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한 10대 과제 발굴 이후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농업·농촌의 환경가치를 조명하고 토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22일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전담팀(TF)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실시한 ‘제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연구용역’ 이후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전담팀(TF)’을 구성·운영해오고 있다. 전담팀은 행정·학계·친환경농민단체·수질 전문가·농협 농자재 취급실무자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비료 △농약 △연구 △교육 4개 분야 10대 과제를 선정해 지난 4월 21일 1차 회의, 6월 29일 2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열린 3차 확대회의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10대 과제 주관부서장인 농축산식품국장, 기후환경국장, 농업기술원장이 참석해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농축산식품국은 △친환경 작물보호제(고온성미생물) 지원 확대 △화학비료 과다 살포지역 농업환경 및 생태보전 추진 △비료 양분별 부하량 실태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농약의 인체 위해성 매뉴얼 배부 및 적정 사용방법 홍보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저감 농가 인식 전환 및 공감대 확산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기후환경국은 △지하수 오염 우려 농약의 공급 및 사용 제한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농약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부서별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농업기술원은 △화학비료 시비 관리지역 농업환경 정밀조사 △토양검정 및 비료 시비 처방 발급 확대 △제주지역 주요 작물의 바이오차 사용 효과 검토 △관비 재배 확대 보급을 위한 농업인 기술교육 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을 발표했으며, 과제별 향후 추진계획 토론 후 반기별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농업·농촌의 환경가치를 조명하고 토양 생태계 복원 및 지하수 보전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을 것”이라며,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 발굴과 비료·농약의 적정량 사용 준수를 위해 농업인, 농업인단체와 협업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