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 지난 20일 진주농민단체 회원(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 파프리카수출농단, 딸기수출농단) 50여명이 오는 28일 개최할 ‘LG 농업진출 반대, 쌀값폭락 대책 마련을 위한 진주농민대회’를 앞두고 대곡농협 월아지점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진주농민들은 넘쳐나는 하우스 때문에 가격 걱정을 하는 마당에 LG 등 대기업 농업 진출 소식에 통탄을 금치 못했다. 현재 진주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조생종 벼 수매가는 40kg 기준 3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1만4,000원이나 폭락했고,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 시설원예 농가들은 올해도 가격폭락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LG 농업진출까지 진행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값 하락여파로 2016년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이 지난해 우선지급금 5만2,000원(확정가 5만2,260원)보다 14% 낮은 4만5,0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농식품부는 23일부터 산물벼부터 매입을 시작하고 포대벼는 다음달 21일부터 매입 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비축미 매입총량은 ‘아세아+3 비상 쌀 비축제’ (AFTER) 3만톤을 포함해 39만톤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18일 2016년산 공공비축미 36만톤(벼 40kg 기준, 1,250만 포대)과 해외공여용(AFTER)쌀 3만톤(벼 40kg 기준, 104만 포대)을 오는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공공비축미 중 산물형태는 지난해 보다 1만톤 많은 9만톤을 매입하고, 건조한 포대 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회원들이 정기국회 개원일인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연 ‘쌀 수입중단 쌀값폭락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확한 조생종벼를 손에 들고 밥쌀수입 중단, ‘공공비축미 100만톤 이상 매입, 10월 수매 실시, 재고미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나락값 폭락’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다. 같은 선상에서 ‘나락값 대책’ 역시 고유명사다. 지난달 29일 전남 강진군농민회는 나락값 폭락에 항의하는 장날 선전을 진행했다. 트랙터가 강진읍내 아스팔트를 누볐으나 하루에 천원씩 떨어진다는 나락값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4만3,000원에서 4만원까지 떨어지는 데 정확히 3일 걸렸다. 추석을 보름 앞둔 시점, 예년 같으면 5만5,000원선에서 형성되던 가격이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수입쌀 때문이다. 정부창고에 저장된 45만톤의 수입쌀이 250만 농가인구의 숨통을 조인다. ‘재고수입쌀, 대책이 없으면 차라리 바다에 버려라’ 강진읍내에 걸린 농민회 명의의 플래카드 내용이다. 앞으로 한 달 뒤, 농협곡물담당 관계자의 예상대로 작년보다 가격이 20% 떨어지면 시중시세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배정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하룻밤 사이에 가을이 됐고 그 밤사이에 벼 수확기도 성큼 다가왔다. 지독했던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쌀농사는 3년 연속 풍년을 맞았다. 올해는 유독 대풍이라지만 누구하나 반기는 이가 없다. 재고 쌀은 넘쳐나는데 신곡까지 쏟아질 예정이니 재고를 처리해야하는 지역농협RPC에서도,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쌀값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농민들도 답답한 마음 감출 길이 없기 때문이다.전남지역의 재고 쌀은 9만톤에 육박하고 있다. 9월이면 재고가 없어서 둔갑 쌀로 골치를 썩던 강원·경기지역도 구곡 처리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부의 쌀 재고량은 190만톤으로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이에 본지는 지난주 커버스토리
[한국농정신문 온충헌 기자](사)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김제시지부는 지난 19일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너지는 쌀농업 어찌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6년 쌀 설명회를 열었다. 김제농민과 김복남 김제시의회 부의장 등 내외빈은 행사장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워 쌀 문제의 심각성을 반증했다.서창배 쌀협회 김제시지부장은 개회식에서 “올해도 풍년농사를 지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는 인사말을 밝혔다. 가슴아픈 현실을 반영한 인사다. 풍년농사를 지었으면 더불어 잘 먹고 잘 살아야 되는데, 오히려 쌀값이 폭락하고 농가소득 보전에 어려움이 생겨 사과를 해야 한다니 말이다. 농민들은 대책이 없는 현실에 막막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정학철 쌀협회 사무총장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쌀값폭락의 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15만 7,000톤 쌀 추가격리 정책이 사실상 ‘농민 배제 정책’이라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저가 입찰방식, 품종 제한, 보관비용 낙찰자 부담 등의 조건이 농민이 보유한 쌀을 팔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0일 ‘2015년산 시장격리 미곡 추가 매입계획’ 공문서를 각 지자체와 농협중앙회 등 관련 기관과 농민단체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매입 물량은 쌀 15만7,000톤(벼 21만8,000톤)이며 도별 최저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택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농가 신청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농협·민간RPC가 후순위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문을 확인한 농민들은 최저가 입찰방식과 매입조건이 농민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비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가 2016년 정기총회를 지난 3일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열고 쌀 농가를 대변하는 전국조직으로 우뚝 서 쌀 생산비를 보장받을 것을 결의했다. 쌀협회는 이를 위해 ‘5,000회원, 100읍면분회, 50시군지부 건설’을 주요 목표로 결정했다.쌀협회는 △쌀수입 반대, 우리쌀 지키기 전국쌀생산자대회 성사 △쌀값보장 위한 직불금 확대 등 제도개선 사업 △회원확대와 재정자립을 위한 농약 공동구매사업 등을 중점사업과제로 설정했다. 쌀협회는 또한 쌀 가격 보장받기 위한 활동으로 △정부, 농협, 전문가, 농민 등이 참여하는 쌀 생산비 공동조사 △물가상승률 반영한 목표가격 인상 등 공공비축수매 대응 △수분율 16% 통일 등 농협자체수매 대응 등을 전개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래 묵은 쌀 9만9,000톤이 사료용으로 공급된다. 사료용 쌀은 kg당 200원에 공급예정이며 22일부터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식용이 불가한 묵은쌀의 궁여지책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극심한 비난은 피했지만, 정부의 부실한 양곡관리 체계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라는 오점을 남겼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쌀 특별재고관리대책’의 하나로 2012년산 9만9,000톤을 사료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쌀 적정재고량 80만톤의 2배에 육박하는 물량 처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지만, 주식용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농식품부에 따르면 그간 사료 관련 단체·농진청·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협의회를 통해 공급가격, 물량 배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 폭락은 쌀 감산 정책을 낳았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비 감소’를 지목하며 본격적인 쌀 감산 시대를 공언했다. 올해 쌀 감산 면적 목표는 3만ha. 목표는 분명한데 쌀을 줄이면 무엇을 심으란 것인지 뾰족한 대안은 없는 막막한 농정이 재현될 조짐이다. 더구나 지자체별 쌀 감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각종 농산시책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농식품부의 으름장에 크고 작은 현장 갈등도 예상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는 지난달 26~27일 1박 2일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6년도 식량산업 유관기관·단체 업무담당자 워크숍’을 열었다.이날 워크숍의 목적은 올해 쌀 감산 정책 목표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5년산 공공비축미 수매가격이 5만2,270원(벼 40㎏, 1등급 기준)으로 확정됐다. 쌀값 폭락세가 이어져 우선지급금 5만2,000원을 환수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일단 면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3일 공공비축미 가격을 5만2,270원으로 확정하고, 우선지급금 5만2,000원과의 차액을 15일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공공비축미 확정가격은 통계청이 2015년 수확기(10~12월)에 매월 3회(5일, 15일, 25일) 조사·발표한 산지쌀값의 평균값으로 매년 1월에 확정된다. 정부는 공공비축미곡 매입에 참여한 농가들에게 매입시 현장에서 지급한 우선지급금 5만2,000원을 제외한 차액 270원(벼 40kg, 1등급 기준)을 지급한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상기후로 농사의 고충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잦은 비와 온화한 기후로 상주 등 곶감 주산지의 피해가 속출한데 이어 최근엔 콩 생산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정부비축 콩이 풀린다는 소문에 콩값은 요지부동인 상태로, 농가소득은 이래저래 빈주머니를 면치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통계청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2015년 콩 생산량은 10만3,504톤으로 2014년 13만9,267톤에 비해 2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2014년 콩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경북이 2만5,972톤에서 지난해 1만7,731톤으로 46.6% 감소했고, 충북 2만3,143톤에서 1만5,828톤(31.6% 감소), 강원 1만5,634톤에서 9,925톤(35.9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2015년, 전국의 농민은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쏟아 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월 대의원대회에서 쌀 관세율 조정, TPP 가입 추진, 중국·뉴질랜드·베트남과의 FTA 등이 겹쳐 식량주권과 한국농업의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쌀 전면개방 저지 등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에 맞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당시 김영호 전농 의장은 “수십 년 간의 개방농정으로 농민은 고사 직전”이라며 “민주주의 위기, 주권위기, 농업위기를 단결된 농민투쟁으로 극복해가자”고 호소했다.농민의 피맺힌 절규, 서울 한복판 점령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니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 5월 정부는 밥쌀용 쌀 1만톤 수입을 발표했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20년간 정부의 양곡정책은 정부 책임 강화에서 시장기능 확대로 방향이 틀어졌다. 이는 수입물량 증가와 맞물려 쌀 농가 실질소득 손실과 농협 RPC 경영난을 불러오고 있다.1993년 12월 9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특별담화에서 쌀 시장 개방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쌀개방 불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임기 첫 해를 넘지 못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쌀 시장 부분개방을 받아들였다. 쌀 관세화 개방은 피했으나 1995년부터 쌀 소비량의 1%를 시작으로 수입쌀의 최소시장접근(MMA)을 허용해야 했다. MMA 물량은 2004년엔 국내 소비량의 4%인 20만4,000톤까지 늘었다.1995년 이전엔 쌀 수입은 금지됐고 정부는 이중곡가제를 기본으로 한 추곡수매
올해부터 쌀이 전면 개방됐다.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풍년인 반면 쌀 소비량은 30년 만에 반토막 났다. 그래도 국내 소비량의 10%를 초과하는 40만9,000톤의 TRQ물량은 변함없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 수입산에 재고쌀까지, 쌀이 넘치니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고 시기도 놓치고 있다.공공비축수매제도로 대표되는 현재의 쌀 정책은 2004년에 마련한 양정개혁을 통해 2005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쌀 정책의 근간을 유지했던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됐다. 추곡수매제도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며 농가소득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그러나 WTO의 출범과 쌀의 MMA 개방 등으로 인해, 감축대상보조금(AMS)으로 운영하는 추곡수매는 예산이 매년 축소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05년 양정개혁 이후 10년간의 쌀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쌀값은 20년 전으로 급락했고, 쌀자급률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91.8%에 불과하다. 쌀마저도 100% 자급을 못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현장농민들은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어 아우성이다. 쌀 정책 어떤 점이 문제인지 살펴본다.“추곡수매 폐지, 쌀농사 망쳐”지금의 양곡정책은 2004년에 마련돼 2005년부터 시행됐다. 추곡수매 폐지,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그간의 추곡수매를 통해 쌀값을 지지하던 정책을 버리고 쌀을 시장에 맡기는 정책으로 전환 된 것이다. 가격은 시장에 맡기고 직불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하겠다는 큰 틀의 정책방향은 10년이 지난 지금 완
최근 쌀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20% 가량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20만톤을 추가 매입하는 등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지만 허둥대고 있는 모양새다.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근본요인은 현실과 탁상머리 이론의 괴리에서 오는 정책패러다임의 오류에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쌀은 시장기능에 맡겨둘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식량안보와 식량주권, 다원적 기능, 농지에 대한 국가의 간섭 등 때문이다.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이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며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어 자본주의의 기본인 사유재산을 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게 제한하고 있는 것도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함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박민수·황주홍·김승남·신정훈 의원이 주최하고 (사)전국쌀생산자협회와 이 주관한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국회토론회에서 정부와 농협, 학계 등 내로라하는 쌀 전문가들이 농민들과 함께 쌀 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쌀값은 폭락하는데 시장격리 시행은 늦어지고 있고, 내년도 쌀값 역시 전망이 어둡다. 더구나 주최 의원들이 쌀값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부재를 한목소리로 지적할 만큼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 돌파구는 있을까. 쌀산업 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고민을 풀어낸 지난 1일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발언정리 이외 파란 글씨는 청중 질의응답 및 추가 토론이며 초록 글씨는 토론회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정읍 농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마뜩지 않은 가운데 지역농협에서 수매벼 수분율 기준을 15%로 유지해서다. 이는 인근지역인 고창(15.5%)이나 김제(16%), 부안(16%)과 비교해도 0.5% 이상 낮다. 지역농협의 기준보다 수분율이 높아 수매가에서 건조비가 삭감될 경우 농민들에겐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이에 정읍 농민들은 지난 27일 수분율 16% 수매를 요구하며 황토현농협과 신태인농협 앞에 각각 톤백 40~50개를 쌓고 천막을 설치한 후 농성에 돌입했다. 박형용 정읍시농민회 정책실장은 “수분율을 15%로 했을 때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지만 모으면 억단위의 큰돈이 될 수 있다”며 “농협 조합원들이 알게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