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독일은 완전 수직계열화 육계 계약 사육이 없었다. 독일 육계농가는 완전히 독립된 경영체로 사업을 수행해 회사와 다툴 이유가 없었다.”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는 최근 양계농가들과 함께 유럽을 다녀온 뒤 독일의 계열화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기존 육계 계열화사업 시스템만을 유일한 정답이라 고집해선 안 된다는 일침이다.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표준평가방법 개발 연구’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김 교수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의 육계사육농가를 견학한 내용을 중심으로 연구과정을 보고했다.김 교수는 “독일은 사료, 병아리, 생닭을 농가와 회사가 주고받는 수수료방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내 직불금이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직불제의 목표가 불분명하며, 농가소득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쌀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대략적인 개편 이유다. 세계의 사례에 시선을 돌려보자. 농업선진국 유럽연합(EU)의 직불금은 농가 총소득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난 2013년 또 한 번의 변혁을 시도했다. 농가의 소득지지로서의 직불제는 남기되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보상’을 추가한 것이다.EU 직불제의 혁신에 우리 직불제를 투영해 시사점을 찾아본다. EU의 공동농업정책(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은 대내외적인 변화에 따라 여러차례 개혁, 발전해 왔다. 특히 직불제는 CAP의 핵심정책으로 과거 199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직불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직불금은 8개다. 시행연도별로 보면 △경영이양직불제(1997) △친환경농업직불제(1999) △쌀고정·변동직불제(2001) △피해보전직불제(2004) △폐업지원금(2004) △조건불리지역직접지불제(2004) △경관보전직접지불제(2005) △밭농업직불제(2012) 등이 있다.사실상 경영이양, 피해보전, 폐업지원직불은 엄밀한 의미에선 직불금에 포함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농업경영 포기를 전제로 한 까닭이다. 이렇게 제하고 보면 농민들이 받는 직불금은 5개로 좁혀진다. 이 중 쌀직불제에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2016년 기준 고정·변동직불금은 1조5,000억원, 밭직불 2,118억원
[한국농정신문=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백성들은 자기 부모의 잇달은 서거사태 때 며칠씩이나 밤낮 통곡하며 거리에 뛰쳐나와 저승길을 떠나는 님들을 각각 곱게 배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막상 그 따님이 대통령에 입후보하자 원래부터 천성이 착한 이 땅의 서민들, 특히 순박한 농촌 백성들은 선친이 생전에 베푼 은고를 잊지 못해 열렬히 지지하고 나섰다. 금상첨화, 그 무렵(2012.11) 추곡가격이 가마당(80㎏들이 정곡) 17만원에 머물러 있을 때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마당 21만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까지 하니까 농투성이 백성들이야 감지덕지 적극지지 투표하였음은 물론이다. 배신(背信)의 계절: 말 따로
[한국농정신문 윤석원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쌀 가격이 폭락해 뒤숭숭한 가운데 여행일기를 쓰려하니 많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 글은 독일 딸네 집에서 쓰고 있다.금년 우리 집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는데 하나는 나의 명예퇴직이고 다른 하나는 아내의 회갑이다. 요즘 들어 회갑의 중요성이 거의 사라졌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아내는 전신마취수술을 세 번이나 해야 했기 때문에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조금 서둘러 나의 명퇴와 아내의 회갑을 자축하기 위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지중해 연안 여행을 서두르기로 했다.미니사과나무는 금년에는 아직 열매를 맺지 않으니 수확작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근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전량 수출용이라 알려졌던 LG생명과학의 유전자조작 소 성장호르몬(rBHG) ‘부스틴’이 국내에서도 유통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부에서 우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낙농육우협회는 10년 넘게 rBHG 사용금지를 요청했음에도 정부에서 수수방관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부스틴의 10년간 판매량만을 근거해 전체 낙농가가 rBHG를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경향신문사에 항의했다.그렇다면 실제로 농가에서는 부스틴을 사용하고 있을까. 농식품부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부스틴 내수판매비중은 0.3%에 그치고 최근 3년 치료용으로 수의사가 처방한 내역은 연간 279건이다.현직 수의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지난달 21일 김제 미래농업센터에서 전국 35개 농약판매처 대표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제품 ‘팔라딘’ 대리점 워크샵을 진행했다.팔라딘은 시설원예작물의 연작장해를 방제하기 위한 경농의 토양소독제 제품이다. 뿌리썩음병·뿌리혹병·시들음병·역병 등 곰팡이에 의한 병해, 풋마름병·각종 바이러스·뿌리혹선충·뿌리썩이선충·고자리파리·뿌리응애 등 세균에 의한 병해 및 토양해충에 효과가 있다.토양혼화처리·관주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관수호스나 점적테이프 활용이 용이하다. 농약 안전성 및 잔류허용량 기준이 엄격한 유럽·프랑스의 기준을 통과한 원제를 사용해 비교적 안전하며 기존 토양소독제와 비교해 발암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자유전은 헌법에서 특별히 명시하고 있는 농업경제의 원칙이다.그러나 헌법책 밖 농촌현장엔 아직도 임차농들의 한숨이 가득하다.정부가 뒤늦게 임차농 보호책을 구상 중이지만,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우리나라 헌법은 경작자가 직접 농지를 소유하는 ‘경자유전’을 지향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농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임대차의 여지도 두고 있다. 경자유전의 원칙을 100% 달성할 수 있다면야 문제될 것도 없겠지만, 토지 소유관계가 복잡한 농촌현실에서 농지 임대차는 불가피한 단면이다.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설움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지주와의 관계에서 철저히 ‘을’의 위치에 처한 임차농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금과옥조같은 헌법 조항을 버젓이 두고서 법률은
‘마력(馬力)’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말 한 마리가 끄는 힘’이라는 뜻인데, 프랑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서양식으로는 그 단위를 PS라고 표시하는 모양이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1마력은 75kg의 물체를 1초 동안 1m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을 일컫는다. 요즘 사람들은 거의 쓰지 않을뿐더러 잘 모르는 단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1960년대에 시골 벽촌에 살았던 농촌의 꼬마들은 ‘마력’ 따위의 말쯤은 가볍게 입에 올렸다.“야, 오늘 우리 동네 공터에 발동기가 온대.”“나락 찧는 그 5마력짜리 발동기?”“4마력…이라고 하든디?”“아녀. 보리 찧고 나락 찧는 기계는 무조건 다 5마력이여.”어쨌든 마을 공터에 이동 정미소가 차려진다. 이제 내일부터 얼마 동안은 그 5마력짜리 원동기 소리가
[기고_ 김용빈 철원농민]지난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국민은 현명하고 냉철했다. 국민 무시하는 국회와 정치꾼들을 민의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았다.여당에는 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공천과정의 오만에 대해서, 국회를 거수기쯤으로 생각하는 청와대의 독선에 입 닫으라는 경고장을 보냈다. 야당에는 호남은 더 이상 잡아 놓은 물고기가 아니라고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진보진영에도 여기저기 나뉘어져서 내가 진보당이라고 표만 달라고 쫓아 다니지 말고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위해서 좀 더 실천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영남과 호남에서 여·야를 서로 바꾸어 뽑아 주면서 철옹성의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려는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특히 강남이 깨어 나는데 농촌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일본의 니가타현은 우리나라의 호남지역과 비교할 만한 곡창지대다. 이곳의 전통주 산업은 지역의 농업을 발판삼아 세계적인 명물로 자리잡았다.니가타현은 면적이 광대한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일본 제1의 쌀 생산지다. 기온이 높고 날씨가 맑은 여름은 쌀 재배에 유리하며 강설량이 많은 겨울은 술 빚기에 유리하다. 90여개의 양조장에서 500여개 브랜드의 사케를 제조하며 현내 사케 소믈리에만 5,000명에 달한다.양조장은 보통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쌀을 도정하는 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데 고등급의 경우 쌀알의 50%까지 깎아낼 정도로 고급주 제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천혜의 환경과 체계적인 관심으로 니가타의 사케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니가타 관광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문배 과실 향이 난다 해서 이름 붙여진 문배주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로 지정된 우리 전통주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전통주는 문배주, 두견주, 교동법주 뿐이다. 과실 향이 난다는 특징 때문에 과실이 들어간 술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정작 문배주에는 문배는커녕 어떠한 과실도 들어있지 않다. 오직 수수와 조, 밀을 이용한 누룩 등 곡식을 원료로 만든 문배주는 그 독특한 향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문배주는 고려 건국초기 왕건에게 진상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오래된 술이다. 그리고 현재의 문배주는 문배주 제조법을 5대째 이어오고 있는 이승용(43)씨의 고조할머니인 박씨할머니가 가양주 형태로 명맥을 이어 온 것으로 출발했다. 문배주
프랑스 사람 밀레가 그렸다는 이라는 그림을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 아마도 중학 때 미술책에서, 아니면 교무실 벽면에 걸린 액자 속에서 처음 봤던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이나 복사본 말고 진짜 그림도 봤다. 70년대 중반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였는데, 그 전시회 이름이 ‘인상파 화가전’이었는지 ‘밀레 특별전’이었는지 그 또한 아리송하지만, 어쨌든 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니까 그림이야 물론 잘 그렸겠지만, 그림 속으로 초대된 풍경 자체는 소싯적에 이삭깨나 주워본 내가 보기엔 시시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오늘, 다시 그 그림을 사진으로 본다. 세 여인이 줍고 있는 것은 밀 이삭이다. 추수를 마친 들녘에서 이삭을 줍는 모습은 그냥 생각 없이 구경하자면 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경제성장으로 식용, 사료용 등 곡물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국은 자국의 식량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우리의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쌀을 제외한 맥류, 잡곡, 두류, 서류) 생산액은 1조2,227억원으로 농림업 생산액 47조2,922억원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료용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은 보리쌀, 밀, 옥수수, 콩의 경우 각각 26.0%, 1.1%, 4.2%, 35.9%로 미국 118%, EU 국가(영국 104%, 프랑스 179%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3일 영국에서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14일부터 영국산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영국은 지난해 11월 16일에도 AI가 발생해 우리나라로의 가금·가금육 수입이 금지된 바 있다. 지난 5월 6일 수입 금지가 해제된 지 불과 2개월만에 다시 수입이 금지된 것이다.영국은 마찬가지로 수입이 금지돼 있는 미국과 함께 주요한 원종계 공급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2개월 동안 9만8,000여수의 원종계를 수입했고, 업체들이 프랑스 등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종계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는 분위기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골든시드 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단장 서옥석, 종축사업단)이 개발 중인 씨돼지가 처음으로 시범보급됐다. 부족한 예산지원 속에 일궈낸 첫 가시적 성과다. 출범 3년차를 맞은 종축사업단이 힘겨운 발걸음을 착실히 내딛고 있다.최근 국가별 유전자원 소유권 개념이 점차 강화돼 유전자원의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종축 개발을 위해 2013년 출범한 종축사업단은 축산 분야에서도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종돈·종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종축사업단에서 개발한 씨돼지 중 인공수정 기준에 합격한 40두를 우수인공수정센터에 시범보급했다. 아직은 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중이고 시범보급 마릿수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2년여만의 첫 성과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말산업의 과제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말산업국민포럼이 출범했다. 11일 창립총회와 함께 실시된 토론회에서는 경마·승마산업의 상생이 관건이라는 공감대를 도출했으며 농민들이 당면한 농어촌형 승마시설 규제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토론자들이 비교적 비슷한 주제로 의견을 개진했다. 뚜렷한 주제의식 없이 각자의 의견이 난무했던 지난 3월 ‘말산업의 육성과 발전방안 토론회’에 비하면 한층 정돈된 모습이었다.승마산업 활성화를 주장한 박윤경 스티븐승마클럽 대표는 “프랑스의 경우 정부가 개입해 승마를 농촌형 사업으로 지정, 발전시켰다. 승마를 단순한 레저나 스포츠로 보지 말고 축산업의 측면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미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육용원종계 수급 문제가 점점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미국은 지금 유례없는 대규모 AI와 맞닥뜨리고 있다. 미 농무부는 AI가 가금산업의 본고장인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14개주로 확산됐으며 2,400만수의 가금류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우리나라는 미국서 첫 AI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국산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수입 재개는 보통 해당 국가의 최후 발병으로부터 6개월 이후에 가능한데, 최근 미국 AI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수입 재개 또한 요원해지고 있다.구멍난
한국 농업은 경제개발이란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정부 주요 정책에서 지속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고, 그런 흐름은 21세기 들어서도 결코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무한 경쟁 속에 생산성 추구라는 가치를 표방하는 신자유주의 국제질서 속에 우루과이 라운드(UR), 세계무역기구(WTO)는 물론 양국간 FTA로부터 다수의 나라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메가(Mega) FTA 시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이름으로 등장하였다.그동안 이런 경제적 흐름만이 국내 농축산에 대한 압박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국제 질서의 재편이 점쳐지고 있는 지금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협상도 국내 농축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세계의 공장
1월 한달간 남미를 여행했다. 사막, 고산, 빙하, 폭포, 열대우림 등 다양한 자연의 파노라마를 경험할 수 있었고, 자연환경에 따른 다양한 농업방식도 경험할 수 있었다. 한 가지 큰 수확은 남미의 농업모델 담론 역시 가족농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서점에서 접한 농업정책 신간들 중 기업농이 아닌 가족농업을 주제로 하는 책을 여러 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농장 하나가 천 헥타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업농이 지배하는 아르헨티나였다. 단지 2014년이 유엔이 정한 세계 가족농의 해였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가족농의 핵심은 소농이 실천하는 농생태학을 통해 도시민들이 원하는 로컬푸드와 다기능적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29일 FAO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