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의 공세 속에서 농업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일상은 하나하나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다. 그런데 한편에는 그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이 있다. 양돈·양계 분야 종자주권 회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은, 단순한 품종 개량이 아닌 국내 육종체계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육종사업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GSP 여러 사업단 가운데 유난히 빠듯한 예산에 허덕이면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종축사업단의 서옥석 단장을 만나봤다.벌써 햇수로 3년째 힘든 일을 떠맡고 있다. 먼저 가축종자 국산화의 의미에 대해 묻고 싶다.축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무죄를 다투는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2013년 12월 19일 쌀 목표가격 문제로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에 벼를 싣고 올라가는 농민들을 광주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의 농민들이 기소됐다. 그 동안 4번의 증인신문을 거쳤고, 6월 17일 검찰이 일반교통방해,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6개월〜1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제 7월 15일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경찰은 농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더구나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다면 거의 메르스 환자 대하듯 기겁하며, 차단에 나선다.그들은 서울로 농산물이 올라온 것에 대해 전국의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 농민회원 집앞 잠복근무를 시작으로 버스 검색, 전 고속도로 휴게소 경찰배치, 집회장
일본 대부분의 밭은 물빠짐이 좋은 화산토로 이뤄져 있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은 밭작물을 심을 때 두둑을 높게 만들 필요가 없다. 이같은 특성에 따라 일본 농기계 역시 낮은 두둑을 기준으로 만들어 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두둑을 높게 만든다. 이웃나라이지만 농업 환경은 무척 다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농기계들은 국내 농업 환경에 맞게 보완돼 들어오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성능이 좋은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하지만,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농민 스스로가 농작업 환경에 맞춰 농기계를 개조한다.그래서일까. 농기계 업체 역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충남 공주에서 일본산 채소자동이식기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온 나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뒤숭숭하다. 하루를 달리하고 감염, 격리 소식이 이어진다. 일상적인 생활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못하자 정부의 무능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그런데 메르스보다 더한 공포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농민들이다. 이들에게 메르스보다 더한 공포는 가뭄이다. 논에 물이 없다. 모내기가 끝난 논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맨 바닥을 드러냈다. 생육을 멈춘 모는 누렇게 떠 고사 직전이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로터리를 친 논에 물조차 대보지도 못한 채 지금껏 그대로 방치돼 있다.밭이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다. 옥수수로 유명한 강원도의 경우 옥수수의 생육 상태가 예년 절반에도 못 미친다. 두둑 사이로
2009년 농민들과 생산자단체, 군 예산 그리고 지역 농축협의 출자를 합쳐 자본금 80억원으로 화순농특산물유통이 설립됐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농업정책인 1시군 1유통회사 설립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유통회사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 장관은 시군에 100억원 규모의 유통회사를 설립하면 지역농산물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유통회사 설립을 독려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만들어진 화순유통은 지금 자본금을 다 털어먹고 파산 직전에 있다.화순유통은 2012년 쌀 사기 사건으로 57억원을 날렸고 임직원들의 부정과 비리 횡령으로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다. 당시 화순군의원의 말처럼 “이명박 대통령과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의 천박한 장사꾼 논리가 만든 참사”다.화
장기간 가뭄으로 논바닥마저 갈라져가고 있다. 정식을 마친 고랭지 배추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옥수수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고, 열흘 후에 수확해야 하는 감자는 알이 크질 않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두 달여 계속된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농민들은 농경지 주변의 도랑의 물이라도 퍼서 농작물에 뿌리고 있다. 심지어 1톤 차에 물통을 싣고 물을 퍼 나르고 있는 지경이다.봄철 가뭄은 농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되면 소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비는 급증하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농산물 소비둔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남북공동행사가 ‘역시나’ 또 다시 무산되었다. 이번에도 남북이 각각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수구세력은 6.15 공동선언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6.15 공동선언 백지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에겐 남과 북이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합의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북의 체제는 붕괴되어야 하고, 흡수되어야 할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했던 지난 시기에도 그들은 북의 체제를 부정하였고, 틈만 나면 흡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업분야의 교류협력에서도 그와 유사한 주장들이 시시때때로 제기되었다. 식량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처지를 체제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성조(69)씨는 양돈농민이다. 1997년부터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돈사를 꾸리고 있다. 번식모돈이 550두, 상시두수는 2,500두로 번식돈만 전문으로 사육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구제역(FMD)으로 자돈을 전수 매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돈가가 이례적인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지금, 그간의 곡절을 고스란히 겪어 온 지극히 평범한 양돈농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정성조씨의 입을 통해 양돈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본다.지난해부터 돈가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돈농민들이 주위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많이 받는 걸로 알고 있다.가격은 많이 좋아졌다. 6월 첫 주 비육돈 가격이 kg당 6,285원이다. 자돈의 경우 이 가격에 32~33이라는 계수를
요즘 농촌들녘은 모심기와 밭농사, 마늘 및 양파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모심는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는 대부분 남성이 몰고 있으며, 그 옆에서 여성농민들은 종종걸음을 치면서 비닐을 벗기기도 하고 앞뒤로 양파나 마늘을 캐면서 비지땀을 흘리곤 한다. 이런 풍경은 농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이앙기로 모를 심고 나면 여성농민들은 며칠씩 논에 들어가서 구석진 곳, 기계가 잘 심지 못한 곳에서 손으로 모를 때운다. 허리를 구부려서 종일 모를 때우고 나면 그날 저녁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그나마 논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기계화로 인해 일이 덜 힘들지만, 밭작물은 모두 골짝진 곳에 있거나 산이 인접해 있어서 트랙터로 밭을 갈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비닐피복도 마찬가지다. 이랑을 짓고 비닐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국회에 계류 중인 일명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국회를 통과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농장도 회사처럼 지분을 나눠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아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실제 동업자로 만나는 길이 농사펀드에 있다.농사펀드를 창업한 계기는?2003년 농촌 민박정보를 모으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농촌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뒤 정보화마을 사업이나 농산물 온라인 판매 일도 경험했다. 10년 넘게 농업관련 일을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들은 얘기가 한결같았다. “대출 안하고 농사짓고 싶다”와 “내 철학대로 농사짓고 싶다”였다.공판장에
축산농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 축산물 가격과 더불어 사료값이다. 생산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값이기 때문이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생산비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육계 58%, 비육돈 56%, 한우비육우 44%, 낙농 55%다.최근 축산업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사료값 상승에 있다. 환율, 유가, 국제 곡물시세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사료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부적 요인으로 농민들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민간사료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아직 확정발표 되지는 않았지만 이 업체들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가격담합을 통해 적게는 수천억, 많
6.15 선언 15주년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역사적인 6.15 선언이 발표됐다. 대립과 갈등, 반목과 증오의 분단 55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협력 그리고 나아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었다.6.15 선언으로 남북 농민들의 교류와 협력도 시작됐다. 금강산에서 남북농민대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교류도 시작됐다.민간에서는 북의 어려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영농지원활동을 다각적으로 진행했다.한편 전농을 중심으로 농민들은 북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못자리 비닐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농민들이 해마다 공동으로 통일농사를 지어 마련한 돈으로 북의 농민들이 요청한 못자리 비닐을 보내주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광범위한 농업교류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 중단되고
마늘 캐는 아낙들이 있습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을 합니다. 하루 12시간 일하고 9만원을 받습니다. 점심은 싸갑니다. 김치, 밥에 간장과 소금을 곁들인 김밥 정도지요. 그렇게 받은 돈이 일당 9만원, 시급 7,500원. 최저임금보다 높은 금액이지요. 여자 노임으로는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보통사람들이 100m 두둑 하나를 잡고 한나절 마늘 캐는 작업을 하면 초죽음이 됩니다. 어깨 아래로는 쥐가 내리고 밤새 앓는 소리 없이는 숨쉬기 어렵습니다. 올핸 마늘 값이 좋아 돈 1만원을 더 준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양파 캐는 일은 보통 7만원 했으니까요. 올해 마늘은 평당 8,0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마음씨 좋은 반장을 만나면 중간에 아이스크림에, 점심참엔 수박도 얻어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합니다. 기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지역에서 농민월급제를 시행한다고 한다. 농민들이 월급을 받는다니 생소하다. 농민들은 농산물 수확에 맞춰 소득을 얻는 것 아닌가. 농산물이 월급처럼 매달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조사해보니 농민월급제는 가을에 추수할 농산물을 미리 수매해 모내기철부터 추수까지 5~6개월간 수매가를 일정하게 나눠 매달 지급하는 것이라고 한다.최근 전북 임실군에서 도내에서 처음 농민월급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민월급제를 최초로 시행한 경기도 화성시에서부터 전남 순천, 나주, 전북 임실군까지 총 4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연초에 농자재비나 생활비 등 경제적 지출이 많은 농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덕분에 농가들은 연초 대출에 의존하는 것을 줄일 수
지난 3월 11일 전국 동시 농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실시하던 조합장선거가 한날한시에 이뤄진 것이다. 선거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부정선거를 차단하고자 하는 의미가 동시선거의 첫 번째 목적이다. 그러나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법인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의 문제로 소위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뿐만 아니라 무자격 조합원 문제로 선거 후유증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이는 이미 우려됐던 바, 농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법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문제였다. 결국 선거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에 밀려 결과가 왜곡되는 등 농민조합원의 올바른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전국 동시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정책선거에 주력해 왔던 좋은농협 만들기 운동본부가 지역농협 조합장 선
정부가 밥쌀용 쌀 수입을 위한 입찰을 진행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농민들의 항의가 곳곳에서 분출돼 나왔다. 올해 국내 쌀이 남아돌아 쌀값이 폭락하고, 이 때문에 정부가 추가로 쌀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조치까지 취하고 있는 마당에 굳이 밥쌀용 쌀을 수입하겠다는 정부의 조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쌀 시장을 관세화로 개방하면서 밥쌀용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족쇄도 없어진 터라 이런 비판의 목소리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타당하다고 보여진다.이에 대해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의 내국민대우 원칙을 거론하면서 밥쌀용 쌀을 수입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쌀 관세율 협상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밥쌀용 쌀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밥쌀용
“엄마, 제발 라면만 넣어. 라면만!”우리 엄마는 새참 라면을 끓일 때 마다 라면 냄비 속으로 국수 한 줌을 휙 던져 놓곤 하셨다. 튀김인 라면과 건조식품인 소면은 만나면 그 물성이 달라서 곤죽이 되어 버리곤 했고, 나는 늘 질색을 했다. 그까짓 라면이 얼마나 한다고 국수를 집어넣느냐며 떼를 쓰기도 했지만 별무소용. 라면 스프가 아깝다며 잘 쟁여뒀다가 국수만 넣어서 삶아 드시기도 하셨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도망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철마다 끌려가서(?) 김을 매고 토마토를 따던 시절. 손쉽게 한 끼 때우기에 좋은 것은 늘 라면, 아니 ‘라면 국수’였다.20년 전 자기 집 일 내팽개치고 남의 집 일 간다고 야단을 맞으면서도 친구들과 놀 생각에 농활을 들어갔다. 그때 서울내기 친구들은 새참으로 찐
지금 남부지방 과수농민들은 봄철 일기 불안과 극심한 일교차로 심각한 착과불량 피해를 보고 있다. 수분시기에 햇빛이 부족하고 20℃가 넘는 일교차로 인해 배와 매실 등에 피해가 번지고 있다. 상당수 농가는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태라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된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평상시와 같이 과수원을 관리하고 있다. 설령 올해 수확을 못하더라도 내년 농사를 위해서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연재해로 소득이 없을 것이 예상돼도 영농비는 거의 동일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이렇게 자연재해를 입은 농민들은 이중 삼중의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의 자연재해 대책은 사실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자연재해에 대해 보험으로만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농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
밥쌀용 쌀 수입 문제로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모내기철이 시작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농성을 하고 여야 국회의원을 찾아다니고, 아스팔트에 나와 외치고 있다. 모두가 밥쌀용 쌀 수입을 막기 위해서다.올해부터 쌀이 관세화되면서 그간 관세화 유예의 대가로 지불했던 수입쌀의 용도지정과 국별 쿼터, 수입쌀의 대외원조 금지가 모두 폐지됐다. 다시 말해 이제는 밥쌀용 쌀을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이는 작년 11월 국회에서 이동필 장관도 확인한 사항이다.그런데도 정부는 다시 밥쌀용 쌀을 수입하기 위해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농민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농민들의 실망이 크다. 장관이 국회에 확답한 것이 번복되는데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북한의 협동농장이나 국영농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농장 곳곳에서 담벼락이나 게시판에 붙어 있는 구호와 포스터(선전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농장 곳곳에 새로운 구호와 포스터가 붙었다는 소식이 국내외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들려온다.과거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했던 시기에는 그 내용이 대부분 농업과 식량의 생산 증대를 촉구하는 구호로 채워졌고, 포스터는 주로 종자혁명이나 두벌농사방침, 감자농사혁명, 콩농사방침 등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었다.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은 크게 농업기술 개선, 농업구조 개선, 생산기반 정비, 농업관리방식 개선, 영농자재 공급 증대 등과 같은 다섯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농업구조, 생산기반, 영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