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이 폭등했다며 ‘과감한 조치’, ‘적극적·선제적 대응’같은 단어를 써가면서 농식품부가 양파와 마늘 TRQ 조기도입을 강행했다.농식품부가 채소값이 폭등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수급조절매뉴얼에 있다. 가격이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를 각각 심각·경계·주의 단계로 구분하고, 상승 심각 단계에 이르면 폭등이라고 보는 것이다. 각 단계는 최근 5년간 평균 도매가격을 반영해 산출한다.TRQ 물량을 조기 도입할 수 있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각 단계별 조치사항을 살펴보면, 경계 단계에 이르면 의무수입물량을 조기도입·증량하고, 심각단계에 이르면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것과 동시에 필요시 정부 직수입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있다.하지만 도매가격은 농가의 경영비·생산비 인상분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7월 1일부터 지역농협의 여성임원 의무 할당제가 시행됐다. 지역농협에 여성농민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수의 30% 이상일 경우 1명의 여성임원을 의무적으로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농민단체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항이며 남성 중심의 농촌사회에서 양성평등의 출발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제는 다시 시작됐다. 제도는 마련됐지만 여성농민들이 지역농협의 임원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성농민의 조합원 가입이 쉽지 않다. 복수 조합원 제도가 도입된 1995년부터 20년이 지났지만 여성농민들의 농협조합원 가입의 벽은 여전히 높다. 우선 문화적으로 아직도 남성 중심적 보수적인 분위기가 집안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제약조건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지역농협에서 제도적으로 여성농민의
정부는 23일 밥쌀 수입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했다. 지난 5월 첫 밥쌀 수입 입찰공고를 했으나 농민들의 격렬한 반발과 가격문제로 입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정부와 농민들은 밥쌀 문제로 팽팽히 맞섰다.정부의 논리는 이렇다. 지금까지 MMA물량의 30%를 밥쌀로 의무적으로 수입하던 것이 올해부터 관세화 되면서 의무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밥쌀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의 수입산 밥쌀 수요가 있고 또한 관세율 513%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국을 자극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아울러 밥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이에 농민들은 올해부터 수입쌀의 용도지정이 폐지되었고, 관세율은 협상이 아니라 검증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밥쌀 수입과 관세율 검증과 연결하는 것
북한의 농업 및 식량 생산을 담당하는 양대 축은 협동농장과 국영농장이다. 해방 직후 단행된 토지개혁을 통해 지주-소작농 체제가 완전히 혁파되고 자작농(自作農) 체제가 수립되었는데, 북에서는 이를 두고 봉건적 생산관계가 소멸되었다는 역사적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그 이후 1958년 사회주의 협동화가 완료되면서 자작농 체제는 지금과 같은 협동농장 체제로 전환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영세한 소농 경영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회주의 대농 경영체제로 전환하였다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1970년대부터는 농촌에서의 사회주의 완전승리라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전국적으로 국영농장이 확대되었다. 협동농장보다 국영농장을 더 중요시하면서 점진적으로 협동농장을 국영농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시도되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9일 한국오리축산업협동조합이 설립총회를 열었다. 국내 첫 오리 품목조합의 탄생. 그 구심점에 조합장이기도 한 김만섭 ㈜모란식품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비록 농가 자생적 조직은 아니지만, 모란식품의 사업인프라를 기반으로 그 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오리 품목조합 설립에 도전했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조합장에게 오리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그 의미를 물어봤다.설립을 축하드린다. 먼저 오리협동조합은 어떤 경위로 설립하게 된 건가.축산 분야에서 주요 축종들이 모두 품목조합을 갖고 있는데 오리 협동조합은 없었다. 오리산업이 대부분 계열화 돼있는 상태에서 큰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모란식품 생산물량 중 목우촌에 납품하는 비중이
낙농산업이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유과잉사태로 낙농가 유업체 모두 위기에 내몰려 있다. 이에 낙농가들은 고통을 분담해서라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지난해 정산원유가의 지불정지선을 3.47% 하향조정했다. 그리고 초과원유의 유대인하 기간 연장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착유우 3,633두를 도태해가며 우유 감산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실로 낙농가들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해는 기본원유가격을 동결하기까지 하고 있다. 유대의 결정은 2011년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인상하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농업의 위기를 돌파하기위해 낙농가들이 고통분담에 참여한 것이다.낙농가들의 이같은 고군분투 속에 낙
오늘날 농사짓는 농민들에게 농협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일부 농협에서 조합원 제명을 남발하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대부분 현 조합장과의 갈등이 원인이 돼 사실상 보복적 조치로 조합원 제명이 자행되고 있다. 형식과 절차는 대의원 총회의 의결이라는 합법적 과정을 거치지만 사실상 조합장의 의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지난 2013년 6월 강원도 동해농협에서 조합원 5명이 제명됐다. 제명 사유는 조합장 사퇴를 종용하고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을 장악하려 시도하며 동해농협의 신용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명된 조합원들은 소송을 통해 조합원 자격을 다시 회복했다. 그런데 지난 조합장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현 조합장은 대의원들의 요구를 명분으로 이들 중 조합장후보로 출마한 전직 감사에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언론이 구제역과 메르스에 관심을 돌리던 사이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는 계속해서 농가를 괴롭히고 있었다. 4월 이후부턴 다소 소강세를 보였지만 전남 영암 일대는 6월까지 발생이 이어져 지난 15일에야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고통은 농가의 몫이다. 방역책임의 전가, 대책 없는 가계소득의 단절. 지역에 따라 길게는 1년 이상씩 농가는 AI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2011년부터 세 차례 AI를 겪은 영암 오리농민 어양우(49)씨의 억울한 사연을 통해 방역정책의 맹점을 다시 한 번 짚어본다.긴 싸움을 치러 왔다. 피해를 자세히 설명해 달라.2010년부터 육용오리를 키웠다. 2011년 AI 당시에도 예방적 살처분을 경험했고 지난해 2월에도 예방적 살처
2006~2011년. 축산농민들이 가장 힘들었을 그 시기, 11개 민간사료업체들이 배합사료 가격을 담합했다. 지난 3월 의혹이 알려진 뒤부터 공정위가 혐의를 확정 발표한 지금까지 현장에선 농민들의 피끓는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한우협회를 제외한 각 축종 생산자단체들은 지난달부터 돌연 담합 가담 업체들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사료업체에 과징금이 매겨지면 그 돈은 세금으로 날아가고, 결국 업체 부담은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곤경에 처한 사료업계를 도우면 이를 계기로 축산단체가 향후 사료값 결정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 말하고 있다.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과연 축산단체의 탄원이 공정위 심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이로 인해 향후 사료값 샅바싸움에서 축산단체가 얼마나 주도권
요즘 GMO라고 하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가 범상치 않다. 이번달 초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이 유전자 교정기술로 근육량이 훨씬 많은 ‘슈퍼돼지’를 만들어냈다는 보도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일명 유전자 가위라고 이름 붙인 DNA를 자르는 효소를 이용해 돼지의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변형시켜 기존 돼지보다 근육량이 많은 돼지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보도에는 이 연구의 높은 경제적 가능성과 더불어 ‘GMO는 외부 유전자가 삽입된 동물·식물을 말하는데 이 연구에서는 자연 상태의 유전자 기능을 제거한 것이기에 GMO로 볼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균형 잡힌 생체 내 유전자 연결망을 고려할 때 특
농협이 대규모 농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결론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농협이 농민과 직접 경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농협법 위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축협에서 생축장을 운영하면서 한우를 비육해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축협 생축장의 한우 비육 사업은 이제 일반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전체 생축장에 사육되고 있는 소 중 비육우가 차지하는 비율이 80% 가까이 된다. 이는 농협법 위반 소지가 클 뿐 아니라 농민을 돕기 위해 만든 농협이 농민과 경쟁하여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협 생축장의 비육 사업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축협의 생축장 사업은 1990년대 초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농수산업 미래성장 산업화’ 등을 주제로 열린 제4차 핵심과제 점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시장개방 등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며 “농수산업은 미래성장 엔진이자 대박산업”이라 했다.아울러 농수산업과 ICT 등 첨단과학기술의 융합, 농수산업의 수출산업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대통령의 발언에 농민들은 허탈하고 답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농업인식이 이 정도에 머물고 있으니 우리 농업이 암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는 UR협상 이후 농산물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표현의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최첨단기술 도입, 경쟁력 강화, 수출농업 육성에 있
[대담 심증식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장, 정리 홍기원 기자]농협상호금융은 5월말 현재 예수금 250조원, 대출금 170조원 규모에 전국 4,585개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상호금융의 규모는 지역농·축협의 지도사업 및 경제사업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원이다. 본지는 일선 농·축협과 현장 농민들의 농협상호금융 사업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예대마진 감소에 따른 대책과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영 방향은 신임 농·축협 조합장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제다. 지난 1월 취임한 허 대표이사는 “직접 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는 일을 맡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고객 민원 감소와 농·축협 수익성 강화 등 중장기 과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기업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자율과 독립이란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며 협동조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대안으로 연대와 협력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생협 진영도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협동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엔 최경환 부총리가 참석해 “협동조합이 규모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협동조합들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수협, 신협 등 선배 협동조합들이 공동사업 모델을 개발해 신생 협동조합들을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생협운동이 안양생협과 원주생협의 창립으로 출발했다면 올해가 30주년이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으로 태동한 신생 협동조합에 비하면 선배 협동조합이라 불릴만한
칼럼처럼 간단한 글이건 논문처럼 복잡한 글이건 간에 글을 하나 쓰려면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기 마련이다. 또 다른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문장들이 있다. 그 문장이나 낱말이 마음에는 들지만 지금 쓰고자 하는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도 그 문장이나 낱말을 인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 못하면 결국 내가 쓰는 글은 그 뜬금없는 문장이나 낱말로 인해 앞뒤가 안맞는 글이 되거나 표절시비가 붙는다. 최근 표절 논란이 일었던 한 소설가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다. 후자의 경우는 법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법의 문제를 떠나 그 목적이 모호한 이상한 글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 글이 지극히 사적인 글이 아니라 공적인 것일 경우에는 문제는 심각해진다.며칠 전 제4차
국내 1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85년 6월 19일 개장한 가락시장은 지난 30년간 하루 8,200여 톤의 거래물량을 처리하며,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농수산물의 45%를 취급해 왔다. 아울러 국내 최대농수산물 시장으로 전국 농수산물 거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가락시장은 농안법에 따라 도매법인이 지정되고, 수탁판매에 의한 상장경매원칙에 따라 경매거래가 강제됐다. 가락시장의 운영원리인 두 축은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농산물의 효율적인 분산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허나 5개 청과법인에 의해 독점화 돼 있는 가락시장의 유통구조는 점차 생산자인 농민들 입장에서 논란이 돼 왔다.먼저 경매제도의 문제인 과도한 가격 진폭으로 출하농가의 피해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업경영체등록이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농업경영체등록은 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해 농가의 형편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한편 개별 농민들은 2011년부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영세율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의무제가 됐다. 경영체등록에 연계된 사업은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말이면 62개로 확대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경영체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농업경영체등록 제도의 시행은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과 직불금 부당수령 적발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명, 주소, 전화번호, 필지별, 품목별 재배면적 등을 조사하던 것을 작년부터 유통, 가공, 소득, 자산, 부채 등을 조사 항목에 포함시켜 농민
지난달 30일, 1,140곳의 지역 농·축협 중 305곳의 조합장들이 중앙회장 직선제 개정운동에 동참했다. ‘조합장모임 정명회’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협력하여 서명운동을 벌인 지 보름만이다. 1차 명단 공개에 이어 2차, 3차 명단 공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조합원 서명운동, 시민 서명운동을 모아 9월 정기국회 즈음 전국적으로 결집할 계획이다.중앙회는 회원조합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한 연합조직이다. 그래서 회장을 뽑을 때 회원조합의 대표권자인 조합장들이 직접 선거권을 행사한다. 2009년 농협법 개정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당시 회장의 인사권·경영권을 제한하고 비상임화 할 때, 300명 이하 대의원총회로 회원총회를 갈음할 수 있게 하면서 선출방식도 아예 간선제로 바꿔버렸다.일 년에 많아야
농산물 가격에 무책임한 언론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농산물 가격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의 특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고 가장 단순한 수치로 지난해 가격과 비교해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아 왔다.농산물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대서특필해 마치 농민들이 폭리를 취하는 듯 보도한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는 패턴을 반복하게 했다.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보도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다.올해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농작물이 작황이 좋지 않아 겨우 예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양파 값은 작년보다 73%
올해부터 쌀 시장이 완전 개방됐다. 지난해 9월 30일 쌀 관세화를 위한 수정양허표를 WTO에 통보하면서 의무수입물량(MMA) 40만8,700톤 외에 누구나 513%의 관세를 내고 쌀을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수정양허표를 보면 지금까지 의무수입 쌀의 30%에 대해 밥쌀용으로 수입하게 했던 용도지정이 폐지됐다. MMA 수입쌀의 30%를 밥쌀용으로 수입하는 의무가 사라졌다는 뜻이다.농민들은 올해부터 밥쌀용 쌀이 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정부가 기습적으로 밥쌀용 쌀 수입 입찰을 강행하면서 농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전국을 들썩였다.밥쌀 수입에 대한 정부의 논리는 세 가지다. 첫째 밥쌀용 쌀을 수입하지 않는 것은 WTO위반이라는 주장이다. GATT 제3조 4항 내국민 대우원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