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강화된 외국인노동자 숙소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농업진흥지역 내 외국인노동자 숙소 설치 허용, 필수시설이 구비된 가설건축물의 조건부 숙소 인정 등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농업분야 외국인노동자 숙소 실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고용노동부는 서둘러 지난 1월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근무자간 발생하는 차별 해소를 위해 제주양돈농협에서 일하는 아웃소싱 업체 직원들이 7월 1일부로 전원 직접고용됐다.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협동조합노조)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 노사가 외국인이주노동자 3명을 포함한 간접고용노동자 18명 전원을 직접고용승계 하도록 지난 4월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간접고용노동자 직접고용승계 이행을 위한 노사 공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고용승계대상자들은 ㈜제주도니유통센터라는 농업회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남쪽 지방에선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같은 필지에서 두 번의 서로 다른 농사를 지으며 경작지를 최대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이모작이라 합니다. 이모작의 그 반환점이 두드러지는 시기가 바로 늦봄과 초여름이 바톤을 주고받는 이 무렵입니다. 보통은 빠르게 자라는 조생종 벼를 심기로 작정하고, 6월이 가기 전까지 그 논에서 보리·밀 등의 식량작물을 기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남녘에서는, 지금 농번기 중의 농번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죠.‘의성육쪽마늘’이 나는 경상북도 의성군의 논들도 같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남 영암교육지원청이 영농철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 지역농민들에게 힘을 보탰다.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영암군농민회와 연계해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다. 이번 일손돕기는 영암교육지원청이 먼저 제안했으며 김성애 교육장을 비롯한 직원 45명이 참여했다.영암군 시종면에서 초당옥수수 적순 작업에 함께한 김 교육장은 “농번기 일은 바쁜데 일손도 부족하고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싶어도 부담이 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일손돕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스럽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해 12월 20일 한파 속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고 속헹씨가 잠을 자다 사망한 사건 이후 당국은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을 숙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고용허가제 신청 과정에서 기준에 맞는 숙소의 사진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몇몇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대책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며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비롯해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다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주노조, 민주노총,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노동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온 나라들이 하늘로 가는 문부터 걸어 잠갔다. 농촌은 곧바로 농촌노동력 부족으로 고통받기 시작했고, 감염병 사태가 1년을 넘어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은 인력 의존도가 큰 시설·노지 밭농업에 종사하는 현장농민들 및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함께 사안의 심각성 그리고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한 단기적 대책을 고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사회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농정 의제별 좌담회를 두 달에 한 번씩 개최하고 이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이 법무부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국내체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대상자는 미얀마인과 방문동거(F-1)·동반(F-3)·방문취업(H-2)·비전문취업(E-9) 비자를 가지고 있는 국내체류 외국인 등이다.철원군은 그동안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긴급인력파견근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업매뉴얼은 다양하지만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단체들이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에 외국인노동자 주거 환경 강화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한국농축산연합회·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3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 주거 환경 강화 대책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 신청시 숙소 및 주거시설로 인가되지 않는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면 고용허가를 불허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농민단체들은 “(이주노동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남 밀양은 충남 금산과 함께 국내산 깻잎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깻잎 주산지다. 소득 작물 구실을 위해 연중 깻잎 생산을 하기에 시설농가 비중이 높다. 더불어 1,000평 하우스를 기준으로 최소 3명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농가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농촌 가운데서도 유달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현재 밀양에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이주노동자만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캄보디아 출신이다. 고용허가제 등록인원 가운데 농축산업 부문에 배치되는 수가 매해 6,000명을 겨우 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세간을 뒤집은 LH 사태를 떠올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그려지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많은 언론이 기사와 함께 내보내선지는 몰라도, 아무래도 급하게 심어 이제 막 땅에서 솟은 어린 나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농작물도 아니고 고작 나무를 심어 농민 행세를 하는 것이 기막히다는 반응도 종종 보이곤 하는데요, 사실 나무를 재배하는 것도 좁게는 임업, 넓게는 농업의 범주에 포함된답니다. 그런고로 진짜 ‘나무농장’의 모습이 궁금해진 김에, 제대로 그리고 의미 있는 나무농사를 짓는 농토를 찾아가 봤습니다.과수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모’를 아십니까? 농업에서 말하는 모는 따로 옮겨 심을 작정으로 기른 씨앗에서 난 싹을 말합니다. 이런 싹을 기르는 걸 육묘라 하고, 농촌 곳곳에는 이 일을 담당하는 전문 육묘장들이 있지요. 해마다 영농철이 되면 많은 농민들이 육묘장에서 모를 구매해 농사를 시작하곤 합니다.그냥 땅에 씨앗을 뿌려 키우면 될 텐데 굳이 왜 힘들여 또 옮겨 심으려 할까요? 또 농민들은 왜 직접 씨앗을 기르지 않고 비용을 들여 구매해가며 농사를 지을까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한창 바쁜 육묘장을 찾아 답을 구해봅니다.“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겨울 대파 가격의 고공행진에 전국이 놀랐습니다. 1kg에도 못 미치는 대파 한 단 소비자가격이 7,000원에 육박하는 현상이 벌어졌죠. 작년 겨울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값이라고 합니다. 대파값은 난데없이 왜 이렇게 비싸고, 이 비싼 파값은 누가 다 가져가는 걸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파 주산지를 찾았습니다.우리가 먹는 대파 중 1/3 가량은 전라남도에서 생산되고, 또 그 대부분은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에서 자랍니다. 신안군 임자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대파 주산지로, 해안가 사질토 위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부 농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초래했던 외국인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지침에 이행기간이 부여됐다. 단 신규가 아닌 기존 계약 연장에 해당하는 재고용에 한해, 숙소 개선계획 확립 및 근로자 동의를 전제로 6개월의 기간만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농민들의 고충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못할 전망이다.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출신의 여성 외국인근로자가 비닐하우스 내 마련된 컨테이너 숙소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농축산어업계 외국인근로자 주거요건을 대폭 개선한 바 있다.지침에 따르면 올해부터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 20일, 캄보디아 출신의 이주여성노동자가 거주하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이주여성노동자 속헹 씨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기 표까지 사놓았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겼다.그간 농촌인력 관련 취재를 한 적은 있었지만 나 역시도 이번 안타까운 사고를 접하고 나서야 이주노동자의 거주 실태를 직면하게 됐고,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일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누구 책임인지, 고용주인 농민의 탓이라고 해야 할지도 고민하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우리(이주노동자)는 죽기 위해 한국에 온 게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하루 종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고강도 노동을 하는 우리 이주노동자들의 기숙사는 겨울에도 난방이 안 되고 화장실, 샤워시설이 없거나 있어도 멀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이주노동자의 거주 실태와 근본 대책 마련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우리(이주노동자)는 죽기 위해 한국에 온 게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하루 종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고강도 노동을 하는 우리 이주노동자들의 기숙사는 겨울에도 난방이 안 되고 화장실, 샤워시설이 없거나 있어도 멀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28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이주노동자의 거주 실태와 근본 대책 마련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한파가 몰아친 지난 20일, 경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농축산업 전반의 문제인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축산농가가 늘었다. 그에 따라 목장주와 이주노동자 간 갈등도 빈번하다. 특히 이주노동자는 근무환경에, 목장주는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에 큰 불만이 있는 상황이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등록외국인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농축산분야 취업비자로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노동자는 3만1,37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취업비자가 아닌 다른 경로로 들어오거나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농촌에 정착한 이주노동자까지 합하면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낙농업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젖소 사양관리 이해도를 높일 영어·태국어·네팔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 총 5개 국어 지침서가 제작됐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지난 4일 발간한 이번 젖소 사양관리 지침서는 이주노동자의 젖소 사양관리 이해도를 높이고 농장주와의 원활한 소통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지침서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반영해 송아지 관리부터 육성우, 착유우, 건유우 관리 등 목장 관리 전반의 과정을 정리해 실었다. 특히 만화 형태로 내용을 정리해 재미를 더하고, 전문용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18년 12월 17일, 국제연합(UN, 유엔) 상임위원회는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을 공식 채택했다. 지구촌의 농민운동가들이 모여 15년이 넘는 지난한 노력을 한 끝에,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농정개혁의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다.지난달 28일 경북 상주에서는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공익법센터 어필의 주관으로 ‘유엔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선언에 대한 교육’이 열렸다(사진). 그간 서울에서 농민권리선언의 의의와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