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억울한 농민 잡는 현행 친환경인증제의 혁신을 위해 농민들이 직접 나섰다. 누군가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 ‘친환경인증 취소처분’을 뒤집어냈고, 누군가는 인증제 혁신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조직화에 나섰다. ‘운명’이라 규정된 것에 굴복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친환경농민이 더는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고 행복하게 농사짓는 것’이다.행심위에서 처음으로 받아낸 ‘인증취소의 취소’ 판결제주도 서귀포시에 귀농해 유기농 감귤 농사를 지어온 김영란·이성호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러시아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하는 제주 감귤 수출은 농가 소득 향상과 내수 조절 등 그 효과가 여러모로 입증됐다. 수출 물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캐나다 등이 무엇보다 ‘감귤의 크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에 국내에서 등한시되는 표준규격 2L 이상인 큰 감귤의 굳건한 소비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국내 소비가 저조한 큰 크기의 감귤을 가공용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수출할 경우 kg당 더 높은 단가를 수취할 수 있어 소득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아울러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이 요소비료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에선 요소비료 재고량이 내년 2월분까지 확보돼 있다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지만 지역별·품목별로 농민들은 요소비료가 품절 돼 속을 태우는 실정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요소 등 비료 원자재 수급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당·정·청 협의회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어기구·위성곤·윤재갑·이원택·주철현 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김종훈 기획조정실장·김종구 농업생명정책관, 청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강익자(82, 오른쪽)씨와 김창명(46)씨가 탐스럽게 익은 감귤을 나무에서 수확하고 있다. 선대부터 50여년 가까이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는 “중문농협 최우수농가에 뽑힐 정도로 12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감귤만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며 “도시 고객분들이 올 겨울 제주감귤을 많이 애용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유례없는 감귤 가격 폭락에 시름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이 관련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제주도정을 향해 분노의 사자후를 토해냈다. 시장격리된 감귤 대과 상품 400여kg을 도청 현관 앞에 쏟아내는 등 격앙된 모습도 이어졌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 100여명은 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감귤 5kg 가격이 5,000원대에 머무르는 등 반등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바닥세로 시작한 노지감귤 가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가격이 반등할 만한 요인을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절망적인 폭락이다.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회장 김성언 정무부지사)에 따르면 감귤 가격(전국 도매시장·직거래 합산)은 지난달에 5kg당 6,000원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이달 중순부터 5,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연이은 태풍과 비에 외관과 당도가 크게 떨어진데다, 전년대비 생산량이 늘어나고 경기는 침체된 탓이다.제주는 물류비가 특히 많이 드는 지역이다. 도매가격이 5,000원이라면 이 중 농가 순수익은 1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민도 가격 결정권 가져야월동채소나 감귤농사를 짓는 제주농민들은 경매사의 마이크, 경매 전광판만 바라본다. 이것이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느끼는 유통구조다. 제주농산물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매제도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가락시장의 농산물 유통구조와 거래제도에 대해 고민한 것은 가락시장의 가격이 전국 시장에서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최근 제주에서는 지자체·농협·생산자들이 두 가지 혁신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부문에서는 제주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용, 위원회)가 올해 친환경농산물을 전 국민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지난해 친환경농산물의 건강성과 안전성을 폄하하는 각종 보도 및 정부의 과도한 규제 중심 농정으로 친환경농민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원회는 올해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 범국민적 인식 개선을 위한 소비홍보, 수급안정, 유통구조개선, 교육·정보제공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친환경농업의 활로를 뚫고자 한다.소비홍보 측면에서 눈여겨 볼 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장 받고 싶은 단체에서 주는 상이라 더 기쁘다.”지난 6일 본지가 주최한 ‘2018 국정감사 국회 농해수위 최우수 의원 시상식’에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상 소감이다.본지는 국정감사 전 일정(해양수산부 소관 제외)을 취재한 기자들과 모니터링 한 농민의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엄정한 논의 끝에 평점 합산 방식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오영훈 의원,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을 올해의 ‘국감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했다.이날 시상식은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으며 박행덕 본지 대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도에서 친환경 감귤농사를 짓는 7개 농가가 인증 취소 기준에 해당 안되는 화학성분 검출량에도 불구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 농관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취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문제의 화학물질에 대해 행정당국으로부터 그 어떤 추가 공지나 지도도 없었다는 게 농가들의 입장이다.농관원 제주 서귀포사무소(소장 김내홍)는 지난 7일 서귀포시의 7개 농가에 대해, 이들이 재배하는 감귤에서 화학성분인 피퍼로닐 부톡사이드(Piperonyl butoxide, 부톡사이드)가 검출됐다며 친환경 인증 취소를 통보했다. 농가들이 노린재 방제용으로 쓴 제충국추출물에 함유된 부톡사이드는 원래 잔류농약시험검사 항목에 없었으나, 지난 8월 360종의 검사항목에 새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촌진흥청이 과수 재배 시 생육·기상·병해충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과수 생육과 재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과수 생육·품질관리 시스템(http://fruit.nihhs.go.kr)’을 열고 정부3.0 정착을 위한 정보공유 및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과수 재배현장에서 고품질 과실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감귤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배, 2018년에는 사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이 시스템은 △과수 생육 △품질 관리 △기상·기후 △병해충 △농업기술 등 총 5개의 정보 분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근 몇 년 부진했던 감귤가격이 모처럼 허리를 폈다. 당초 과잉생산 전망이 나와 우려를 모았지만 수확기가 닥치자 결과는 판이했다. 농가마다 크고 작은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감귤농사 성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겨울 폭설·한파의 영향으로 감귤이 평년보다 많은 꽃을 피우자 관측기관들은 입을 모아 과잉생산을 예측했다. 올해 노지감귤 예상생산량으로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지난 5월 61만4,000톤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7월 59만5,000톤을 제시한 바 있다. 농민들이 생산비도 못 건졌던 지난해의 생산량 51만9,000톤보다 10톤 가까이나 더 많은 물량이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약해진 수세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도는 온화한 기후로 겨울채소 공급지 역할을 담당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육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국민들의 채소를 공급했다면, 꽁꽁 언 육지의 겨울은 ‘휴식’을 취하고 남부지역 일부와 따뜻한 제주의 땅에서 자란 채소가 국민들에게 공급됐다. 때문에 제주도 농업에서 감귤은 제1 소득작목이고, 그 다음이 월동채소였다.감귤 폐원처분이 만든 제주 월동채소 확대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 2013년 8월 발표한 「제주지역 월동채소류 수급실태 및 가격안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총 경지면적 5만9,030ha(2011년 기준) 중 감귤 재배면적(41.3%) 다음으로 채소류 면적이 30.6%를 차지해 제주 농업에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기준 전체 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의 최대 쟁점은 가공용감귤 처리 문제다. 제주도는 농가 책임을 강조하며 수매가격 보전 제도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가공용감귤로 들어가는 비상품감귤의 자율폐기를 확산시키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제주감귤 위기의 원인을 유통시스템에서 찾으며 공선회 활성화 등 농가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다.제주도는 지난달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보전제 전면폐지 원안에서 단계적 축소를 통한 5년 내 폐지로 한발 물러섰다. 도는 2011년부터 가공용감귤 수매시 1㎏당 50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5년 뒤 수매 지원이 폐지되면 이 예산은 상품계통 출하장려금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 도의 세부실천계획에 의하면 올해부터 가공용감귤 수매 사업량은 8만톤으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제주도 차원에서 온주밀감보다 상대적으로 고당도인 만감류 재배확대에 나설 예정이지만 기존 만감류 농가도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다. 품질고급화만 앞세울 게 아니라 농·감협 유통사업의 전문화가 시급하다.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한라봉을 생산하는 한상숙씨는 최근 10여년 넘게 키워온 나무를 베어내고 천혜향으로 품종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웃의 권유로 한라봉 재배에 나선 한씨는 당시로선 드물게 액비를 도입하는 등 품질 고급화에 신경을 써왔다. 한씨는 “그때는 소비자 직거래로 생산한 한라봉 전량을 팔았고 상도 받은 적이 있다”며 32년 감귤농사를 지은 농민으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그의 노력과 달리 한라봉 시세는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제주시 남원읍에서 10년간 감귤농사를 지어온 김윤천(49)씨는 총 1.5ha의 면적에 감귤과 레드향, 천혜향 등의 만감류를 재배한다. 노지와 하우스 면적의 비율은 1대 2 정도로 하우스 면적이 더 넓다.노지 감귤 농사만 지었던 김씨가 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잦은 서리 피해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 말고 중요한 이유가 더 있다. 들쑥날쑥한 노지 감귤 가격 때문이다.하우스 1,000평의 시설 투자비용은 약 1억3,000만원. 이 중 절반인 7,000만원을 농민이 자부담해야 한다. 하우스를 지음과 동시에 빚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김씨가 점차적으로 하우스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노지 감귤 가격 지지가 어려워서다.“노지 감귤은 수확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하우스감귤은 노지감귤에 비해 생산성이 3배 가까이 높다. 제주도의 억척스런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은 꽃들이 모두 손실 없이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온시설을 갖추면 출하시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력이 있는 노지감귤 농가가 하우스감귤로 옮겨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서귀포 남원읍농민회 김진관(44) 회장은 2004년부터 감귤농사를 시작했다. 노지감귤의 일부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기 전 이미 하우스로 전환했고, 나머지 일부는 2006년 노지만감류로 전환한 후 최근에 마찬가지로 하우스를 씌웠다. 끊임없이 활로를 찾아 움직여야 하는 제주 감귤농가의 운명이 김 회장의 과수원에 집약돼 있다. 노지에서 가온하우스로 전환하려면 1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도가 ‘새로운 성장 5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5월 발표한 감귤구조혁신 방침에 크게 반발했던 감귤농가들이 최근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다.지난 5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감귤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감귤산업이 위기라고 진단한 후 농가의식을 먼저 바꾸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자며 생산 감축, 가공용 수매가 보조 중단 등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농민들은 급격히 위축된 감귤산업, 감귤의 가격폭락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농가책임으로 떠넘기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이후 제주
제주지역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역 농민들은 육지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유통비용을 감수하면서 농사를 짓지만 정작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성용)은 지난 6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농업 회생, 농산물 유통부터 해결하자’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농산물 유통혁신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고성효 정책위원장은 “제주지역에서 1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농가수지는 날로 악화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위원장에 따르면 제주산 농산물은 연간 140만톤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33%수준만 지역내에서 소비되고
제주 감귤 값을 산지에서 결정하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칭 ‘제주감귤(농축수산물) 거래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측 새도정 준비위원회 도정준비2위원회(위원장 고유봉)는 최근 준비위 사무실(옛 제주KBS)에서 1차 산업 및 미래산업, 민생·일자리분야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현재 제주는 감귤의 유일한 대규모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육지부 도매시장에서 상장 경매를 통해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도매시장 상하차비, 물류비, 도매시장 수수료 등을 모두 농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에 제시된 ‘제주감귤(농축수산물)거래소’는 상인(도매인), 대형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도매법인 또는 중도매인이 관련 제도 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