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자율과 독립이란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며 협동조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대안으로 연대와 협력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생협 진영도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협동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엔 최경환 부총리가 참석해 “협동조합이 규모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협동조합들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수협, 신협 등 선배 협동조합들이 공동사업 모델을 개발해 신생 협동조합들을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생협운동이 안양생협과 원주생협의 창립으로 출발했다면 올해가 30주년이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으로 태동한 신생 협동조합에 비하면 선배 협동조합이라 불릴만한
칼럼처럼 간단한 글이건 논문처럼 복잡한 글이건 간에 글을 하나 쓰려면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기 마련이다. 또 다른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문장들이 있다. 그 문장이나 낱말이 마음에는 들지만 지금 쓰고자 하는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도 그 문장이나 낱말을 인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 못하면 결국 내가 쓰는 글은 그 뜬금없는 문장이나 낱말로 인해 앞뒤가 안맞는 글이 되거나 표절시비가 붙는다. 최근 표절 논란이 일었던 한 소설가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다. 후자의 경우는 법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법의 문제를 떠나 그 목적이 모호한 이상한 글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 글이 지극히 사적인 글이 아니라 공적인 것일 경우에는 문제는 심각해진다.며칠 전 제4차
국내 1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85년 6월 19일 개장한 가락시장은 지난 30년간 하루 8,200여 톤의 거래물량을 처리하며,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농수산물의 45%를 취급해 왔다. 아울러 국내 최대농수산물 시장으로 전국 농수산물 거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가락시장은 농안법에 따라 도매법인이 지정되고, 수탁판매에 의한 상장경매원칙에 따라 경매거래가 강제됐다. 가락시장의 운영원리인 두 축은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농산물의 효율적인 분산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허나 5개 청과법인에 의해 독점화 돼 있는 가락시장의 유통구조는 점차 생산자인 농민들 입장에서 논란이 돼 왔다.먼저 경매제도의 문제인 과도한 가격 진폭으로 출하농가의 피해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업경영체등록이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농업경영체등록은 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해 농가의 형편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한편 개별 농민들은 2011년부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영세율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의무제가 됐다. 경영체등록에 연계된 사업은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말이면 62개로 확대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경영체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농업경영체등록 제도의 시행은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과 직불금 부당수령 적발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명, 주소, 전화번호, 필지별, 품목별 재배면적 등을 조사하던 것을 작년부터 유통, 가공, 소득, 자산, 부채 등을 조사 항목에 포함시켜 농민
지난달 30일, 1,140곳의 지역 농·축협 중 305곳의 조합장들이 중앙회장 직선제 개정운동에 동참했다. ‘조합장모임 정명회’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협력하여 서명운동을 벌인 지 보름만이다. 1차 명단 공개에 이어 2차, 3차 명단 공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조합원 서명운동, 시민 서명운동을 모아 9월 정기국회 즈음 전국적으로 결집할 계획이다.중앙회는 회원조합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한 연합조직이다. 그래서 회장을 뽑을 때 회원조합의 대표권자인 조합장들이 직접 선거권을 행사한다. 2009년 농협법 개정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당시 회장의 인사권·경영권을 제한하고 비상임화 할 때, 300명 이하 대의원총회로 회원총회를 갈음할 수 있게 하면서 선출방식도 아예 간선제로 바꿔버렸다.일 년에 많아야
농산물 가격에 무책임한 언론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농산물 가격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의 특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고 가장 단순한 수치로 지난해 가격과 비교해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아 왔다.농산물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대서특필해 마치 농민들이 폭리를 취하는 듯 보도한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는 패턴을 반복하게 했다.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보도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다.올해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농작물이 작황이 좋지 않아 겨우 예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양파 값은 작년보다 73%
올해부터 쌀 시장이 완전 개방됐다. 지난해 9월 30일 쌀 관세화를 위한 수정양허표를 WTO에 통보하면서 의무수입물량(MMA) 40만8,700톤 외에 누구나 513%의 관세를 내고 쌀을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수정양허표를 보면 지금까지 의무수입 쌀의 30%에 대해 밥쌀용으로 수입하게 했던 용도지정이 폐지됐다. MMA 수입쌀의 30%를 밥쌀용으로 수입하는 의무가 사라졌다는 뜻이다.농민들은 올해부터 밥쌀용 쌀이 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정부가 기습적으로 밥쌀용 쌀 수입 입찰을 강행하면서 농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전국을 들썩였다.밥쌀 수입에 대한 정부의 논리는 세 가지다. 첫째 밥쌀용 쌀을 수입하지 않는 것은 WTO위반이라는 주장이다. GATT 제3조 4항 내국민 대우원칙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의 공세 속에서 농업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일상은 하나하나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다. 그런데 한편에는 그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이 있다. 양돈·양계 분야 종자주권 회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은, 단순한 품종 개량이 아닌 국내 육종체계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육종사업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GSP 여러 사업단 가운데 유난히 빠듯한 예산에 허덕이면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종축사업단의 서옥석 단장을 만나봤다.벌써 햇수로 3년째 힘든 일을 떠맡고 있다. 먼저 가축종자 국산화의 의미에 대해 묻고 싶다.축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무죄를 다투는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2013년 12월 19일 쌀 목표가격 문제로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에 벼를 싣고 올라가는 농민들을 광주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의 농민들이 기소됐다. 그 동안 4번의 증인신문을 거쳤고, 6월 17일 검찰이 일반교통방해,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6개월〜1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제 7월 15일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경찰은 농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더구나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다면 거의 메르스 환자 대하듯 기겁하며, 차단에 나선다.그들은 서울로 농산물이 올라온 것에 대해 전국의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 농민회원 집앞 잠복근무를 시작으로 버스 검색, 전 고속도로 휴게소 경찰배치, 집회장
일본 대부분의 밭은 물빠짐이 좋은 화산토로 이뤄져 있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은 밭작물을 심을 때 두둑을 높게 만들 필요가 없다. 이같은 특성에 따라 일본 농기계 역시 낮은 두둑을 기준으로 만들어 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두둑을 높게 만든다. 이웃나라이지만 농업 환경은 무척 다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농기계들은 국내 농업 환경에 맞게 보완돼 들어오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성능이 좋은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하지만,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농민 스스로가 농작업 환경에 맞춰 농기계를 개조한다.그래서일까. 농기계 업체 역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충남 공주에서 일본산 채소자동이식기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온 나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뒤숭숭하다. 하루를 달리하고 감염, 격리 소식이 이어진다. 일상적인 생활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못하자 정부의 무능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그런데 메르스보다 더한 공포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농민들이다. 이들에게 메르스보다 더한 공포는 가뭄이다. 논에 물이 없다. 모내기가 끝난 논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맨 바닥을 드러냈다. 생육을 멈춘 모는 누렇게 떠 고사 직전이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로터리를 친 논에 물조차 대보지도 못한 채 지금껏 그대로 방치돼 있다.밭이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다. 옥수수로 유명한 강원도의 경우 옥수수의 생육 상태가 예년 절반에도 못 미친다. 두둑 사이로
2009년 농민들과 생산자단체, 군 예산 그리고 지역 농축협의 출자를 합쳐 자본금 80억원으로 화순농특산물유통이 설립됐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농업정책인 1시군 1유통회사 설립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유통회사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 장관은 시군에 100억원 규모의 유통회사를 설립하면 지역농산물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유통회사 설립을 독려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만들어진 화순유통은 지금 자본금을 다 털어먹고 파산 직전에 있다.화순유통은 2012년 쌀 사기 사건으로 57억원을 날렸고 임직원들의 부정과 비리 횡령으로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다. 당시 화순군의원의 말처럼 “이명박 대통령과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의 천박한 장사꾼 논리가 만든 참사”다.화
장기간 가뭄으로 논바닥마저 갈라져가고 있다. 정식을 마친 고랭지 배추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옥수수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고, 열흘 후에 수확해야 하는 감자는 알이 크질 않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두 달여 계속된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농민들은 농경지 주변의 도랑의 물이라도 퍼서 농작물에 뿌리고 있다. 심지어 1톤 차에 물통을 싣고 물을 퍼 나르고 있는 지경이다.봄철 가뭄은 농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되면 소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비는 급증하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농산물 소비둔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남북공동행사가 ‘역시나’ 또 다시 무산되었다. 이번에도 남북이 각각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수구세력은 6.15 공동선언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6.15 공동선언 백지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에겐 남과 북이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합의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북의 체제는 붕괴되어야 하고, 흡수되어야 할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했던 지난 시기에도 그들은 북의 체제를 부정하였고, 틈만 나면 흡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업분야의 교류협력에서도 그와 유사한 주장들이 시시때때로 제기되었다. 식량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처지를 체제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성조(69)씨는 양돈농민이다. 1997년부터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돈사를 꾸리고 있다. 번식모돈이 550두, 상시두수는 2,500두로 번식돈만 전문으로 사육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구제역(FMD)으로 자돈을 전수 매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돈가가 이례적인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지금, 그간의 곡절을 고스란히 겪어 온 지극히 평범한 양돈농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정성조씨의 입을 통해 양돈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본다.지난해부터 돈가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돈농민들이 주위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많이 받는 걸로 알고 있다.가격은 많이 좋아졌다. 6월 첫 주 비육돈 가격이 kg당 6,285원이다. 자돈의 경우 이 가격에 32~33이라는 계수를
요즘 농촌들녘은 모심기와 밭농사, 마늘 및 양파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모심는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는 대부분 남성이 몰고 있으며, 그 옆에서 여성농민들은 종종걸음을 치면서 비닐을 벗기기도 하고 앞뒤로 양파나 마늘을 캐면서 비지땀을 흘리곤 한다. 이런 풍경은 농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이앙기로 모를 심고 나면 여성농민들은 며칠씩 논에 들어가서 구석진 곳, 기계가 잘 심지 못한 곳에서 손으로 모를 때운다. 허리를 구부려서 종일 모를 때우고 나면 그날 저녁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그나마 논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기계화로 인해 일이 덜 힘들지만, 밭작물은 모두 골짝진 곳에 있거나 산이 인접해 있어서 트랙터로 밭을 갈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비닐피복도 마찬가지다. 이랑을 짓고 비닐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국회에 계류 중인 일명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국회를 통과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농장도 회사처럼 지분을 나눠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아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실제 동업자로 만나는 길이 농사펀드에 있다.농사펀드를 창업한 계기는?2003년 농촌 민박정보를 모으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농촌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뒤 정보화마을 사업이나 농산물 온라인 판매 일도 경험했다. 10년 넘게 농업관련 일을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들은 얘기가 한결같았다. “대출 안하고 농사짓고 싶다”와 “내 철학대로 농사짓고 싶다”였다.공판장에
축산농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 축산물 가격과 더불어 사료값이다. 생산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값이기 때문이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생산비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육계 58%, 비육돈 56%, 한우비육우 44%, 낙농 55%다.최근 축산업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사료값 상승에 있다. 환율, 유가, 국제 곡물시세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사료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부적 요인으로 농민들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민간사료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아직 확정발표 되지는 않았지만 이 업체들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가격담합을 통해 적게는 수천억, 많
6.15 선언 15주년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역사적인 6.15 선언이 발표됐다. 대립과 갈등, 반목과 증오의 분단 55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협력 그리고 나아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었다.6.15 선언으로 남북 농민들의 교류와 협력도 시작됐다. 금강산에서 남북농민대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교류도 시작됐다.민간에서는 북의 어려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영농지원활동을 다각적으로 진행했다.한편 전농을 중심으로 농민들은 북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못자리 비닐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농민들이 해마다 공동으로 통일농사를 지어 마련한 돈으로 북의 농민들이 요청한 못자리 비닐을 보내주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광범위한 농업교류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 중단되고
마늘 캐는 아낙들이 있습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을 합니다. 하루 12시간 일하고 9만원을 받습니다. 점심은 싸갑니다. 김치, 밥에 간장과 소금을 곁들인 김밥 정도지요. 그렇게 받은 돈이 일당 9만원, 시급 7,500원. 최저임금보다 높은 금액이지요. 여자 노임으로는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보통사람들이 100m 두둑 하나를 잡고 한나절 마늘 캐는 작업을 하면 초죽음이 됩니다. 어깨 아래로는 쥐가 내리고 밤새 앓는 소리 없이는 숨쉬기 어렵습니다. 올핸 마늘 값이 좋아 돈 1만원을 더 준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양파 캐는 일은 보통 7만원 했으니까요. 올해 마늘은 평당 8,0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마음씨 좋은 반장을 만나면 중간에 아이스크림에, 점심참엔 수박도 얻어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합니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