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넘나드는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충남 예산군 응봉면 입침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조성무(81)씨 부부가 밭고랑마다 비닐을 한 겹 더 덮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씨는 “한겨울에도 하우스 내 온도가 최소 10도는 유지돼야 국화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지속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 오목리의 배밭에서 농민들과 전정 기술자들이 배나무의 가지를 치며 이동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춧대랑 콩대를 정리해야 봄에 일하기가 쉽지. 비닐도 이렇게 다 걷어줘야 추위에 벌레가 죽고 그래. 날이 좀 추워도 일을 마무리해놔야 깔끔하지. 폐비닐은 마을에 따로 모으는 데가 있어. 갖다 놓으면 수거업체가 가져가. 이 밭엔 먹을 거 위주로 심었고 농사는 열두 마지기 정도여. 여기가 고향이여. 이때껏 농사만 지었는데 이젠 힘들어서 꾀가 자꾸 나. 새해에 농사 잘 지으려고 갈무리하는 거라고 써. 이름까진 내지 말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중 날씨가 가장 춥다는 ‘소한’이었던 지난 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말린 볏짚을 수거하고 있다. 한우 70여두를 사육 중인 농민은 “논이 수렁논이라 장비가 들오올 수 없어 땅이 얼 때까지 기다렸다 나왔다”며 볏짚은 “소먹이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늙은이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러워. 그래도 지금껏 80년 가까이 살아온 마을을 없앤다는 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적은 힘이라도 보태야지.”소한을 앞두고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4일 오전 10시, 충북 진천군청 앞에서 만난 신옥순 할머니는 두툼한 외투에 붉은 모자와 머플러를 하고 털장갑을 낀 채 2단으로 쌓은 파렛트 위에 앉아 있었다. 올해 아흔다섯, 마을 최고령자인 할머니는 다른 이웃주민과 마찬가지로 ‘농지 위에 산단 개발 즉각 중단’이 적힌 손팻말을 목에 걸고 있었다.앞서 오전 9시, 유주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9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억대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키울 씨감자를 심고 있다. 이날 감자 파종에 나선 한 여성농민은 "4월말에서 5월초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이 지게도 다 내가 살을 붙여서 만들었어. 이거 만든 지가 30년 가까이 됐지. 한창 일할 땐 여기에 100kg도 거뜬히 싣곤 했어. 이젠 30kg도 쩔쩔매. 메주콩이랑 서리탠데 저 위가 비탈밭이라 탈곡기를 못 써. 사람만 겨우 다니는 길이라. 다 지게로 날라야 돼. 일주일 정도는 바짝 말려야 터는데 날을 봐야지. 날이 좋으면 일주일 안에 털고. 다음 주에 와 봐. 혼자서 털어야 하니까 며칠은 해야 끝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9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전천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달래를 수확해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8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 복평리의 한 딸기 하우스에서 이석옥씨 부부가 설향 품종의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씨는 "11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해 1화방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수확 초기라 가격도 괜찮은데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지난 27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송전탑 및 송전선로 반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파를 증명하듯 선전전을 진행하는 회원들 안경에 성에가 껴 있다. 가을철 농번기로 인해 선전전을 잠시 쉬었던 이들은 이날부터 매일 지역별로 돌아가며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메주 좀 쑤려고 (콩을) 심었지. 남의 밭인데 좀 얻었어. 메주콩도 있고 서리태도 좀 심었는데 올해 농사가 잘 안됐어. 가을에 비가 하도 와서…. 도리깨로 열심히 치는데 양이 많지 않아. 오늘 다 털고 들어가야지. 김장 때 쓰려고 배추도 심었는데 다 무름병이 와 가지고 쓸만한 게 별로 없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겨울철 시설감자 재배로 유명한 전북 김제시 광활면의 한 시설하우스에 지난 21일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두둑 위에 씨감자를 두 줄로 놓고 있다. 이날 감자 심기에 나선 농민은 “파종을 앞두고 비가 내려 밭이 많이 질다. 밭을 말리느라 평년보다 열흘 가량 파종이 늦어졌다”며 “이르면 4월 늦으면 5월께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앞에 나락이 담긴 톤백을 쌓았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엔 포대벼를 쌓았다. 전남 영암, 충남 당진 농민들은 삭발했고 전국의 농민들이 매일 아침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급기야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농협 조합장들도 붉은 머리띠를 묶고 청와대 앞에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내용은 똑같았다. ‘쌀 시장격리 즉각 실시하라!’, ‘쌀값 보장하라!’ 농협 조합장들이 농업 현안에 대해 단체행동을 벌인 건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반대투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4,000평 심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 평소 같으면 20여명씩 달라붙어서 이삼일 만에 끝내는데 일주일째 심고 있으니…. 애먹고 있지. 정말 울고 싶을 정도라. 농산물값은 안 좋고 인건비는 비싸고 정말 농민들 죽을 지경이요. 농민들이 살려면 투자한 만큼 돈이 나와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 안 나와. 이래 갖고는 농민들 살길이 없어. 양파농사만 50년 넘었지만 힘들어요, 힘들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엄암리 일원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준공식이 열렸다. 정부는 농업인력 감소, 기후변화와 같은 농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정책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 스마트팜 정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현수 장관 또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고, 데이터 기반의 농가 지원 서비스 보급, 스마트팜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을 적극 지원해 한국 스마트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2019년 1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농민들이 3년 동안 키운 더덕을 캐 손질하고 있다. 이날 더덕 수확에 나선 농민은 “지난가을에 비가 잦아서 그런지 (수확)양도 적고 크기도 작은 게 많다”며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의 한 인삼밭에서 태국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차광막을 설치하기 위한 지주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포대쌀을 쌓아 놓고 릴레이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민주당사 앞에서 “쌀값 하락 방치말고 법대로 시장격리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많이 오면 곡식이 잘 안 돼. 날씨가 안 도와줘서 올해는 (파종이) 좀 늦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들어가네. 인건비도 비싸고 쓸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혼자서 심어. 기계로 심으니까. 마늘 농사지은 지 오래됐지. 안동 방송국에서도 몇 번씩 왔어. 오늘 다는 못해도 (씨마늘) 꺼내 놓은 건 다 심으려고. 올핸 2,000평 가까이 심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머리를 밀었다. 대중 앞에서 삭발에 나선 멋쩍음에 잠시 어색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웃음기는 사라지고 침통한 표정이 만면에 역력했다. 머리 앞·뒤·좌·우로 이발기가 움직일 때마다 희고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무대로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보는 농민들 사이에선 안타까움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삭발은 순식간에 끝났다. 민 머리엔 ‘나락 시장격리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맸다.지난 8일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나락값 보장을 위한 시장격리 촉구 영암군 공동행동’이 펼쳐졌다. 전국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