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전연맹, “농민 스스로 농업 지키자”

농업 포기 정부 규탄 … 11월 10만대회 앞두고 밥쌀용 쌀 수입 반대 결의

  • 입력 2015.09.06 14:27
  • 수정 2015.09.06 14:32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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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열린 광주전남연맹 농민전진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김영호 전농 의장의 격려사를 들으며 밥쌀용 쌀 수입 반대에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11월 10만 대회 성사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농민전진대회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달 31일 전남 장흥 정남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300여명의 전남농민들이 참여해 밥쌀용 쌀 수입 반대와 농산물 가격 보장을 이뤄내는데 힘을 모았다.

이들은 결의영상을 통해 “농민소득이 떨어지고 식량자급률도 떨어지면서 한국농업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밥쌀용 쌀 수입 안 하겠단 약속도 어긴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다. 민족농업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재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우선 통일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이번 남북 합의문 내용 중 전라남도와 함경북도가 협약한 내용이 있다. 한 가지는 취약계층인 임산부, 영유아 등을 위한 쌀과 이유식을 위한 현미 쌀을 보내는 것”이라며 협약이 조속히 체결돼 농업이 남북통일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FTA를 54개국과 체결한 상황에서 농민들은 배추, 대파를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 또 쌀값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는데 10만 톤을 수입하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9월 10일 전국동시다발농민대회에 이어 11월 국민총궐기까지 세상을 바꿔보자”고 힘차게 결의했다.

이어 김영호 전농 의장은 “농민들이 농사는 기가 막히게 짓는다. 그런데 농산물 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씨 뿌릴 때 되면 씨 뿌리고, 때 되면 아무리 값 폭락해도 곳간 채워 넣고 하니까 장난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11월 노동자, 빈민과 함께 총궐기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우리가 아스팔트 농사도 짓고 있지만 땀 흘려 지은 우리 농산물 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선 선거농사, 정치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농민이 사람대접 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당부했다.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남도연합 회장, 문경식 진보연대 대표 및 민정기 민주노총 전남도본부 위원장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개막식 이후 농민들은 2인3각 쌀 나르기, 줄다리기 등 농민운동회를 통해 화합과 단결의 시간을 갖고 어려운 농업 현실 속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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