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은 살고 싶다, 농정 갈아엎자”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 ‘밥쌀용 쌀 수입 반대 ‧ 여성농민 생존권 쟁취’ 각오

  • 입력 2015.08.27 20:12
  • 수정 2015.08.30 11:13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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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 정부의 개방농정에 따른 삶의 위기에 놓인 여성농민들이 "살고싶다, 갈아엎자"고 외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쌀개방반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쌀개방반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쌀개방반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북여성농민들이 밥쌀수입 반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춤을 추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부여군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500일을 앞두고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살고싶다, 갈아엎자'가 적힌 흰 천에 혈서를 쓰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다복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현재 국내에서 유통중인 미 칼로스쌀과 FTA TPP 등이 적힌 박스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현재 국내에서 유통중인 미 칼로스쌀과 FTA TPP 등이 적힌 박스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현재 국내에서 유통중인 미 칼로스쌀과 FTA TPP 등이 적힌 박스를 불태우는 가운데 여성농민들이 '살고싶다 갈아엎자'가 적힌 횐 천을 들고 서 있다. 한승호 기자

여성농민들이 혈서로 식량주권을 지켜낼 것을 굳게 결의했다.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2015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 주최로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전국의 여성농민 500여명은 이번 대회에서 밥쌀용 쌀 수입 반대와 함께 당면한 여성농민들의 요구를 알렸다.

▲ 지난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이 '살고싶다, 갈아엎자'가 적힌 흰 천에 혈서를 쓰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밥쌀용 쌀 수입 반대 ▲TPP 가입 추진 중단 ▲한-중・한-뉴질랜드・한-베트남 FTA 국회비준 반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와 농산물 최저가격지원조례 제정 ▲여성농민 공동경영주와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확대 실시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 반입 중단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큰소리치던 박근혜 정부가 오히려 우리 쌀도 남아돌아 7만 톤이나 시장격리 시켰는데도 밥쌀용 쌀을 수입하고 TPP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농촌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농촌은 손만 대면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처했는데도 아무것도 안하는 정부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오늘 여성농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9월 10일 시군농민대회와 11월 14일 10만 민중총궐기를 준비해 나가자“고 결의를 모았다.

또 남임 순천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정부에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제도를 조속히 실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농민도 똑같은 국민으로 문화와 복지적 혜택을 받고 살고 싶다”며 “여성농업 정책의 일환으로 행복바우처 확대 실시를 부탁한다”고 발언했다.

지난 21일 강원 횡성군 선전전에 참여했던 정명자(45)씨는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어서 좋았고, 쌀 문제를 숙제처럼 안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충북 음성에서 온 김명희(60)씨도 “수박 농사와 애호박 농사짓고 있는데 값도 안 나오고,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만으로 살기 어려워졌다”며 “여성농민들은 좀 더 잘 살자가 아니라 정말 기본 생존권을 위해서 살기 위해서 나왔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전여농 회장 및 도 연합, 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상징의식으로 ‘여성농민은 살고 싶다. 갈아엎자’를 여성농민의 피로 쓰며 혈서를 완성했다. 이어 TPP, FTA, 탄저균이 적힌 박스와 칼로스쌀을 불태우는 상징의식도 진행했다.

여성농민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까지 행진하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밥쌀용 쌀 수입 문제, TPP와 FTA가입 추지 문제 등 심각성을 알리며 식량주권 지키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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