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았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난 2000년 농민의 인간화, 농촌의 민주화, 농업의 기계화, 통일농업 실현이라는 사시를 내걸고 창간했다. 그 당시 농촌사회는 이미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농산물개방은 본격화 됐다. 누구도 농업에 희망을 말하지 못하던 시절, 농업전문지 창간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언론을 통해 농정을 변화시키고 농업의 지속가능을 구현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농정신문은 한시도 꿈을 접지 않았다. 2006년 재창간을 선언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경영합작을 통해 농민이 주인인 신문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명실상부한 농민의 신문으로, 농민을 대변하는 신문을 넘어 농민의 목소리를 ‘대필’하는 진정한 농업전문지가 되겠다는 대외적 천명이었다.
근래 보기 힘들었던 큰 가뭄이 전국 곳곳을 메마르게 만들고 있다. 타들어가는 작물을 속절없이 바라봐야 하는 농심도 더불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애타는 사정은 북녘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에 위치한 임진강 상류는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남녘만큼이나 북녘도 가뭄이 심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남측만큼이나 북측도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사실 북측에게 대규모 가뭄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지난 1994년은 기상 관측 역사상 한반도 전역의 가뭄이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농정신문 서정란, 홍수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7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전농 광주전남연맹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전남 영암군 덕진면에 위치한 경작지에 ‘2017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영암군농민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행덕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민점기 민주노총전남본부 본부장,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한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함께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농민들은 2007년부터 남북관계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에도 통일 경작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쌀을 나누는데서 부터 통일을 실현해나가고자 힘써왔다.고진영 6.15공동선언실천 전남위원회 대표는
[한국농정신문 권말선 기자]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농민준비위원회 발족식(사진)이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6.15남측위원회, 한국진보연대, 범민련남측본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발족식에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통일의 길을 열어내자면 먼저 반통일의 적폐인 국가보안법부터 없애야 하겠다”고 말했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촛불광장에서는 남과 북이 분단과 외세를 끊고 통일로 나가야 한다는 외침도 높았다. 그 힘으로 새 정권이 탄생했고 이제부터 우리 민족이 다시 힘을 합쳐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전여농이 2015년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 쌀값 폭락의 시름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한 해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내기에 여념이 없다. 기습적으로 실시한 밥쌀 수입 입찰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국민의 주식인 쌀을 키워내기 위해 모내기를 멈출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북녘에서도 모내기 전투를 알리는 홍보와 방송이 쏟아진다. 국내 언론매체들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의례적으로 모내기 전투에 주민들을 동원하는 북녘의 소식을 제법 비중 있게 다룬다. 물론 대부분 국가에 의한 주민동원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북측 모내기 소식을 전하는 방송화면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해마다 조금씩이지만 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그것은 모내기 현장에서 사용하는 이앙기의 대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약 1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광주전남지역 농민 1,010명이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10명’의 농민숫자는 김선동 후보 ‘기호 10번’을 상징한다.광주전남 농민들은 지난 2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동 후보지지 농민 1,010명을 대표해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위두환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안주용 민중연합당 농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김선동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농해수위 활동을 통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발의하고 송아지생산안정제 정상화, 대기업 농업 진출 저지, 쌀 목표가격 인상, 쌀 관세화 개방 반대 등 농민을 대변하면서 농민을 위해 끝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9대 대선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정쇄신 농정쇄신의 목소리가 뜨겁다. 향후 5년간 농업정책의 향방을 가를 주요 대선후보의 농정공약을 분석하는 자리가 지난 1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한국농식품정책학회(회장 김호 단국대 교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민중연합당 5개당이 참석했고 자유한국당만 불참해 “농업 홀대를 넘어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속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농정공약을 발표한 이재수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은 “이번 대선은 농업의 근본적 변화를 갖는 호기”라며 “변화의 핵심은 국가가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책임지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방향을 설명
지난 1994년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설이 나온 이후 23년 만에 ‘북폭설’이 나돌고 있다. 비록 북폭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지만 ‘북폭설’이 나도는 지금의 상황은 그만큼 한반도의 운명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직 무언가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입장으로 한반도 주변에 격랑의 회오리가 휘몰아치는 것은 분명하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 옵션은 크게 보면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우선, 전략적 인내라고 표현되는 기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제재를 지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더 이상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이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새로운 나라를 시작할 못자리대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권좌만 욕심내고 촛불정신과 멀어진 대선후보들은 농업의 근본개혁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촛불로 박근혜 파면을 이끌어낸 농민들이 대선을 위해 또 다시 대동단결하기로 한 이유다.전국농민대회는 故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2015년 11월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 농민은 지난해 9월말 운명을 달리했지만 아직도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은 고사하고 사건은 그대로 방치돼있다. 한국 농업의 현실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대회 시작을 알리기 위해 농민의길 4개 단체 대표들이 단상에 올랐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야당 정치인들마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 달도 채 남지 않은 5월 9일 대통령 선거. 농민들에겐 장미대선이 아니라 ‘못자리대선’이다. 전국의 농민들은 대선을 앞두고 식량주권을 지키고 국민과 농민이 공존하는 민족농업, 통일농업을 건설하기 위해 이제는 뜨거워진 아스팔트 위에 다시 모였다. 10일 오후 2시 서울역 앞 광장에서 농민의길(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과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주최로 열린 ‘벼 수매가 환수거부, 농업혁명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개회사는 농민의길 4개 단체 대표들의 연설로 메워졌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야당 정치인들마저 외면할 때 박근혜 퇴진을 끝까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면서 조기 대선이 결정됐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수많은 적폐청산과 사회변화의 기대감 속에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시대적 요구도 포함돼 있다.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역사적 전환의 의미가 가장 크지만 농업과 농민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무엇보다 당면한 쌀값 폭락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 쌀값 회복을 위해서는 과잉재고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인데, 이를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이 통일 쌀 교류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남북이 적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철원군농민회는 지난 12일 철원YMCA 사무실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열고 농민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다.새로이 회장으로 선출된 김용빈 신임회장은 “농민회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인정받기 위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대안을 마련해 가야 한다”며 “지회의 역할과 중심성을 높이고 농민대표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특히 철원군농민회는 전농 최북단 농민회로서 통일농업 실현에 앞장서기로 하고, 통일쌀 경작지를 확대하고 지역연대단체들과 힘을 모아 6.15 기념탑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사]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017 대선 농업정책 남부권 토론회’를 지난 17일 전북 남원 농협하나로마트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토론회는 30여명의 전남북, 경남북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농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대선 사업방향과 전농 총선 공약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됐다.현재 큰 관심사인 농민수당에 대해 박기병 함안군농민회 사무국장은 “농민수당을 농가당 20만원이라 하면 직급 기준을 세워야 하며, 금액도 왜 20만원인지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매제에서 직불제로 바뀌었는데 다시 수매제로 넘어가려면 그 관계가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올바른 농협지배구조를 위한 농협법개정과 경자유전의 원칙에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선 시기, 어떠한 농업의제를 중점적으로 농민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농촌현장의 의견을 모으고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지난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충북농업인회관 회의실에서 ‘2017 대선농업정책 중부권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7일 남부권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경기, 강원, 충청지역 농민 30여명이 모여 4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이날 토론회는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이 △개방농정 철폐 △농산물 가격 정책 전면 실현 △농민수당 도입 △통일농업 실시 △농지는 농민에게 등 전농 대선 사업 방향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 후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지는 농민에게 / 개방농정 폐지 /농가소득보장 지속가능한 농업 / 여성농민을 농업의 주체로 / 통일농업 조기대선을 앞두고 ‘농정개혁’을 논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 때부터 농사만 지어서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농업은 병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던 농업의 근본문제를 도려내자고 농민들이 나섰다. 민중연합당과 김종훈 의원이 공동주관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가톨릭농민회·(사)전국쌀생산자협회·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공동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업대혁명, 어떻게 이룰 것인가’ 토론회가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6가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12월에 예정됐던 대통령선거 일정도 벚꽃대선, 이른바 4~5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농정공약, 농업의 위기를 벗어날 농정공약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범농업계 농정공약안이 농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역재단(이사장 박진도)은 지난달 6일 ‘19대 대선 농정공동공약 추진모임(농정공약 추진모임)’ 첫 회의를 열고 농민단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언론계 등과 함께 ‘새로운 농정 방향’ 논의의 물꼬를 텄다.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농정공약 추진모임에 대해 “경쟁력 지상주의 농정의 폐단이 농촌과 농민, 농업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농정패러다
올해 북측의 식량사정은 전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 전반부에 2016년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농업생산에서 통장훈을 부를 수 있는 성과”를 거론했는데, 이로 미루어 작년 농업 및 식량생산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예상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올해 북측의 식량사정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비슷한 맥락이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 북측의 곡물생산이 전년에 비해 약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유엔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북측 쌀 생산량을 약 240만 톤으로 추정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증가율 약 12.5%로 30만 톤정도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대
[한국농정신문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2016년 농업은 죽었다.정부관료와 정치권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다. 다만 1년여간 농민들은 아스팔트에서 뒹굴면서 농업을 악착같이 지켜왔다. 그리고 그 고통의 세월속에서 이제 무엇인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2017년을 맞이했다.시련과 고난이 컸던 만큼 새해의 기대는 더욱 크고 강렬하다. 인공호흡에 의지한 채 이미 식물인간이 된 백남기 농민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2016년을 맞이했다. 백남기 농민의 모습이 한국농업의 모습이라는 말에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그랬다. 한국농업은 FTA, WTO의 직격탄을 맞아 쓰러졌고 방치됐다. 수많은 농민들이 농촌을 떠났고 남아 있는 농민들도 자기대에 농사를 끝내는 것이 꿈이 돼버렸다.
최근 북측이 황해남도 강령군을 국제녹색시범지대로 지정했다는 국내 언론보도에 눈길이 끌렸다. 그 이유는 북측이 발표한 국제녹색시범지대 사업내용 가운데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이 주요한 사업 분야로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북측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그러한 통념과는 달리 북측도 유기농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적으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쿠바,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을 비롯해 유기농업이 활발한 국가들과 오래전부터 인적교류 및 기술연수 등을 꾸준히 시행했고, 국제유기농업연맹(IFOAM)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
지난 10월에 있었던 제43차 전국농기계전시회 및 창안자회의에 관한 소식이 남측의 언론매체에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소식 가운데 두둑 짓기(논두렁 조성) 기계 2종이 현장 참가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혹시 이 기계가 과거 통일농수산사업단이 진행했던 금강산지역 공동영농사업과 맥락이 닿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분단 후 최초로 남북이 금강산지역에서 협동농장을 대상으로 2004~2008년 공동영농사업을 진행할 당시 이앙기,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등과 같은 남측 농기계가 협동농장에 투입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북측의 농기계 일꾼들은 여러 농기계 가운데서도 유독 논두렁 조성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경운작업과 정지작업 그리고 논두렁 조성작업을 한꺼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