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내 급식산업의 선진화'를 표방하는 새 연구조직인 한국급식학회(회장 함선옥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창립했다.한국급식학회는 지난 19일 서울 연세대학교 알렌관 무악홀에서 창립기념식 및 제1차 정책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선 ‘K-급식’, 즉 최근 국내 급식산업 분야의 동향을 공유함과 함께 향후 ‘급식산업 선진화’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창립기념식엔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정성필 CJ 프레시웨이 대표 등 정부 당국과 식품기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서울 한가운데 구름처럼 몰려든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커다란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며 본격적 대정부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배합사료 평균가격이 매월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난해 초 대비 30%가 오른 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다, 물가안정을 이유로 축산물 전반에 걸친 무관세 수입 조치까지 감행한 새 정부를 향한 격렬한 분통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9개 축종 생산자단체가 모여 지난달 하순 결성한 축산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김삼주, 축산생존권비대위)는 출범 당시 예고한 바와 같이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에 얼마 없는 육우 집중 사육지역인 경기도 안성시 농가들은 최근 '치킨값만도 못한 젖소 숫송아지'를 경찰과 실랑이 끝에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내려놓았다. 끝날 줄 모르는 사료값 고공행진 탓에 축산업계 전체가 축종을 가리지 않고 위기를 외치는 상황이지만 육우산업은 그중에서도 분위기가 가장 심각하다. 최근 육우자조금 대의원회의 대표로서 임기를 한번 더 연장하게 된 정용범 대의원회 의장을 통해 우리 육우산업의 나아갈 길을 들었다. 축산업에 뛰어든 지가 벌써 40년에 가까워진 정 의장의 농장은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먹거리연대가 민선 8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도지사·교육감 후보들에게 먹거리분야 정책을 제안했다.지난 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먹거리연대 주최로 열린 ‘2022년 지방선거 경기도 먹거리분야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에는 김덕일 경기먹거리연대 상임대표와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박은경 두레생협 경기지역협의회 대표, 김양선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장 등 공동대표들이 참석했다.김덕일 대표는 “기후위기로 농업생산여건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도민들의 안정적 먹거리 확보가 힘들어지는 먹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년 1개월간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학교급식 영역의 정상화가 이뤄지리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그러나 학교급식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만에 하나 코로나19를 능가하는 또 다른 범유행전염병이 창궐할 시, 다시금 ‘학교급식 전면 중단’과 그에 따른 ‘농가 판로 단절’이라는 재앙을 맞닥뜨리리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농민·시민사회는 △급식 비상상황 대비 매뉴얼 마련 △학교급식의 국가 사무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비정상 상황’의 상흔은 아직도코로나 방역
문재인정부 농정 평가심증식 본지 편집국장 : 5년 전 문재인정부가 출범할 때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 한 마디가 회자 됐었다. 새 정부 농정공약을 얘기하기 앞서 현 정부의 농정평가부터 한 마디씩 해 달라.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연구기획팀장 :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12대 약속을 했고 그중 6번째가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살기좋은 농산어촌’ 분야였다. 그러나 문재인정부 내내 농정홀대만 드러났다. 오죽하면 뒤늦게 출범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조차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경자유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급식 체계를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체계’에서 ‘경쟁조달체계’로 바꾸겠다는 국방부(장관 서욱)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접경지역 군납 농민들은 계속해서 국방부의 군급식 경쟁조달체계 도입 시도에 반발하며 ‘군급식의 공적조달체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18일, 국방부는 강원도 춘천시 육군 2군단 사령부에서 군급식 개선 관련 언론 설명회를 열었다. 기자들만 모아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재차 ‘군급식 경쟁입찰체계의 순차적 도입’ 입장을 못 박았다. 경쟁입찰체계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도시농업 확대와 건강성·공공성이 담보된 먹거리체계 구축. 새 정부에서 이 과제들을 실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해당 과제들의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다.우선 친환경농업 발전 과제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대전환 선대위 농어민위원회) 간 ‘친환경·저탄소 농업으로 농정 대전환을 위한 친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민주당 농어민위원회)가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농어업정책이슈 강원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 친환경농민들은 범유행전염병 창궐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시대에, 농정에 대한 근본 성찰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함에도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없었음을 지적했다.군부대가 많은 접경지역이니만큼, 국방부가 군급식에서 지역농가와의 계약물량을 점차 줄이고 도입하는 군급식 경쟁입찰제도에 대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전국 농어민·먹거리 단체 대표단 1,000명이 20대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지난 26일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 모인 20여명의 대표단은 “전국 농어민·먹거리 시민을 대표해 ‘농정예산 5% 시대 개막’을 발표한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지지하며, 농정대전환을 위해 이 후보의 당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1,000명의 지지선언 참여 대표단 명단을 공개했다.이 후보는 25일 경기도 포천에서 △중앙정부 농정예산 5% 확보 △식량자급률 60%까지 상향 △친환경·유기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 코로나19 등의 위기를 넘어 ‘친환경 공공급식 시대’를 열어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2년 경기도 공공급식의 변화양상으로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푸드플랜에 따른 일부 지역의 경기도 광역급식체계 이탈 우려 △농촌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농촌사회 고령화 등 농촌 제반조건 악화 등의 악재와 △탄소중립, 기후위기 극복, 친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경기도 학교급식의 식품비·인건비 분리 등의 호재를 함께 언급한다.특히 지난해 식품비·인건비 분리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지난 23일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를 시작으로 시·군 친농연 조직을 갖추고 있는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생산자 대토론회를 진행한다. 경기친농연은 이를 통해 앞으로 경기도 친환경농업·농민 10년의 전망을 도출해 내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은 “앞으로 미래 10년의 비전을 선포한다는 것이 다소 거창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18년간 유기농업을 해오면서 지금만큼 친환경농업을 지속하는 데 심각한 위기를 느낀 적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순회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1년, 시민들의 먹거리기본권 및 도농상생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안녕치 못했다. 시장경쟁 논리는 먹거리 영역에까지 침범했다. 농민·먹거리 시민사회의 지난 1년은 먹거리분야에 쏟아진 ‘시장논리’의 맹폭격을 막아내기 분주했던 시간이었다.비판 쏟아진 ‘절망급식 바우처’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던 올해 5월,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학생 56만명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희망급식 바우처’라는 걸 내놓았다.이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은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은 학교급식 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문재인정부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본격적으로 표방하면서, 올 한 해 친환경농업은 농업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농업으로서 과거보단 좀 더 정책적으로 주목받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탄소중립에 대비해 친환경농업지구 조성과 산지 유통망 확충,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방향성과 별개로 직접적으로 친환경농업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현장 친환경농민들은 기후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중단 등 위기 속에서 힘겹게 버텼다.
올 한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까지 나온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고, 대외적으로 올해 시민 진영의 가장 큰 이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 할 수 있고, 농업·농촌 내부적으로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대책 마련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9월 발표한 정의당 기후행동 10대 실천 중 먹거리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내용은 8개나 됐다. 국제적으로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얼마 전 발표한 기후위기 행동 10개에도 △식단 조정하기 △지역 농산물 구매 △음식 낭비하지 않기 △나무 심기 등 농식품 관련 사항이 4개나 제시됐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경기도의회 공동 주최로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2021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정책 과제와, 탄소중립 및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조례에 담겨야 할 내용들을 집중 토론했다.고재경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최근 14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계가 기후위기의 해법으로서 친환경농업 확대를 주창하는 상황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친환경농업·먹거리 정책에 대한 관점은 어떠할까? 아직 정책을 구체화하지 않은 정당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방향을 지향하며 대안농업을 이야기할까?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이 후보는 2018년 5월 21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 ‘경기도 지속가능 먹거리전략 제안대회’에서 “농산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GMO(유전자조작식품) 대
대선이 가까워지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차기 정부는 좀 바뀌려나, 좀 좋아지려나 하는 기대다. ‘뭘 하겠다’, ‘뭘 어떻게 하겠다’고 대선주자들 나름대로 공약을 내놓기는 하기 때문이다. 어떤 농정 공약은 꽤 큰 고민을 한 것으로 새롭게 보이기도 하나, 또 어떤 공약은 맨날 하던 것에 내용만 좀 덧붙여 내놓기도 한다.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차기 집권세력은 어떤 농정철학과 대안을 들고나올까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농민·농업·농촌지역·먹거리 등 농업 관련 주변 여건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숨이 찰 정도로 총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1 전국농민총궐기’를 열고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초 농민기본법 제정 운동을 결의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을 필두로 1년 가까이 이날을 준비한 농민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마을을 찾아 농민들을 만나고, 트랙터로 국도를 행진하며 더 이상 농정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농민들은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촛불정부’로 탄생해 민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음에도 끝내 농업 분야 개혁을 이루지 못한 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먹거리 시민사회가 정부의 군급식 경쟁조달체계 도입 전면화 시도에 맞서며 ‘친환경 로컬푸드(지역먹거리) 공적조달체계 도입’을 재차 촉구 중이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전국먹거리연대·접경지역생산자연합회·친환경무상급식경기도운동본부 등이 함께하는 ‘군급식 개선을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군급식 개악 전격 수용한 김부겸 총리와 김종대 전 의원 언론보도 관련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기자회견의 취지는 지난달 13일 국방부 군급식 개편안을 김부겸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