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4일이 진정한 농업인의 날”

농민들, 민중 5적으로 규정한 국회 앞 기자회견 … “대규모 농민대회로 박근혜 정권 심판”

  • 입력 2015.11.11 16:32
  • 수정 2015.11.15 17:29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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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업인의 날인 11일 농민단체와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4일이 진정한 농업인의 날”이라며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로 반농민적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앞서 국회를 민중의 5적 중에 하나로 규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청와대와 전경련, 새누리당, 강남구청도 5적에 포함됐다. 이날 국회 앞 기자회견은 민중의 5적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의 농민단체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농업인의 날인 1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한 농업인의 날은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4일 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의 농민단체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쌀 대책 발표 3주가 지났지만 현장의 쌀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쌀 대책이 허울분인 생색내기에 불과했으며 배추, 고추, 사과, 감 등 농산물가격이 끝없이 폭락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에만 나가면 우리농업을 완전히 팔아먹고 온다”며 “한중FTA를 비롯해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3개의 FTA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며, 쌀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것을 알면서도 TPP 가입을 사실상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여전히 밥쌀 수입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농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행사장만 찾아다니는 행사용 장관이라는 칭호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민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은 국가폭력때문이다. 국회에서 입만 열면 민생을 얘기하고 있지만 농민과 노동자가 다 죽어 가는데 민생타령만 하는 것은 폭력의 방관자일 뿐”이라며 “14일 비뚤어진 물줄기를 바로잡고자 하는 농민과 노동자의 함성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호통쳤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노동자와 농민을 탄압하는 국회가 됐다. 전 국민을 비정규직화하는 법안을 노동개혁이라며 새빨간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민중의 생존권을 위해 노동자와 농민이 떨쳐 일어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박 대통령이 민생법안을 통과시켜달라면서 한-중 FTA 처리를 강조했는데 한-중 FTA가 통과되면 민중의 삶은 파탄이 난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민생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쌀은 국민의 문제로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국회를 민중의 5적 중에 하나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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