리살 각 1kg 구성 세트를 50% 이상 할인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농기원)이 우량 씨마를 30일부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공개 분양한다.분양하는 씨마는 경북농기원 생물자원연구소가 직접 생산해 수확한 것으로, 선충에 감염되지 않은 우량 개체이며 유전적으로 마 고유 형태를 잘 지니고 있다. 생물자원연구소는 올해 잦은 강우로 시들음병이 확산되면서 농가가 내년 농사를 위한 씨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씨마 분양에 나섰다.공개 분양 대상은 경북산약연구회 회원과 일반 농민이다. 단 직접 마 농사를 짓는 농가만 신청할 수 있고 재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