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유권자는 후보를 알지 못하고 후보는 유권자를 알지 못한다. 그 흔한 소견발표는 고사하고 공개적인 발언기회 자체가 제한된다. 초등학교 학급 반장 선거보다도 허술한 이 선거제, 놀랍게도 농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농협 조합장 선거제도다.「공직선거법」은 선거 입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알 권리를 폭넓게 충족시킨다. 후보들에겐 지류·현수막을 이용한 다양한 홍보수단과 언론광고, 공개석상 연설이 허용돼 있다. 가능한 방송·언론 출연 경로만 해도 10여 가지에 달하며 일정 횟수의 방송토론회가 의무화돼있기까지 하다.하지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근 대구 성서농협 이사 선거에서 금품수수가 적발돼 이사·대의원 등 68명이 무더기 입건됐다. 이사 후보 15명 중 13명이 합계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고 대의원 55명 중 52명이 각각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수령했다. 단지 몇몇의 일탈이 아니라 거의 전원이 동조했다는 점에서 농협의 이지러진 선거 풍토를 확인할 수 있다.성서농협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모든 농협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돈 안 쓰곤 당선 못한다”는 말을 찾아 듣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사·대의원보다 이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안병길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서·동구)이 최근 농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횡령사고를 방지하기 위해「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과「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산림조합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올해 지역농협에선 언론에 보도된 것만 9건, 총 20여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하며 조합원과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안 의원은 잇단 횡령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농협중앙회의 ‘내부통제기준’에 주목했다.농협법과 수협법에 따르면 농·수협중앙회는 중앙회 임직원 직무 수행의 기본적인 절차와 기준을 담은 내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홍삼(대표이사 고병기)이 지난 1일 충북 증평 농협홍삼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농협홍삼은 2002년 8월 ‘농협고려인삼’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창립 이후 20년 동안 인삼·홍삼 건강제품 브랜드 ‘한삼인’을 반석에 올리며 국산 인삼 판로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기념식에선 유공직원 표창과 더불어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하반기 사업목표 달성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고병기 대표이사는 “농협홍삼은 건강기능식품회사를 넘어 우리나라 농업의 실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온라인 종합쇼핑몰 ‘농협몰’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맞이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획전 ‘미리 추석’을 진행한다.행사기간 동안 농협몰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시즌 인기 상품인 사과·배 과일세트, 한우세트, 잡곡세트, 국산 녹용이 들어간 홍삼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추석 카드 제작 서비스가 딸려 있는 상품도 있다. 행사상품 중 ‘추석 카드 메시지 제공’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주문하면, 결제 시 작성하는 배송메시지를 카드로 제작해 선물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지역농협 노동자들의 갈등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은 27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50명 규모의 전국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성희 회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대회를 관통한 키워드는 ‘무지·무능·무책임’이다. 노동자들은 농업 문제와 노조 문제에 관해 이성희 회장을 ‘3무 회장’이라 규정하고 “더이상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성토했다.농협중앙회에 대한 전협노의 불신은 이 회장 취임 1년 이후부터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고 있다. △불공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이 최근 농협에서 빈발하고 있는 비위사건과 노동환경 후퇴의 근본 원인으로 농협 특유의 폐쇄적 조직구조를 지적했다. 농협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직인 만큼 그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지역농협의 성추행·갑질·횡령 사건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만큼 이미 일반화된 문제다. 특히 횡령의 경우 올해 들어 일주일에 한 건 꼴로 일어날 정도로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임직원 개개인의 도덕적 일탈을 부정할 순 없지만, 이를 조장하는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휴가 기간에 해외여행 대신 한적한 시골 정취를 즐기는 이른바 ‘촌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젊은 세대의 농촌 여행을 유도해 지역경제 및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했다.행사엔 정황근 장관, 이성희·허창수 회장과 홍문표·윤재갑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농협 대학생 봉사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4월 출범해 국내시장을 공략 중인 농협 통합 김치브랜드 ‘한국농협김치(농협김치)’가 해외시장 공략에도 발을 내디딘다.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는 지난 18일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경남지사에서 농협김치의 일본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가졌다.이번에 수출하는 초도물량은 썬김치·묵은지·파김치·갓김치 등 총 7톤이다. NH농협무역이 거래하고 있는 현지 온·오프라인 마켓 중심으로 우선 공급하고 점차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농협김치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유통(대표이사 신영호)이 이달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할인행사를 진행한다.행사는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39개 하나로마트에서 진행한다. 수도권 22개소, 부산경남 5개소, 충북·대전세종충남 각 5개소, 전주 1개소며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해당되지 않는다.행사 대상 상품은 사과·배·한우·굴비 등 국산 농축수산물과 가공·생활용품 등이다. 행사카드(NH농협·NHBC·국민·삼성·신한·롯데·하나·전북은행)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구매 기간과 구매 금액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극심한 쌀값 폭락으로 올해산 햅쌀 가격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의 농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대표 김명기, 광전농단협)는 지난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전남도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올해 쌀값 문제는 제도의 변화(변동직불제 폐지)와 더불어 정부의 소극적·기만적 수급대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폭락을 마주한 농민들의 분노는 어느 때보다도 정부에 집중되고 있다.김명기 광전농단협 대표는 여는 말에서 “문재인정부가 독단적으로 변동직불제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부산 금정농협 본점 은행 한켠엔 전통 농기구들을 전시해 놓은 농업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 업무를 보러 온 도시민들에게 잊혀가는 농업·농촌의 문화와 가치를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해 둔 작은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도시의 여느 은행과는 다른 ‘농협의 냄새’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도시농협들이 농업·농촌과 단절돼버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농상생기금 출연, 산지농협 무이자 융자지원 등 농촌을 위해 의무 할당받고 있는 역할들이 있지만 대개 형식적·수동적인 양상을 띤다. 농협으로서의 신실한 고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여러 모로 드문 사례. 도시농협이면서 농협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고, 5선 조합장이면서 타성에 젖지 않았다(관련기사: 부산 금정농협, 도시농협의 기준을 세우다). 부리부리한 눈과 괄괄한 목소리로 쉴 새 없이 농업·농촌의 가치에 열변을 토하는, ‘이상한’ 도시농협 5선 조합장을 만나보자. 농업에 애정이 상당한 것 같은데, 농사는 언제부터 지었나.어릴 때부터였다. 아버지 연세가 많은데 작은형이 농사를 물려받아 짓다 군에 가는 바람에 내가 어린 나이에 맡게 됐다. 쌀도 짓고, 수박 밭에 원두막 지어 장사도 하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추석을 맞아 ‘살 맛나는 추석만들기’ 특판행사를 기획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 중인 ‘살 맛나는 국민밥상’ 특판의 추석 버전이다.우성태 대표는 지난 7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각 부서·사업장·계열사 임직원 100여명과 추석특판 종합전략회의를 개최, 사업부문별 전략을 발표하고 선물세트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본관 로비엔 ‘3색 포도세트’, ‘뜨라네 메론 혼합세트’, ‘한토래 대한민국 대표잡곡’ 등 154종의 선물세트가 전시됐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개발 상품 3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와 한국사과연합회(회장 박철선), ㈜다목에코텍(대표 이준길)이 지난 12일 환경친화적 해충방제기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다목에코텍은 이날 한국과수농협연합회·한국사과연합회에 새로 개발한 해충유인포획방제기 301기를 기증했다. 광원을 이용해 해충을 유인·포획하는 장치인데, 곤충의 사체가 흡입팬에 달라붙어 입구를 막았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해충 탈출방지, 거미줄 제거 기능을 보완해 특허를 받았다.이 포획기는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원조합, 사과의무자조금 대의원 및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봉사단’과 제주지역 농협 임직원 등 150여명은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농가 10가구를 대상으로 시설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봉사단은 2005년에 결성한 봉사조직이다. 농협중앙회 기술직 직원들이 참여해 전국을 돌며 노후주택 수리, 보일러 및 급수배관 교체, 전기배선·전등 교체 등으로 농촌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필요 경비는 농협중앙회가 교육지원사업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878가구가 혜택을 받았다.이날 봉사활동엔 이성희 농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농민들이 12일 정부의 농업 홀대를 규탄하며 서울에 운집했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5,000명 규모 농민대회라는 이례적인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0%대 진입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농촌 민심은 한층 싸늘하다.농촌은 최근 농자재값·인건비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유효한 정부 정책은 보이지 않고, 되레 쌀값 폭락 방관과 비료값 지원예산 삭감, 마늘 수입 추진 등 농심과 반대되는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다.무엇보다 집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농협의 잇단 횡령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 신용·경제사업을 가리지 않는 빈번한 횡령에 금융기관으로서, 농업 지원조직으로서 농협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의 행태는 개선의 여지마저 원천 차단하고 있다.지난 한 달 농협은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중순 경기 광주 오포농협의 50억원 규모 공금횡령 사건이 드러난 데 이어 보름 뒤엔 파주 김포파주인삼농협의 70억원 농자재 장부 부풀리기 사건, 서울 중앙농협의 20억원 차명대출 사건이 연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지금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원재료 가격과 노동임금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재고증가·수요감소 요인이 겹치고 겹쳐 거래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생산업체는 도저히 생산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며, 유통업체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죄다 도산 위기에 처했다.위기의 조짐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업체들의 자구능력을 넘어선, 재난에 가까운 변수인 만큼 정부의 손길이 필요했지만 정부는 노골적으로 반도체 가격하락을 조장했다. 가뜩이나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지난달 30일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신화환 공급시스템 구축’ 현장간담회를 열었다.신화환은 생화 100%로 만드는 화환으로, 분리가 가능해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이 나눠 가져갈 수 있다. 인조 꽃(플라스틱) 사용 및 화환 ‘돌려쓰기’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고안했는데,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합치하는 데다 현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차츰 영역을 넓히는 중이며, 전폭적으로 확대되면 국내 화훼농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