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예산군의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감축 농법을 실천하고자 연구회를 결성했다.지난달 29일 예산 친환경농민들이 결성한 ‘탄소중립농업연구회(공동대표 서동진·김택영, 연구회)’는 탄소감축을 위한 지역 농민 차원의 작물 재배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함께, 재배 과정의 실증통계를 모아 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연구회의 첫 실험은 무엇일까?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토양개량용 숯인 바이오차(Bio char)를 활용한 탄소중립 농법을 대파·양파·사과·배·고추·고구마 등 12가지 작물 재배 시 활용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5일 ‘2024년 농식품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업정책에 대해 “쌀값 안정, 식량자급률 상승, 스마트농업 확산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자평하며 올해도 동일한 내용의 농정 계획을 내세웠다. 계획은 크게 다섯 갈래로 나뉜다.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윤석열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푸드테크(애그테크)’를 농업정책의 키워드로 삼아왔고 올해도 이를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수직농장 등 생산분야 첨단화에 박차를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는 지난해 12월 31일 책자를 발간했다. 새해 달라지는 제도·정책을 정리해 매년 발간하는 책자인데, 이 중 농업분야의 주요 변화를 간략히 정리해 소개한다.가장 현장의 관심도가 높은 건 직불제다. 전략작물직불제 대상품목 중 두류를 기존 논콩에서 완두·녹두·잠두·팥까지 확대하고 옥수수를 신규 추가한다. 가루쌀·두류 지급단가는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하며 옥수수는 ha당 100만원이다.새로 도입하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제는 65~79세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3일 제33회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940만톤이었으며 2030년엔 1,1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770만톤(전망치 대비 30%, 2018년 대비 18%)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이미 지난해 4월 수립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다.가장 유효한 수단은 가축분뇨 처리방식 개선이다. △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이상기후 상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저온, 호우, 태풍, 폭염 등 다양한 이상기후현상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농업이 고스란히 감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닥쳐올 기후위기에 대비해 ‘예측’, ‘적응’, ‘대응’, ‘완화’ 4가지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가장 먼저 ‘예측’ 분야에서 국가고유계수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실시한다. 또한 기후변화 실태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작물 예측모형도 개발한다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지난달 15일 농림부산물 및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공정규격 신설과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명칭 개정 등을 골자로 한「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가축분퇴비 및 퇴비 원료 허용’ 내용을 개정안에 ‘끼워넣기식’으로 담아 가축분유기질비료업계를 비롯해 축산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존 ‘음식물류폐기물’로만 규정됐던 가축분퇴비 및 퇴비 원료에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추가했는데, 고시 개정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한 10대 과제 발굴 이후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제주도는 농업·농촌의 환경가치를 조명하고 토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22일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전담팀(TF)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실시한 ‘제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연구용역’ 이후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전담팀(T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축산업의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가축분뇨의 발생량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가축분뇨의 ‘이용 다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으며, 그 중요성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이러한 배경 속에 지난 12일 국회에서는 ‘탄소 중립을 위한 가축분뇨 처리·이용 다각화’를 주제로 이달곤·김형동 국회의원 주최, 대한한돈협회·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농민신문·한돈자조금·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관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가축분뇨 이용 다각화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가 지난 10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기본계획)’ 내용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로 넘겼다. 기후정의운동 단체들은 농민·노동자 등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빠진 기본계획을 끝내 고수하려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 탄녹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2021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가 지난 10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기본계획)’ 내용을 최종확정한 뒤 국회로 넘겼다. 기후정의운동 단체들은 농민·노동자 등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빠진 기본계획을 끝내 고수하려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 탄녹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2021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부(장관 한화진)가 적정 비료 투입을 위한 ‘양분관리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도 이에 사실상 발맞추는 양상이다. 정책 추진과 관련해 농업계, 특히 축산농가의 의견 수렴, 나아가 민·관 간의 치열한 논의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8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및 이학영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주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주관 ‘양분관리제 도입에 관한 정책세미나’가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이날 환경부 측이 설명한 양분관리제 추진 명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탄소중립 가치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그간 농산물 일부 품목에만 도입·적용했던 저탄소 인증제도가 축산물에 처음으로 시범 도입된다. 빠르면 올해 6월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이 부착된 한우고기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저탄소 농축산물’이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저탄소 축산기술을 통해 해당 품목의 기준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며 생산된 농축산물을 말한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 2012년 인증제 도입 이후 지난해 기준 65개 품목을 대상으로 8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해 올해 중 도내 7개 시·군 19개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친환경 벼 복합생태농업 실천단지를 조성한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농업 분야 핵심 공약으로 ‘친환경 유기농업 재배면적 확대’를 표방한 바 있다. 이 공약의 이행을 위해, 경기도는 용인·화성·평택·김포·양주·포천·연천 등 7개 시·군 19개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771ha의 친환경 벼 복합생태농업 실천단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 중 원래 친환경 벼를 생산하지 않다가 새로이 생산하게 된 곳의 면적은 1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의 핵심 요소로 ‘바이오차’를 강조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현장 시연회를 열고 가축분 바이오차 생산기반 조성 및 관련연구의 진행상황을 공유했다.바이오차(bio-char)는 350도 이상의 온도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목재, 가축분뇨 등 유기성물질)를 열분해한 결과물로, 65~89%의 탄소를 고정하는 농업 분야 유일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협사료 안성목장에서 가축분 바이오차 생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가축분뇨 관련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합리화하고, 전후방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가축분뇨 제도개선 전담조직(제도개선 TF)’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농식품부와 환경부가 부처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도개선 TF에는 관련 기관과 학계,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자원화에 참여하고 있는 일선 민간기업 관계자 등 총 19명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첫 회의에서는 충남 청양군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직접 방문해 관련 현장 애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이 본격화된 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다양한 대안농업 형태가 나타났다.환경농업, 친환경농업, 환경친화형농업, 친환경·유기농업, 유기농업, 자연순환농업, 자원순환농업, 경축순환농업, 저탄소농축산업이 그 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형 경축순환 유기농업까지 나온 상태다. 아울러, 친환경농산물은 무농약농산물과 무항생제축산물, 유기농산물과 유기축산물, 유기가공식품이 있다. 관행농업 영역에 속하는 우수농산물관리제(GAP) 인증농산물과 저탄소농축산물, 동물복지, 전통식품 등은 친환경농축산물과의 틈새에서 어중간하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월 초 “2030년까지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30% 감축하겠다”고 공언했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계획대로 전수조사에 가까운 전국단위 축산환경 실태파악에 나선다. 저마다 다른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축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생각이다.농식품부는 지난 23일 2050 축산분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축산환경 실태조사를 이달 말부터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기반의 지역별 축산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신념을 갖고 대안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있다. 그러나 농정당국은 농업분야의 ‘탄소감축 여부’에 과도하게 매몰돼, 정작 땅 위에서 대안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을 외면한다. 현장 농민들이 생각하는 대안농업과 농정당국이 생각하는 대안농업의 간극은 얼마나 클까.답답해서 우리가 연구한다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의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농민 김정열 씨는 지난해 3월 대산농촌재단에 연구계획서를 냈다. 연구 주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실험 및 조사
2021년 12월 21일부터 한 달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보당이 펼친 ‘농민기본법 국민입법청원운동’이 충족요건인 5만명을 달성해 국회에 상정될 절차만 남았다. 까다로운 개인인증과 동의절차 때문에 전자기기에 익숙지 않은 농촌에서 청원을 받기란 대학입시만큼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여농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마을을 누비고, 지역사회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농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기에 이뤄낸 성과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인력난과 이상기후로 거듭되는 농작물 재해를 겪으며, 농민들은 이대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