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노지작목 대상의 디지털농업 확산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꼽은 가운데, 기술 연구·개발 및 확산에 앞서 지역과 농지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농진청은 지난 6일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노지작목인 양파를 대상으로 자동 물관리 시스템과 드론 활용 관측·방제 기술을 시연했다. 노지작목 디지털농업의 기술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농진청이 현장실증을 진행한 자동 물관리 시스템은 토양이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하도록 양파의 생육단계에 따라 자동으로 물 공급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 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연일 기록을 경신한 호우와 장마가 차츰 잦아들자 전국적으로 병해충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침수 피해를 입은 논에서는 물이 빠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흰잎마름병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며, 도열병과 벼잎집무늬마름병 등은 물론 벼멸구와 혹명나방, 먹노린재 등 해충 발생까지 예상되고 있다. 밭작물과 과수에서도 탄저병과 무름병 발생이 관측되는 만큼 주기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지난 11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일원에서 만난 농민 심상영(78)씨는 “60년 가까이 농사지었어도 이렇게 비가 계속 많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우바이오(대표이사 이병각)가 지난해 출시한 신품종 ‘굿모닝’ 백다다기 오이 품종평가회를 가졌다(사진). 품종평가회는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 목천면 하우스에서 재배농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농우바이오에 따르면 굿모닝 백다다기 오이의 가장 큰 장점은 노균병과 흰가루병에 강한 내병성이다. 품종평가회를 진행한 하우스에서 굿모닝 백다다기 오이를 직접 재배한 농민 박옥경씨는 “노균병이 아예 없었고 흰가루병에도 강하다고 해서 다른 하우스보다 흰가루병 방제약을 덜 뿌렸다”며 “굿모닝 백다다기가 내병성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올봄 저온 현상으로 인해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잎마름병이 늦게까지 퍼지고 있다. 병해 발생률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양파 대표 주산지인 전남 무안과 경남 함양 등에서 올해 5월 발생률이 4월보다 2배에서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노균병은 온도가 낮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발생한다. 발병 초기에는 잎이 옅은 노란색을 띠며, 병이 진행되면 잎 표면에 회색빛 균사와 포자덩어리가 형성된다. 잎마름병은 유묘기와 5월 이후 발생이 많다. 잎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병만, 경농)이 올해 높아진 기온에 많은 병해가 예상된다며, 42개 작물 병해에 등록돼 있는 원예 종합 살균제 ‘미리카트’를 소개했다.경농은 기상청 분석 결과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기온의 변화 역시 클 것으로 관측된다며, 기온이 높아지면 작물의 생육 속도가 빨라지고 생육이 빨라질 경우 상대적으로 작물 조직이 느슨해져 병원균 침입이 쉬워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경농은 농작물 병해 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리카트 액상수화제를 추천했다.경농에 따르면 미리카트는 토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병만, 경농)이 신규 계통 성분의 노균병 전문약제 ‘퀸텍’을 추천했다. 경농에 따르면 퀸텍 액상수화제는 노균병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며, 작물에 교차저항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작물보호제의 저항성으로 방제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에서도 안정적인 효과를 발현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노균병은 오이‧참외‧멜론 등의 시설작물과 배추‧양파‧포도 등 원예작물에 곰팡이가 기생해 생기는 병이다. 주로 저온의 다습한 환경이 계속될 때 발생하며, 봄철 잦은 강우와 밤낮 기온차가 심할 경우 피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매섭게 찾아온 입춘 한파와 더불어 월동작물 재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생장속도가 예년보다 빠르고 웃자람까지 관측된 가운데 혹한의 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2.8℃로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7.7℃와 –1.1℃로 나타나 그간의 관측 기록을 경신했으며, 강수량은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이렇듯 높은 기온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 생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와 마늘이 모두 위기에 처했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좀 더 절박한 건 출하가 임박한 양파 쪽이다. 정부의 미온적 수급대책으로 발등에 불이 붙은 양파농가들이 정부에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작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현장에선 20~30%의 생산량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극적인 기상이변이 없는 한 역대 최대 생산량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중만생양파를 겨우 6,000톤(100ha) 면적조절하는 데 그쳤다.전국
아랫녘 끝자락의 들판은 한겨울에도 푸르릅니다.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시금치나 마늘 등 월동작물이 한여름의 빛깔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나는 남해의 이 겨울이 따뜻해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단 한 철의 휴식도 안 줘서 싫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노루꼬리만큼 짧은 겨울 해를 안고서 시금치를 캐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하기만 합니다.올해는 어쩐지 시금치 가격이 없습니다. 파종기에 넉넉히 내린 비와 초겨울의 온화한 날씨 때문에 발아율과 초기생장이 좋았던 탓일 것이고, 시금치 발아 후 연이은 폭우가 없었던 탓에 월동작물의 주적 노균병 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은 지난 14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신제품 ‘발리펜’ 출시기념회를 가졌다.SG한국삼공에 따르면 이날 소개된 발리펜 액상수화제는 기존과 달리 약제 처리 후 생성된 PR1 단백질이 병원균의 방어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작물의 병 저항성을 유도한다. 작물의 물관과 체관을 통해 빠르게 침투해 숨어있는 노균병 포자 및 균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즉각적인 치료효과가 발현된다.한동우 SG한국삼공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발리펜 출시기념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역대 최악의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양파·마늘이 수확기에 극심한 작황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워낙 늘어난 탓에 단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공급과잉 전망은 여전하다. 예상과잉량에 비해 정부 수급대책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도 변함없다.최근 들쭉날쭉한 기온과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서 양파·마늘에 노균병·잎마름병 등 심각한 병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중만생 양파와 마늘 단수는 각각 11.6%, 12.4%씩이나 감소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당초 134만9,000톤이었던 양파 예
양파 밭을 애써 돌아간다. 동네 분들이 “양파 때문에 어째?” 라고 걱정을 한다. “많은 양이 아니어서 괜찮다”고 웃어 보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눈물주머니가 새려고 한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제일 좋다던 양파가 병에 걸려 잎이 새까맣게 말라 녹아내린다. 한 두 해 농사지은 것이 아니니 사실 이것쯤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이보다 더 할 때도 많았다. 이 양파를 키우기 위해 작년 가을부터 들였던 남편과 나의 노동은 그냥 술 한 잔으로 잊어버릴 수 있다.그러나 가슴에 맺히는 것 한 가지가 있어서 좀 마음이 아프다. 볕이 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만생종 양파의 42%를 생산하는 전남지역에 노균병과 무름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 현장 농민들은 피해 면적이 70%에 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남 양파 피해에 대한 정부의 재해 인정과 긴급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재배면적 예측 실패와 부실한 수급대책에 가격은 폭락했고, 기상 이변에 의한 작황 부진과 병해로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팜한농(대표 박진수‧김용환)이 지난 1월부터 양파와 토마토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조르벡바운티’ 출시회를 개최 중이다.팜한농에 따르면 조르벡바운티는 노균병‧역병 전문약 ‘조르벡불씨’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노균병(양파‧참외‧포도)과 역병(고추‧토마토‧감자)의 저항성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팜한농은 기존 약제에 비해 약효 지속성과 내우성도 향상돼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우수하다고 밝혔다.출시회는 오는 2월말까지 진행되며, 출시회에서는 조르벡바운티의 특징과 양파 노균병 방제효과, 효과적인 사용방법 등이 소개된다.한편, 지난 8일 충남 부여와 13일 전남 무안서 열린 출시회에는 토마토와 양파를 재배하는 많은 농가가 참석해 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양파 재배농가의 근심거리 중 하나인 노균병 감염이 12월 중순부터 시작됨에 따라 방제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양파 노균병은 주요 관리 병으로, 곰팡이에 의해 주로 잎에 발생한다. 2월 중·하순에 발생하는 1차 노균병은 양파의 생육을 불량하게 하며 3월 중·하순부터 발생하는 2차 노균병은 양파 잎 표면에 회색빛 곰팡이 포자를 형성하기 때문에 잎을 말라죽게 한다.육안으로 노균병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는 2월 하순부터지만 양파 노균병 검출용 ‘중합효소 연쇄반응기술(PCR)’을 통해 12월 중·하순부터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CR은 DNA나 RNA의 특정 부분을 신속하게 증폭시키는 검사방법으로 이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잡곡 수확기를 맞아 팥, 조, 수수, 기장 등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의 특징 및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잡곡의 병해충 방제는 수확기 수량에 큰 영향을 주며 이듬해 씨앗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팥의 주요 병해충으로는 △바이러스병 △흰가루병 △노린재 △진딧물 등이 있다. 바이러스병은 약제 방제가 어려우므로 매개충 관리와 건전한 씨앗 수확이 중요하다. 흰가루병은 심할 경우 잎 전체가 흰가루로 덮여 낙엽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확 후 병든 잔존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또 노린재는 꼬투리 및 종실을 빨아먹어 수량 및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며 진딧물은 줄기와 꼬투리에서 생장을 방해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므로 등록약제를 살포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새로운 농약 51품목과 소면적 재배작물용 농약 95품목을 확대·보급했다.먼저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 신규 등록 농약은 △탄저병 △노균병 △응애 △진딧물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충을 방제하는 농약 51품목이다. 사용 용도별로는 살균제 17품목, 살충제 14품목, 제초제 15품목, 살균·살충제 5품목이다.특히, 소면적 재배작물 병해충을 방제하는 농약 95품목을 등록해 사용가능한 농약 수를 늘렸다. 소면적 재배작물용 농약은 경제성이 낮아 농약제조 업체에서 등록을 꺼려한다. 때문에 등록농약이 없거나 부족해 작물 수확 후 잔류농약검사에서 부적합률이 높은 실정이다. 이번에 등록된 농약은 살균제 41품목과 살충제 54품목이며 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경남농기원)이 영농현장에 '농업용 클로렐라‘를 활용하면서 친환경농업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클로렐라는 담수에서 서식하는 녹조식물로 기초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이 클로렐라가 작물성장촉진, 면역력 증강, 냉해 예방효과 및 농약, 중금속 등 해독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농업분야 친환경 농자재로 부상하고 있다.경남농기원은 지난 28일 본원 ATEC 영상교육장에서 ‘농업용 클로렐라 배양과 현장 활용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경남도 친환경 담당 공무원과 농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농업용 클로렐라 현장 활용 교육은 기관 간 협업으로 진행됐는데, 농촌진흥청 이승규 지도사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다와 맞닿은 비탈진 밭이 끝없이 펼쳐진 곳, 밭과 밭이 만나 이루는 완만한 곡선이 꼭 야트막한 산 능선처럼 이어진 곳에 농민들이 점점이 서 있다.농민들의 노동의 흔적이 오롯이 남은 자리엔 빨간 망들이 촘촘히 놓여 멀리서 보기엔 빨간색 대형 그물을 밭 전체에 펼쳐놓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지난 14일 우리나라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전남 무안군 현경면 일대는 막바지 양파 수확에 온 고장이 부산했다. 현경면을 가로지르는 2차선 국도엔 빨간 양파 망을 가득 실은 트럭이 수매장 또는 판매처를 향해 쉴 새 없이 오갔고 국도변 갓길에는 막 수확한 양파를 직접 팔기 위해 농민들이 세운 ‘점방’ 또한 군데군데 설치돼 있었다.운전을 하며 시선이 가닿는 곳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