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게는 생산비 보장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출범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모든 농민의 바람은 자신이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서 빚 지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다.농산물의 제값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이다. 그렇다면 농산물의 생산비는 누가 결정할 수 있나? 농민이 스스로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경매에 내맡기다 보니 정책의 기준이 되는 시장가격은 묻지마 식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묻지마 유통을 바꾸는 첫걸음으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양파와 마늘의 생산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 가축시장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하는 플랫폼이 선을 보였다.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지난 17일 전국 가축시장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보는 농협 축산정보센터(livestcok.nonghyup.com) 홈페이지 내 생축거래센터를 통해 제공된다.농협 생축거래센터는 전국 가축시장 90개소의 위치, 개장일 및 연락처 등 기본정보와 함께 가축질병·전염병 발생시 휴장여부, 생축거래센터별 매도 희망우 등이 등재된다. 또한, 플랫폼은 시장별 전자경매시스템과 연계돼 출품우들의
2018년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민이 생산한 일반 농산물 중 생산자단체(전체 유통물량의 49.4% 담당)를 통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비율은 24.4%고, 대형유통업체로 직접 출하하는 비율은 18.9%이다. 이때 생산자단체는 동등한 위치에서 가격협상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올해 초, 유통 과정에서의 농민의 의사결정권 및 갑을관계와 관련된 법 개정안이 각각 발의됐다. 하지만 ‘을’의 위치인 농민의 출하선택권, 가격협상 및 의사결정권을 보장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겨울 대파 가격의 고공행진에 전국이 놀랐습니다. 1kg에도 못 미치는 대파 한 단 소비자가격이 7,000원에 육박하는 현상이 벌어졌죠. 작년 겨울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값이라고 합니다. 대파값은 난데없이 왜 이렇게 비싸고, 이 비싼 파값은 누가 다 가져가는 걸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파 주산지를 찾았습니다.우리가 먹는 대파 중 1/3 가량은 전라남도에서 생산되고, 또 그 대부분은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에서 자랍니다. 신안군 임자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대파 주산지로, 해안가 사질토 위에서
[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농사짓기에 한없이 화창한 날 농민들은 암울한 표정으로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에 모였다.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추가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흥시 일부 토지에 대한 LH 직원들의 투기가 밝혀지며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성토하기 위해서다. 농민들은 투기한 땅 중 98.6%가 농지라는 사실에, 가장 만만한 투기대상 중 하나가 ‘농지’라는 점에 “망연자실 할 뿐”이라며 상실감과 허탈함을 드러냈다.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 농협 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A. 가락시장 농협 공판장은 1985년 개설됐습니다. 노태우정부 시절엔 농협이 본연의 농산물 판매사업은 등한시하고 은행업무만 치중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그때 농협이 내세울 수 있었던 게 농협 공판장이었습니다.공판장은 농민이 수확한 농산물을 출하하면 경매제 등을 통해 도매하는 곳입니다. 농협의 농산물공판장은 1961년 부산공판장을 개설하며 시작됐습니다. 현재 농협 공판장은 총 79개소로 공영도매시장 내 33개소가 있습니다. 이 중 농협 경제지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가락시장 상장예외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도매시장 개혁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경매 독과점 타파를 통한 출하자 선택권 강화와 경매회사 과다수익 환원이다. 농식품부가 극구 반대 입장을 펴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5인이 지난 1월 20일 경매의 경쟁장치인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지자체 재량으로 하도록 하는 농안법 개정안을 발의, 여당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개혁 시도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출하자신고 철저 이행을 계도한다. 4월 1일부터는 가락시장에서 미신고 출하자의 농산물 수탁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려는 자는 도매시장 개설자에게 자신의 인적사항과 주품목을 적은 출하자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명기된 의무사항이지만 현장에서 일부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 농산물 출하동향 파악이나 하자 발생 시 연락에 애로가 있었다.공사는 이번에 가락시장의 출하자신고 문제를 완전히 정리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향에 와서 부모님과 농사지은 지 4년, 횟수로 5년 됐네요. 하우스 9동에서 딸기 키워요. 품종은 장희에요. 설향보다 좀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처음부터 장희여서 그러려니 해요. 설 지나서 가격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직거래도 시작했는데 아직은 경매로 나가는 물량이 훨씬 많아요. 내년 쯤 독립할까 싶은데 지금도 딸기가 많이 나올 때면 포장할 때 손이 모자라서…. 좀 더 두고 봐야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공익의 기치 아래 배타적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들쭉날쭉한 가격형성과 농민 고통을 외면한 돈잔치로 20년 이상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엔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주제발표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도매시장 출하농업인 권익증진 방안)과 김성훈 충남대 교수(도매법인의 공공성 회복 방안), 김기헌 aT 시
대대적인 의견수렴 활동이 결국 요식행위에 그쳤던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정책 입안자가 진정 열린 자세로 의견을 새겨듣지 않는 이상, 아무리 절절한 의견들이 나온들 이미 정해놓은 답에 견강부회로 짜맞춰져 그저 명분으로 활용되기 십상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대국민 의견수렴과 거래실태 일제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열린 자세로 의견을 듣고 실태를 보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 17일 도매시장 공익성 강화 심포지엄에서 개혁에 대한 농식품부의 소극적 태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해 가락·강서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물량이 줄어들고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락시장의 거래물량은 전년대비 2.1% 감소(228만톤)했고 거래액은 12.5% 증가(4조5,333억원)했다. 각종 재해에 시달린 과일류가 물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과일류는 8.8%, 채소류는 1% 감소했다. 거래액은 과일류 6.4%, 채소류 14.2% 증가다.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 중 5개 도매법인의 거래실적이 모두 물량감소·금액증가를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17일 오후 2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도매시장 개선 논의의 일환이다.도매시장 경매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각계의 목소리를 수집하며 도매법인 관리 강화, 경매방식 개선, 대금정산조직 설립, 시장도매인제 실태분석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개선안을 완성해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심포지엄 역시 공개적인 의견수렴 창구로서 의미를 갖는다. 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설 명절 이전에 총 2,748만개의 계란을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약 2,000만개는 수입으로 충당된다.농식품부는 지난 1일 계란 수입 및 유통 동향에서 오는 10일까지 수입 신선란 2,000만개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입 신선란은 5일까지 1,384만개 수입이 확정됐으며 10일까지 7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다.수입 신선란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중에 30개당 4,450원에 공급되고 있다. 이는 29일 기준 국내산 계란 도매가격 30개당 5,757원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지난 1일 화훼소비 확대 및 농가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특별히 주목할 발전적 대책은 보이지 않지만 제한된 예산과 시장환경 속에서 응급처방에 골몰한 흔적이 역력하다.화훼류는 졸업식·입학식, 발렌타인·화이트데이 등 행사와 기념일이 밀집한 2~3월에 1년 중 절반 이상의 소비가 집중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기념일이 위축되자 화훼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올해 역시 지난해 이상의 불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직 상황이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일부 품목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은 지난달 29일 ‘2021년 농식품 유통이슈 10’을 발표했다. 신유통연구원이 웹진(e-신유통) 독자 설문조사를 통해 매년초 발표하는 자료로서, 한 해의 유통이슈를 가늠해볼 중요 참고자료다. 올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순위권 전체를 관통하다시피 한 게 특징이다.1위를 차지한 이슈는 ‘간편식 상품의 다양화’다.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계속 발달해 오던 간편식 시장이 비대면 생활양식의 정착으로 날개를 달았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요 증가가 뚜렷해 점점 더 주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남지역에서 한우 송아지 친자감정 사업이 확대 실시된다.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신용욱)는 1일 올해 한우농가의 소득 증대와 한우 개량을 위해 한우 송아지 친자감정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충남지역은 지난해 친자감정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사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3,800건을 기록했다. 이에 연구소는 올해도 많은 분석 의뢰가 있을 걸로 판단해 계획 물량이 조기 소진되더라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친자감정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인력과 장비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창원팔용도매시장 내 농협창원공판장(장장 최철학)이 수입양파를 취급했다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양파협회는 지난달 22일 농협창원공판장에서 일본산 양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회원 제보를 입수,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공판장 측은 이에 지난달 25일 양파협회로 ‘수입양파 취급 경위 및 각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공판장 측은 공문에서 △양파 전문 중도매인 부재 △일시적 공급물량 부족 △중도매인 거래처 요구 등의 사유로 지난달 14일부터 21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개혁 반대 입장을 지닌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하면서 10년 이상 벽에 막혀왔던 도매시장 개혁이 이번 정권에서도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농식품부의 능동적 개혁보다 법 개정 등을 통한 수동적 개혁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다. 도매시장의 민첩한 발전을 도모하고 비정상적 자본흐름을 차단하기 위해선 도매법인(경매회사) 독과점 체제에 경쟁요소 도입이 필수적이다. 가장 효율적인 경쟁주체가 시장도매인이며, 폐해가 가장 심하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