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2일, 입구부터 핑크빛으로 물든 한 대형마트에선 제철 딸기를 ‘단맛이 강한 딸기’, ‘아삭한 식감이 좋은 딸기’, ‘색다른 맛, 색다른 딸기’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었다. 각각의 특성이 강조된 딸기는 품종명에 간략한 설명을 더한 채 소비자를 맞이했다.이처럼 최근 마트에선 ‘딸기’ 품목 자체를 기획·홍보해 판매하는 방법보다 포장 용기마다 담긴 각각의 딸기 품종은 무엇인지, 또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등을 세세히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여러 품종을 파악하고 비교하며 기호도에 따라 구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강화하고자 집담회를 열고 민관 협력과 법·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전여농은 지난달 26일 대전 대철회관 교육실에서 ‘전여농 토종농사 전문가 과정 심화교육’을 진행했다(사진). 이날 교육엔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참석해 한국 사회 농업의 자본주의화 과정을 살펴보고, 전여농이 벌이고 있는 식량주권운동의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김정열 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과 식량농업식물 유전자원 국제조약(ITPGRFA),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세기 들어 토종씨앗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됐다. 이는 강대국 종자기업들이 토종씨앗을 ‘유전자원’으로 바라보며 타국에서 훔쳐온 씨앗으로 새 종자를 만들고, 그 종자에 특허를 매겨 독점적 권리를 보장해 온 상황과 관련이 있다.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은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경천애인회관에서 ‘씨농제’를 개최했다. 행사 첫날인 1일엔 토종씨앗 정책토론마당이 진행됐다.이날 토론회에서 경북 봉화군 농민 박성인씨는 토종씨앗으로 농사짓는 소농으로서의 고민을 이야기했다.“봉화 산골에서 고추농사를 짓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9일 열린 제371회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법률안 89건이 통과됐다. 이 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법률안은 14건이다. 본회의에서 처리된 농해수위 소관 주요 법률안을 정리한다.종자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수입종자 현지 취득경로 정당성 입증해야종자판매상이 수입한 종자를 국내에 판매할 경우, 해당 종자가 국내 검역검사를 통과한 것을 증명하는 서류와 종자시료를 제출해 신고하고 있다. 하지만 종자판매상이 합법적으로 종자를 취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수입종자 판매 이후 종자에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이 토종씨앗을 지키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전여농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9년 토종농사 전문가 양성과정 2회차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선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에 대한 역사, 기술, 법에 관한 내용을 집약적으로 다뤘다.윤무경 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종자 생산’을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윤 연구관은 “채종을 하려면 각 작물의 특징을 알아야 하고, 어느 ‘속(屬)’인지 알아야 교잡을 막을 수 있다”면서 순도높은 종자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목화씨를 붓대에 숨겨 들여온) 문익점 선생의 얼을 하나도 모른다. 그 얼을 받았으면 농민을 도둑으로 몰진 않았을 것이다.”미하야, 아수미 일본 감귤 품종보호 사태를 겪은 제주 감귤 농민들의 목소리다. 큰돈을 들여 정상적으로 들여온 품종에 대해 정부가 보호는 못해줄망정 도둑으로 몰고 있다는 하소연 속에 나온 얘기다.일본에서 감귤 품종을 들여오는 일은 과거라면 문제가 되지도 않고, 오히려 칭송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제주도 감귤류의 90% 이상이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고, 그 과정에서 한라봉이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 씨를 뿌리고, 거둘 권리.’ 그간 토종종자 보존·전파 사업을 활발히 펼쳐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이 종자주권 보호를 주요 의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은 전여농은 지난달 27일 서울 남산 문학의집에서 이를 기념하는 후원행사와 함께 ‘씨앗에 대한 권리를 농민에게’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올해 전국을 돌며 농민들의 의견을 들었던 농정개혁위원회의 순회 공청회에서 전여농 각 지역조직들은 지난해 개정된「종자산업법」등 종자 관련 법안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오는 27일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문학의 집 서울’ 1층에서 ‘씨앗의 권리를 농민에게!’ 토론회(사진)를 개최한다.앞서 전여농과 토종씨드림, 연구자들은 지난 5월 종자산업법 입법 배경과 법체계 등을 살펴봤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농정개혁위원회 지역순회 토론회에서 2017년 개정된 종자산업법과 시행령이 빠지지 않고 문제로 제기된 까닭이다.이 개정안과 시행령은 종자산업법의 관리 범위에 ‘육묘업’을 추가하고, 적정규모의 시설과 종자관리사 등을 갖춰 품종성능을 보증할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지난 12일 대전에서 ‘여성농민 토종학교’를 개최했다(사진). 지난 2013년에 개최한 토종학교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토종학교에는 전국 5개 도, 9개 시군의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 담당자와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의 토종수매 담당자, 토종씨앗을 알고자 하는 시민이 참여했다.전여농은 이번 토종학교를 통해 각 지역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 담당자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간 활동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종자산업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의 토종씨앗 보전운동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토종씨드림 및 각지의 농민, 토종씨앗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이 모여 토종씨드림의 10주년을 기념했다.토종씨드림은 지난달 24일 서울시 금천구청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씨앗들의 향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기념식과 함께 토종밥상 나눔, 씨앗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정기총회와 워크숍도 열렸다.행사가 열린 금천구청 12층 홀에선 전국 각지 농민들이 그 동안 보전해 온 토종씨앗 작목을 전시했다. 서울·부산·인천·순천·순창·남원·제주 등지에선 토종씨앗 보전모임을 결성해 이날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순천씨앗모임의 경우 지난해 모임 주도로 순천시의 ‘토종농산
지난 해 12월 황교안 국무총리 당시 종자산업법 일부 개정 법률이 공포되어, 올해 12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종자산업법 일부 개정 법률에서 ‘종자’ 항목을 모두 ‘종자 및 묘’로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종자산업법에서 ‘종자’란 증식용 또는 재배용으로 쓰이는 씨앗, 버섯 종균, 묘목, 포자 또는 영양체인 잎·줄기·뿌리 등을 말하고, ‘묘’란 재배용으로 쓰이는 씨앗을 발아시킨 어린식물체와 그 어린식물체를 서로 접목시킨 것을 말한다. 즉, 통상 모와 묘가 혼용되어 쓰이기 때문에 종자산업법의 대상은 옮겨 심는 어린 풀과 나무 씨앗의 발아체 및 영양체라고 파악할 수 있다.당시 정부가 밝힌 개정 이유는 “종전에 종자업에 대해서만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하던 것을 묘를 기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한-미 FTA 개정협상 과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불공정 무역협정의 대두를 경계하자는 시민사회의 주장이 나왔다.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그리고 RCEP대응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통상협상의 주요 쟁점:한-미 FTA 개정협상 및 RCEP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국제토론회를 열었다.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은 한·중·일 및 호주, 인도, 뉴질랜드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같은 지역 내 미국 주도의 다자간 협상이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상반기 우리나라의 식품 신품종 출원건수가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국립종자원은 지난달 29일 올 상반기 품종보호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신품종 출원건수는 346품종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특징을 보면 작물별로는 화훼류가 185품종으로 전체 작물에서 53% 비중을 차지했다. 순무×배추, 레몬, 돌나물 등 12개 작물에선 처음 품종보호 출원이 있었다.국내출원은 296품종으로 전체 출원의 86%에 달했다. 지자체(97품종), 국가기관(81품종). 종자업체(60품종)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외국출원의 비율은 2007년 28% 이후 계속 감소해 올해엔 14%(50품종) 수준이었다.상반기에 등록된 보호품종은 435품종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화훼류가 254품종(54%)으로 전년대비 26%
올해부터 식물신품종보호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으로만 제공된다.국립종자원(원장 신현관)은 그동안 종이 책자로 발간해오던 품종보호공보를 온라인 전자공보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이 책자 발간은 중단된다.품종보호공보는 품종보호출원, 품종보호권 등록‧거절, 국가목록등재, 품종명칭등록에 관한 각 심사과정을 일반에게 공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달 15일에 발간되고 있다.여기에는 농업분야의 국립종자원과 임업분야의 산림품종관리센터, 수산식물분야의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 등 3개 품종보호 심사기관의 심사‧등록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품종보호공보 전자책은 국립종자원 홈페이지(www.seed.go.kr)에서 ‘품종보호공보 바로가기’나 전자책 코너를 통해 볼 수 있다.한편 국립
“금보다 비싼 종자를 확보하라.” 올해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이 지적재산권 보호 품종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면서 종자 확보를 위한 종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 한국 정부도 종자 로열티 지급액을 줄이고 종자 수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반면 소수 초국적기업과 국가가 독점하는 종자산업에 반대하고 농민의 자가채종권리와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흐름도 활발해지고 있다. 팽창하는 종자시장 금 1g은 2013년 3월 기준으로 5만5,000원. 토마토와 파프리카 씨앗은 1g당 15만원으로 금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나라가 지급하는 종자 로열티 규모는 2001년 5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폭증했다. 소비량
농식품부가 2020년까지 종자수출 2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보급종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이양한다는 계획이 있다. 식량생산이 부족하던 시절 ‘국립종자공급소’로 발족해 주요 식량작물의 생산과 공급을 도맡았던 국립종자원.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지 신현관 원장과 인터뷰했다. ‣정부가 종자개발에 힘 쏟고 있다.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GSP)’에 국립 종자원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나. -GSP는 지금까지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수산 등 각 분야에서 따로따로 진행해 온 품종개발 관련 사업을 큰 프로젝트로 묶어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하자는 데서 탄생했다. 종자원은 GSP 과제 기획단계에 참여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GOLDEN SEED PROJECT,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 사업이 본격 출발한다. 프로젝트 사업단은 2016년까지 1단계 사업을 책임질 사업단장을 2월 8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채소종자, 원예종자, 수산종자, 식량종자, 종축 등 5개 사업단 20개 품목에 모두 1,533억원을 투자하게 되고, 올해에는 200억원이 투입된다. GSP에 대해 정부는 식량안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종자산업을 육성해 실천계획을 세우고 종자를 생산하는 민간 기업들과 함께 투자·개발해 우리나라 종자들을 자동차와 휴대폰처럼 세계시장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정부의 계획이 GMO(유전자조작변형)
한 달 여 전 몇 통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뭔가 답을 해야 하나, 아님 그냥 지나쳐야 하나. 몇 군데의 단체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전화를 받은 후에는 내내 뭔가 한 번은 정리하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부담이 되어 마음과 머리의 한 구석에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엊그제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은 후, 결국 이건 어떻게든 대답을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여름 정부는 갑작스럽게 종자산업법 개정안을 내놨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종자산업법을 그야말로 종자를 산업으로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놨다는 것이고 종자산업법의 주를 이뤘던 식물품종보호제도는 따로 식물신품종보호법이라는 새 법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를 둘러싼 정부의 정책이 부각되었다. 종자산업육성대책, 골든시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부터 딸기가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외국수입 품종 또는 신품종 재배 시에는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딸기는 나무딸기, 감귤, 블루베리, 양앵두, 해조류와 함께 지난 7일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 고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1월 7일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회원국이 되면서 품종보호대상작물을 첫해 벼 등 15작물로 시작해 매년 추가했으며 10년이 되는 2012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해야 한다. 이에 지난 7일 이후 외국에서 도입(수입)되는 품종이나 신품종으로 등록되는 모든 딸기품종을 재배하거나 증식해 모종으로 판매하려면 반드시 육종가의 승낙을 얻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농진청은, 품종보호권은 자가소비를 제외한 모든 생산물의
정부는 내년 1월 7일부터 식물신품종보호대상이 모든 식물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 같은 고시 개정은 우리나라가 2002년 1월 7일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 후 10년 이내 품종보호대상을 모든 식물로 확대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이루어졌다.정부에서는 작물별 국산품종 점유율 등을 감안해 품종보호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했으며, 이번에 품종보호대상에서 제외됐던 6개 작물(딸기, 나무딸기, 감귤, 블루베리, 양앵두, 해조류)을 포함함으로써 모든 식물로 확대됐다.품종보호제도란 식물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특허제도로, 정부는 품종보호제도 전면 시행에 대응해 종자 수출 등을 위한 종자산업 육성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