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노조위원장, 전농노련)가 올해를 농업공공부분의 갑질문화 척결 원년으로 삼겠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전농노련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전농노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관별 투쟁 사항 등 현안을 공유하며 대책마련을 위해 의견을 모았고, 올해 활동방향을 구체화했다. 특히 전농노련은 2023년을 농업 공공부문 갑질근절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부문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NH농협은행 카드부문에서 국장급으로 근무 중이던 A씨는 지난 1일 인사이동에서 일반 기획역으로 좌천됐다. A씨가 ‘모시게’ 된 팀장은 과거 A씨가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A씨 팀의 과장급 부하직원이었다. A씨는 과연 무슨 잘못를 저질렀길래 경영진으로부터 이처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게 됐을까.은행 업무 중에서도 카드부문은 특히 경험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로, 동종업계 경력자를 전문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A씨 또한 타 카드사 출신으로 2011년 농협카드에 전문직으로 채용돼 지난 10년여 농협카드의 기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방역현장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기관 정상화를 요구하며 기관 창립 22년만의 첫 파업을 벌인 지 꼭 1년이 됐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가 새해를 맞아 노동자들의 요구 수용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본부 또한 ‘기관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방역본부는 지난 10일 세종시 청사에서 위성환 본부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포함해 방역본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약 한 시간 동안 설명했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정치개혁’이라는 아젠다가 선두에 서고 개혁이슈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계에서 반드시 개혁해야 하는, 매년 최우선 개혁순위에 포함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농협 개혁이다. 농협은 농민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중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늘 적폐로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농협의 행태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2021년,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농협의 돈잔치는 질타와 비판의 대상이었다.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성장하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니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농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 공무직 노동자들이 지난 13일 농촌진흥청 본청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농촌진흥청지부(지부장 김금숙, 농진청 공무직 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기본급 인상과 장기근무가산금 지급 항목 추가, 근무 정지기간 단축 등을 촉구하며 요구안 관철을 위해 향후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김금숙 지부장은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식비가 산입범위에 포함돼 농진청 공무직들은 올해부터 사실상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받고 있다. 식비가 기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22년의 농협을 설명하는 말은 ‘중앙회장 연임제’ 일곱 글자면 충분하다. 연임제를 도입하기 위해 중앙회 본사는 물론 전국 지역본부와 지역농협까지 총동원한 조직적 공작이 이뤄졌고, 결국 세간의 온갖 비난과 의혹을 뚫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법안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생산비 급등과 쌀값 폭락, 농산물시장 개방 국면에서 농민들의 삶이 벼랑끝으로 내몰렸지만 농협의 관심사는 오로지 ‘회장 연임’이었고, 디지털 혁신과 가공공장 통합, 사회공헌 활동 등 1년 내내 자잘한 사업 성과들을 강조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현직 회장부터’ 연임제로 전환하는 「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반복되는 중앙회장 비리를 근절하고자 단임제를 도입했지만, 겨우 한 명의 회장만이 단임제를 적용받고서 곧바로 연임제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비슷한 시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중복발의된 똑같은 법안들. 굳이 현직 회장부터 적용되게끔 만든 그 내용. 농협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여론몰이와 일부 의원들의 집요한 법안 처리 의지. 농협중앙회 스스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이 경영위기 농가의 구제책 역할도 하고 있다. 미농무부는 지난 10월 18일 8억달러(한화 약 1조356억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면제한다고 ‘채무면제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인 법으로, 인플레이션(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경제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처방이다. 미농무부는 IRA 일환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
기후 온난화가 농작물 재배지도를 바꾸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감귤이 육지의 남해안으로 건너오는가 하면 강원도 사과 재배도 가능해졌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농업계의 대응도 분주하다. 열대성 과일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며 많은 지자체가 새로운 품종과 대체작물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대표 사례가 충북 단양군이다. 단양군은 지난 2013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아로니아 재배를 권장했다. 많은 농민들이 시간과 재정을 들여 아로니아를 심고 가꿨다.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으리라 기대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플럼코트에 10년 세월을 쏟았는데, 보람이랄 게 없어요. 지자체에서 권장한 작목이라 너도나도 믿고 재배했는데 그때 그 사람들 대부분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폐원했고, 나 역시 지금까지 버티고는 있지만 엄청난 생산비에 유통, 판매 그 어느 것도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이젠 한계라는 생각뿐이에요.”지난 21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플럼코트 농원에서 만난 농민 나식(66)씨의 한탄이 이어졌다. 나씨는 나주시가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던 플럼코트를 10년 전 3,000평 규모의 과원에 심은 뒤 지금까지 재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개정을 두고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산적한 농협 개혁과제와 당장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깜깜이 선거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여부에 국회와 농업계가 공력을 소진하는 모습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0일 논란을 의식해 이 법안 심사를 유보하고 여론수렴을 지시했다. ‘12월 초 재논의’를 위해 농식품부엔 ‘12월 5일까지 여론을 수렴하라’는 급박한 지령이 떨어졌고, 지난 18일 농식품부 주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