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14일 쌀값을 보장해달라는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에 박근혜정권은 차벽과 물대포로 응수했다. 물대포를 직사로 맞은 농민은 긴 수술 끝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폭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로 규정하고 박근혜정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투쟁본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폭력 진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투쟁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백남기(임마누엘) 농민은 직사 물대포를 가슴 부위에 맞고 쓰러졌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아니었다면 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서울 한복판을 점령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으로 구성된 농민의 길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3만여명의 농민들은 쌀값과 농산물값 폭락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제 막 수확한 배추와 감, 귤, 건고추, 깨송이 등을 들고 상경했다. 또한 농민들은 벼랑끝에 내몰린 농업·농촌의 현실을 보여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제20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전주 혁신도시 내 농촌진흥청에서 ‘마음모아 희망농촌, 행복담아 미래농업’이란 주제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포상, 국민농업헌장 선포 및 주제 퍼포먼스, 농업인의 날 주제곡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인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농업인의 노력으로 한 해 농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농업의 길을 우직하고 정직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어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농업·농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인의 날인 11일 농민단체와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4일이 진정한 농업인의 날”이라며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로 반농민적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앞서 국회를 민중의 5적 중에 하나로 규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청와대와 전경련, 새누리당, 강남구청도 5적에 포함됐다. 이날 국회 앞 기자회견은 민중의 5적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의 농민단체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쌀 대책 발표 3주가 지났지만 현장의 쌀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쌀 대책이 허울분인 생색내기에 불과했으며 배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여성들이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지킴이단)이 농업인의 날인 11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 수입‧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GM(유전자조작) 벼 개발’이 식량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지킴이단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전국여성연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환경정의, 여성환경연대 등 여성단체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지킴이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추진과 기업의 이윤을 위한 생산으로 식량주권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식량위기 등으로 인해 9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여성의 빈곤율은
[한국농정신문 정영은 지역기자]2015년은 중앙정부에서 제3차 여성농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제4차 5개년 기본계획(2016~2020년)을 수립하는 해이다. 중앙정부와 같은 속도로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충남도는 여성 농업인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계획 수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에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안정선)에서는 여성농어업인 기본계획의 방향을 설정하고 핵심의제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 2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대강당에서 「충청남도 제4차 여성농어업인 육성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에 앞서 안정선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여성 농어업인 정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여성농어업인들이 정책 형성과 추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큰 병이 들어도 도심으로 나가야 해요. 군단위에 큰 병원이 없으니까요. 대중교통도 잘 안 돼 있고. 그나마 읍에 있는 군 보건소가 규모가 있지만 요즘 농한기도 없어졌는데 일부러 읍까지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죠.”경남 함안에서 농사를 짓는 한승아(43)씨가 지역에서 여성농민들이 겪는 의료현실을 전했다. 인근 면 보건지소엔 내과진료를 제외하면 진료항목도 다양하지 않고 정보체가 부족해 젊은 여성농민의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한씨의 설명이다.한씨는 “지역사회에서 어느 집의 며느리인지도 다 아는 처지에 젊은 여성농민이 고령의 농민과 함께 병상에 누워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아이들 예방접종할 때 빼곤 농사지으면서 보건지소에 갈 일이 없다”고 했다. 한씨는 또한 “군 보건소엔 내과 외에도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산물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허위 표기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고, 원료 국산화 비율을 높이자는 의견이 대두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고민을 담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문제 진단과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시장개방으로 수입농산물이 밀려들어오는 상황에서 원산지표시제가 국내산 농산물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소비 촉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재 원산지표시제의 역할엔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원산지 둔갑 사태, 허위 표시 등 원산지표시제의 위반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그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이에 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
▲ TPP-FTA대응 범국민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TPP 가입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TPP-FTA대응 범국민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부가 연내 예비협의를 시작하겠다는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일본의 무관세 쌀 추가개방 등의 여파로 국내 농업계는 한목소리로 TPP반대에 힘을 쏟고 있다.TPP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타결됐다. 지난 7월 하와이에서 열린 각료회의 무산 이후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일각의 전망을 미국과 일본의 주도적 역할로 3개월만에 반전시킨 것이다.TPP 타결 이틀 후인 7일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TPP 가입여부와 관련 “연내 예비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또 다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는 높은 수준의 새로운 글로벌 통상 규범이 될 TPP 타결을 환영하며, 앞으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이 개발한 GM벼가 안전성 평가를 마무리짓고 ‘일단은’ 산업용으로 심사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쌀에 대해 민감한 시국인 만큼 농민들은 GM벼 산업화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심사 신청이 확정 안 된 상태에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재배용으로 가기 위한 ‘간보기’가 아니냔 우려도 있다.농진청은 지난 9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에서 ‘2015 유전자변형작물(LMO) 개발 안전성 포럼’을 열고, 기능성 강화 벼(GM벼) 개발과 안전성 평가에 대해 발표했다.이번에 발표된 GM벼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포함한 벼로, 포도에서 레스베라트롤을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해 벼에 주입시킨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포럼에서 약 5년여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여성농민들이 내년부터 시행될 ‘4차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4차계획)’을 앞두고 여성농민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 21일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3회 여성농민정책포럼을 열어 4차계획에 대한 방향과 기조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여성농민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4차 계획에 대한 발제를 맡은 오미란 전 광주여성재단 사무총장은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이 3차까지 진행되며 이미 충분한 정책이 제안됐지만 무엇보다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4차계획에선 정책을 구체화하는데 있어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 추진체계를 보완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오 전 사무총장은 “4차계획에선 무엇보다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
‘울력’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하는 일’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1990년 4월 24일은 울력을 다해 투쟁해 온 농민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건설한 날로, 전농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전농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울력’이라는 이름으로 창립 25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지난 15일 서울여성프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김영호 전농 의장은 “120여년 전 ‘척양척왜 보국안민’을 외치며 떨쳐 일어선 갑오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이어 1970~1980년대 함평 고구마 투쟁, 소몰이 투쟁을 거쳐 1990년에 출범해 25살이 됐다”며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에 감사인사를 전했다.김 의장은 이어 “수십년 개방농정에 농민의 씨앗이 말라가고 있음에도 정부는 밥쌀 수입을 외치면서 농민을 속이고 있는 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1월 10만 대회 성사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농민전진대회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달 31일 전남 장흥 정남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300여명의 전남농민들이 참여해 밥쌀용 쌀 수입 반대와 농산물 가격 보장을 이뤄내는데 힘을 모았다.이들은 결의영상을 통해 “농민소득이 떨어지고 식량자급률도 떨어지면서 한국농업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밥쌀용 쌀 수입 안 하겠단 약속도 어긴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다. 민족농업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재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우선 통일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이번 남북 합의문 내용 중 전라남도와 함경북도가 협약한 내용이 있다. 한 가지는 취약계층인 임산부, 영유아
얼마 전 그동안 몇 번이나 계획을 했지만 바쁜 농사일과 각종 회의로 인해 미뤘던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20년 전 농촌에 갓 들어와서 버섯농사 지을 때는 밤늦게까지 선별작업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여성의 손이 많이 필요한 버섯농사를 잠시 접고 양파와 소를 키우면서부터는 가끔씩 재미있고 보고 싶은 영화가 나오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 영화 한편이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축사에 먹이주고 대충 밥 챙겨먹고 서둘러서 영화만 보고 왔는데도 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훨씬 넘겨버렸다. 인근지역인데도 영화만 한 편 보고 오는데 5시간이나 걸린 것이다.그래도 합천읍에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과 갈마산 등산코스, 체육관, 수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1월 10만 대회 성사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농민전진대회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달 31일 전남 장흥 정남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300여명의 전남농민들이 참여해 밥쌀용 쌀 수입 반대와 농산물 가격 보장을 이뤄내는데 힘을 모았다.이들은 결의영상을 통해 "농민소득이 떨어지고 식량자급률도 떨어지면서 한국농업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밥쌀용 쌀 수입 안 하겠단 약속도 어긴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다. 민족농업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재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우선 통일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이번 남북 합의문 내용 중 전라남도와 함경북도가 협약한 내용이 있다.한 가지는 취약계층인 임산부, 영유아 등
“여성농민은 살고 싶다. 세상을 갈아엎자.” 여성농민들의 손에서 피가 철철 흐른다. 그 피로 피보다 더 붉은 결의의 마음으로 검게 탄 얼굴의 여성농민들이 한 자 한 자 글자를 써 내려간다.8월 27일 서울역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시군, 간부들이 혈서를 썼다. 오죽했으면 그러겠는가?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는가? 여성농민들도 손가락에 칼을 대는 것이 두렵다. 여성농민들도 손가락에서 피가 나면 아프다. 그러나 그 두려움보다 그 아픔보다 여성농민들의 미래가 더 두렵고 여성농민들의 삶이 더 아프기 때문에 함께 간절한 바람을 담아 피로써 다짐을 했던 것이다.“여성농민은 농사짓고 살고 싶다고. 그 세상을 향해 갈아엎고 새롭게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시군여성농민회가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를 앞두고 바쁜 농번기에도 틈틈이 여성농민 간 단결에 힘쓰고 있다. 부여군여성농민회는 충남 여성농민들을 조직하고, 회원들이 손수건도 만드는 등 내외적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읍시여성농민회는 밥쌀용 쌀 수입 반대를 담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단결’이 여성농민이 처한 현실을 바꿔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충남 부여군 여성농민회(부여여농)의 단결력이 돋보이고 있다. 부여 여농은 이번 대회 때 쓰일 손수건을 천연염료로 염색해 직접 제작했다. 내부적으로 회원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외부로는 농민회를 알릴 수 있는 방편이다.김미자 부여여농 회장은 “부여군여성농민회를 이번 기회에 알리자는 생각이 많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 정부의 개방농정에 따른 삶의 위기에 놓인 여성농민들이 "살고싶다, 갈아엎자"고 외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쌀개방반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광복 70돌을 맞아 농민들이 남북통일추수한마당 성사의 염원을 외쳤다. 2015 농민통일한마당이 농민의 길(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국가톨릭농민회) 주최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 400여명은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결의를 모았다.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을 성사해 통일농업을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현재 통일의 길에 난관이 늘어가고 있지만, 농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통일농사를 짓고 있다”며 반드시 남북농민이 만나 추수한마당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또 “정부는 당장 밥쌀용 쌀 수입을 중단하고 우리 쌀을 이북으로 보내 통일의 길을 닦아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